▲ 생테밀리옹 와인 등급 체계에서 탈퇴하는 '샤토 라 가페리에르' <사진=Château La Gaffelière>

샤토 라 가페리에르(Château La Gaffelière)는 생테밀리옹의 등급 체계에서 탈퇴하는 네 번째 그랑 크뤼 클라세 샤토가 되었다.

300년 이상 샤토를 소유하고 있는 말레 로크포르(Malet Roquefort) 가문은 성명을 통해 “생테밀리옹의 테루아와 고급 와인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은 더 이상 가치를 공인받지 못한다”라고 말하며 새롭게 바뀐 평가 시스템이 오랜 시간 동안 위대한 와인 전문가들에게 얻은 샤토 라 가페리에르의 모든 평가 점수들을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말레 로크포르 가문 측은 “이제는 퇴장할 시간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영광스럽게 한 것은 물론 역사적으로 소속되어 있던 해당 시스템에서 더 이상 우리가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생테밀리옹의 자연환경에 관련하여 우리의 이미지에 충실한 와인을 생산하고, 세계의 와인 애호가들에게서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고 있으므로, 우리에게 전승되어 온 포도재배자로서의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생테밀리옹의 등급 체계는 10년마다 갱신되어 왔으며, 2012년 당시 Premier Grand Cru Classe A등급에는 기존의 샤토 오존(Chateau Ausone), 샤토 슈발 블랑(Chateau Cheval Blanc)에 샤토 앙젤뤼스(Chateay Angelus), 샤토 빠비(Chateau Pavie)가 새롭게 승격되었었다. 하지만 2022년 현재 샤토 빠비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의 샤토들은 모두 탈퇴했다.

샤토 앙젤뤼스는 2012년 당시 불안정한 자동차가 되었다고 비판했으며, 샤토 슈발 블랑과 샤토 오존의 경우 지난 2021년 각 샤토가 PR과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메스컴에 얼마나 등장하는지와 같은 미디어 간접광고의 와인 관광 기반 시설의 마케팅이 위주가 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랭킹 시스템 정신의 심각한 변화를 지적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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