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입구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2023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입구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2023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가 (주)한국국제전시 주최로 지난 6월 22일(목)부터 6월 24일(토)까지 총 3일간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6만 명이 넘는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방문에 힘입어 성황리에 끝났다.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대한민국 주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최고의 비지니스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제시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바이어 및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주류 제시 및 직접적인 홍보 마케팅 기회의 장으로서 1992년부터 개최되어 21년째를 맞이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행사이다.

이번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 참석한 약 250개의 부스에는 전통주 맥주, 스피리츠, 사케, RTD, 중국 술 등 국내외 주종을 한자리에서 시음 및 구매가 가능하고 셀러, 디스펜서, 전용 글라스, 설비, 운송, 포장 등 다양한 전시품목이 전시되었다. 부대 행사로 화요 칵테일 챔피언십, 코리아 홈브루잉 챔피언십 대회 그리고 동시 개최 행사로 국내 제조 및 맥주, 관련설비, 부대용품 등 맥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맥주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인 ‘국제맥주 및 기기설비산업 전시회’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전통주 시장의 트렌드를 선보이면서 국내 및 해외에 홍보할 수 있는 ‘세계 전통주 페스티벌’도 함께 진행하였다.


주류박람회 부스 소개

미라실

(왼쪽부터) 라즈베리, 살구꽃 로제와인, 애플아이스와인, 센츄리 골드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왼쪽부터) 라즈베리, 살구꽃 로제와인, 애플아이스와인, 센츄리 골드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길들여지지 않는 늑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미라실’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충주호반 계곡에 위치한 미라실 농원에서 생산된 블루베리 생과와 청포도, 사과, 라즈베리, 다래 등 각종 과실 원료로 블루베리와인, 애플와인, 센츄리 골드, 산딸기와인, 살구와인, 다래와인을 빚는 농가형 팜/와이너리이다. 미라실 와인은 한국의 전통음식과의 어우러짐이 좋은 와인으로 손꼽히며 애플 아이스와인은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주류대상 우리 술 한국와인 부문에서 ‘2023 대한민국주류대상’과 ‘Best of 2023’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술아원

술아원 부스 현장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술아원 부스 현장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술’과 ‘나’를 한데 부르는 뜻을 가진 술아원은 2021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고문헌인 ‘세종실록’과 ‘음식디미방’의 역사에 기록된 우리 술의 우수성을 복원 및 연구개발과 함께 지역 특산물인 여주 쌀을 사용하여 전통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여성 양조인 선두주자로 불리는 강진희 대표가 술아원을 이끌고 있다. 한국의 포트 와인이라고 불리는 과하주(춘하추동)를 만드는 대표 양조장으로써 주력 상품은 과하주 4종과 경성과하주, 고구마 증류주 필, 복단지, 복분자 그라빠, 손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어 부스가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브리즈앤스트림

(왼쪽부터) BURNT메밀40, BURNT보리25, SHORE RED, SHORE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왼쪽부터) BURNT메밀40, BURNT보리25, SHORE RED, SHORE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브리즈앤스트림(Breeze&Stream)은 풍류(風流) 즉, 미풍(브리즈)과 시냇물(스트림)을 뜻하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양조장이다. 2023년에 강원도 인제에 양조장을 설립, 해외 영업 업무를 다니면서 각나라의 술을 맛보고 느끼며 외국에도 우리 술을 소개하고자 만들게 된 증류주로 양양에서 생산되는 보리를 볶아 만든 ‘BURNT보리25’, 춘천지역에서 생산된 메밀을 볶아 만든 ‘BURNT메밀40’이 있다.

 또한 BURNT메밀40은 세계 3대 메이저 증류주 대회인 '2023 샌프란시스코 세계 증류주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7월 출시 예정인 ‘SHORE RED’는 보드카에 청양고추를 넣어 만든 브리즈앤스트림의 세 번째 신제품으로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시음행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안동 진맥소주

(왼쪽부터) 진맥소주53%-200ml, 진맥소주40%-200ml, 진맥소주53%-500ml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왼쪽부터) 진맥소주53%-200ml, 진맥소주40%-200ml, 진맥소주53%-500ml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안동 진맥소주는 유기농 통밀로 만든 전통 안동소주로 ‘수운잡방’, ‘주찬방’, ‘음식디미방’, ‘중보산림경제’, ‘임원경제지’, ‘양조법서’ 등 수많은 고문헌에서 기록을 찾아내어 오백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술을 재현하고 있는 양조장이다. ‘진맥소주53%’는 202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주류 품평회에서 '더블골드'를 수상했으며 ‘진맥소주40%’는 골드메달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특히 시인의 바위(Poet’s Rock)라고 불리는 오크향을 품은 ‘진맥소주54.5%’는 500ml가 1병에 23만 원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높아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국내 증류주 프리미엄으로 인한 가격의 고가화, 내수시장은 물론 세계 수출 시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맥키스컴퍼니

사락 33% 375ml / 오크숙성 보리 증류원액 블렌딩 프리미엄 증류주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사락 33% 375ml / 오크숙성 보리 증류원액 블렌딩 프리미엄 증류주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맥키스컴퍼니는 충청도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1973년 충청도 33개 소주 회사가 하나로 합쳐진 지역 대표 주류기업이다. 2023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서 선보인 ‘사락’은 보리밭의 자연적인 이미지에 영감을 얻어 보리의 사계절을 알리는 소리의 의미를 담아낸 이름이다. 오크통에 숙성시킨 100% 국내산 보리 증류원액과 일반 보리 증류주를 블렌딩하여 만든 프리미엄 증류주로 대한민국 주류대상 2022~2023 Korean Wine& SPIRITS AWARDS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깊고 진한 보리의 맛과 향이 특징으로 한식과도 잘 어울리며 일식, 중식 등 다국적 음식과 함께 페어링 하기에도 좋다.

디히랑

디히랑 부스 현장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디히랑 부스 현장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디히랑은 김치, 장아찌, 전통발효 음식과 제철 재료를 이용해 안주와 좋은 술이 어우러지는 한국의 독특한 주안상 문화를 계승하는 한식 술집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간장게장, 백김치, 고구마순 김치, 참외장아찌 등 직접 만든 음식을 선보였다. 디히랑은 이번 행사로 전통주뿐만 아니라 와인, 증류주, 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접하면서 젊은 트렌드와 가치의 변화를 읽고 한식 술상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전 직원이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술 관련 전문 인력을 갖춰 차별화된 전문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술빚는 호랑이

(왼쪽부터) 벚꽃시즌, 시즌, 어텀시즌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왼쪽부터) 벚꽃시즌, 시즌, 어텀시즌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꿀로 빚는 술을 만드는 ‘술빚는호랑이’ 미더리(꿀술 미드를 만드는 곳)는 남양주에 위치한 작은 양조장이다. 꿀로 만든 술을 ‘미드(Mead)’라고 부르는데 꿀로 만든 술이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진다. ‘미드(Mead)’는 식물이 가장 향기로울 때 꽃에서 재료를 얻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자연에 가장 가까운 귀한 술이다. 이번 행사에 ‘술빚는호랑이’에서 봄, 여름, 가을 계절별 상품을 선보였는데 봄=벚꽃 꿀을 이용한 트레디셔널 벚꽃시즌(벚꽃SEASON)/여름=야생화 꿀을 이용한 트레디셔널 시즌(SEASON)/가을=어텀시즌(AUTUMN SEASON) 총 3가지를 선보였다. 각 계절에 어울리는 꿀 향의 농도 차이로 달달하지만 화이트와인처럼 드라이한 맛이 나는 재미가 더해진 술이다.

네모산 주류

(왼쪽부터) 운젠노카가야키 도쿠베츠준마이, 하츠도리 준마이긴죠 무로카나마겐슈, 하네기시보리 준마이긴죠, 오쿠히다 가라구치준마이, 시게마스 도쿠베츠준마이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왼쪽부터) 운젠노카가야키 도쿠베츠준마이, 하츠도리 준마이긴죠 무로카나마겐슈, 하네기시보리 준마이긴죠, 오쿠히다 가라구치준마이, 시게마스 도쿠베츠준마이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네모산 주류는 소규모 주류 회사에서 정성껏 빚어낸 일본 각 지역의 전통적인 최고급 청주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직수입하여 공급하고 있는 사케 수입회사이다. 특히 주력 상품인 ‘텐시노키마구레 (백도 니고리자케)’는 시즌 상품으로 론칭을 했으나 각 소매점에서 반응이 좋아 첫 물량이 완판 되어 시즌에 상관없이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층의 소비가 높았으며 ‘텐시노키마구레 (백도 니고리자케)’의 사케에서 느껴지는 복숭아의 육즙, 풍부한 단맛과 상쾌한 산미의 특징은 하이볼의 인기와 함께 이번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행사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이외 △고도리와이너리△명인안동소주△비네센코리아△산막와이너리△수성고량주△술샘△여포와인△그리스와인센터△문경오미나라△조지아와인△일본마쓰이위스키 등 다수의 업체가 참가하였다.


코리안컵 칵테일대회 부대행사 무대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코리안컵 칵테일대회 부대행사 무대 (사진=김은주 객원기자)

지난 2019년 말 예기치 않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로 모임 등이 사라지자 국내 술 소비 성향에 많은 변화가 왔다. 코로나로 인해서 회식 및 모임이 줄어든 반면 홈파티와 혼밥, 혼술이 증가함에 따라 주류에 대한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대중적인 술이 아닌 내 입맛에 맞는, 나만의 개성적인 술 취향을 찾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 현상은 특정 연령층이 아닌 19세 이상 술을 소비하는 전 연령층에 해당된다. 뿐만 아니라 SNS의 주류 콘텐츠의 다양화로 술에 관한 지식이 많이 향상되었고, 나아가서 20~30대는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술의 역사와 양조를 공부하고 있으며 국내외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있다. 술 소비자층의 이러한 전문화 현상 때문에 와인, 위스키, 전통주 등 다양한 주류가 전시된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특히 젊은 층에게 매력적인 행사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 행사 시작 전부터 사전 예매 티켓이 매진되었고 현장 구매가 불가능했던 많은 관심 속에서 작년 대비 방문객 20% 이상 증가폭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고 행사는 성황리에 마쳤다.

대한민국 주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최고의 비지니스 플랫폼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현재 국내 주류 트렌드의 중심에 우뚝 서 있으며, 앞으로 한층 더 나아가 세계 속에 중심이 되는 국제적인 주류 행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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