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전남편 브래드 피트를 상대로 2천억 규모 와이너리를 놓고 벌인 법정 싸움에서 승리했다. <사진=Wikimedia>

안젤리나 졸리가 와인 브랜드 ‘샤토 미라발(Château Miraval)’의 성공에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았다는 브래드 피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로스앤젤레스 판사는 피트가 졸리의 법률 팀에 사업 서류를 넘겨야 한다고 판결했다.

400헥타르에 달하는 프로방스에 위치한 샤토 미라발은 2014년 두 사람의 결혼식을 장식한 동화 같은 배경이었지만, 2019년부터 와이너리를 놓고 복잡한 법정 다툼을 벌이며 전쟁터가 되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2,840만 달러(한화 약 340억 원)으로 해당 와이너리를 공동 매입했으며 현재 가치는 약 1억 6,400만 달러(한화 약 2,096억 원)에 달한다. 두 사람의 법정 다툼은 지난 2021년 졸리가 러시아 사업가 유리 셰플러가 운영하는 스톨리 그룹에 지분을 넘기며 격화되었다.

당시 브래드 피트는 졸리의 지분을 매입하려 했으나, 그 사이 졸리가 스톨리그룹에 지분을 넘겼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와이너리의 지분을 동의 없이 불법 매각한 혐의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법정이 졸리의 손을 들어준 것은 물론 법원 결정의 시행이 피트 측이 항소할 때까지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졸리 측은 피트가 사적인 증오심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성적인 인간이라면 최고의 마케팅과 유통을 가지고 있는 스톨리그룹의 파트너가 되는 것에 행복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피트 측은 “졸리는 와인 사업에 기여한 바가 없으며 피트 덕에 이익을 취했다. 스톨리가 피트의 와인 사업과 개인 저택을 통제할 것이고 졸리는 피트에게 손해를 입힐 의도를 가지고 지분을 팔았다”라고 주장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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