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하이오 주립대가 메뉴 폰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Pexels>

메뉴의 위치는 주문 가능성에 영향을 주며, 메뉴의 길이가 너무 길거나 짧을 시 관심이 반감될 수도 있다. 그리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가 색다른 연구 결과를 공개했는데 바로 ‘수기로 적은 메뉴가 더 건강하게 보인다’라는 내용이다.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원은 약 185명의 참가자에게 ‘라일리 키친(Riley’s Kitchen)’이라는 음식점에서 식사했는데, 메뉴는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글꼴인 ‘헬베티카(Helvetica)’와 사람이 직접 수기로 적은 서체의 두 가지 메뉴를 제안했다. 그리고 절반의 참가자에게는 ‘지역 재배’, ‘Non-GMO’라는 건강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줬고 나머지 절반은 그런 정보가 없이 메뉴만 전달했다.

실험 결과, 20세에서 84세 사이의 사람들은 메뉴가 일치함에도 수기로 작성한 메뉴가 더 건강해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구자들은 메뉴에 애정이 포함되어 있다고 믿었을 때 더 많은 관심을 지는 경향이 있으며 기계를 통해 작성한 메뉴보다 직접 주인이 수기로 작성한 메뉴를 더 신뢰를 얻게 되며 재방문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이번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 불완전한 곡선이지만 주인만의 개성 있는 글씨체가 사람들에게 더 신뢰를 얻는다는 결과다. <사진=Pixabay>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소비자 과학과 조교수 ‘스테파니 리우’가 밝힌 바에 따르면 “수기 글꼴의 불안전한 곡선을 사용하면 메뉴에 대한 관심이 더 생기게 되며 메뉴가 우리에게 전달될 때 건강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손으로 쓴 서체는 애정이 느껴져 인간의 감각을 더욱 자극하며, 더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열정과 노력이 느껴지며 고객에게 애정을 받고 있다고 느껴지게 한다”고 덧붙였다. 단 중요한 점은 음식이 실제로도 건강해야 하며 수기 메뉴는 보너스 포인트 정도의 역할이라는 것과 패스트푸드 브랜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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