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로 인하여 큰 피해가 발생한 그리스 크레타섬의 멜람페스 마을 <사진=the Giveandfund campaign / Rebirth From The Ashes>

그리스 크레타 섬 멜람페스 마을은 지역을 황폐화시킨 산불로 인하여 필록세라 이전의 포도나무 90%가 파괴되었고, 현재 이를 위한 기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7월 말, 멜람페스의 농부들은 산불로 인하여 자신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역사 깊은 필록세라 이전의 포도나무들이 파괴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해당 소식은 지역 와인전문가 크리스토스 파투로스(Christos Fatouros)의 도움으로 와인 업계에 퍼질 수 있었는데 그는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의 2022년 와인 글쓰기 대회에서 산불의 영향에 대한 내용을 담은 에세이를 제출했다.

그는 “현재 필록세라 이전 포도나무 80%가 산불에 의해 탔으며, 이외에도 수 세기 동안 있던 올리브 나무도 피해를 입었다. 멜람페스 사람들은 대부분 농부들이며, 지금 암울한 미래에 직면해있다”라고 전했다.

▲ 황폐화된 포도밭 <사진=the Giveandfund campaign / Rebirth From The Ashes>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필록세라 이전의 포도나무를 들여왔던 와인메이커 일리아나 말리힌(Iliana Malihin)은 지난 2019년부터 예방적 화재 보호 조치와 관련하여 정부 지원을 촉구해왔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하며 “제가 와이너리를 만들기 몇 년 전부터 지역 주민들이 요구했던 것이다. 이전에도 그들의 마을은 과거에도 여러 번 화재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를 방치했는지, 이러한 세계적인 유산이 한 줌의 재가 되어야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멜람페스 와인 업계는 5만 5,000유로(한화 약 7,323만 원)을 목표로 복구를 위한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9일 기준으로 현재 2만 8,125유로가 모금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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