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텔로 디 아마(CASTELLO DI AMA)'의 와인메이커 마르코 팔란티(Marco Pallanti)
'카스텔로 디 아마(CASTELLO DI AMA)'의 와인메이커 마르코 팔란티(Marco Pallanti)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파크하얏트 서울 코너스톤에서 와인수입사 에노테카코리아가 수입하는 이탈리아 키안티 지역 최고의 부티크 와이너리 '카스텔로 디 아마(CASTELLO DI AMA)'의 와인메이커 마르코 팔란티(Marco Pallanti)의 한국 방문을 기념하여 미디어 런치 행사가 진행됐다. 

마르코 팔란티는 바롤로, 바르바레스코가 도입한 '싱글 빈야드 개념'을 키안티 클라시코에도 적용하여 엄격한 규정하에 생산되는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와인을 생산한 인물로 1982년부터 지금까지 카스텔로 디 아마의 와인메이커로서 활동하며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협회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카스텔로 디 아마'는 현재 '키안티 와인 명가'로서 시에나의 아마(AMA) 마을 주변 해발고도 420~527m의 계곡 사이에 있는 산 로렌조(San  Lorenzo)를 비롯한 약 75헥타르의 빈야드에서 연간 32만 병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카스텔로 디 아마가 생산하는 와인 중 화이트 와인 1종, 레드 와인 3종을 함께 테이스팅하는 시간을 가졌다.


Wine Tasting


'풍만함과 우아함의 공존'
알 포지오(Al Poggio) 2021

알 포지오(Al Poggio) 2021, 샤도네이 100%, 알코올 도수 13.5%
알 포지오(Al Poggio) 2021, 샤도네이 100%, 알코올 도수 13.5%

카스텔로 디 아마가 생산하는 유일한 화이트 와인으로 1984년 알 포지오 지역에 샤도네이를 심은 후 1988년 첫 빈티지를 생산했다. 2021년 빈티지는 신선함과 함께하는 풍부한 아로마와 풍미를 위해 뉴오크와 유지드 오크를 각각 50% 사용했다. 

허니 서클의 꽃향기가 우아하게 피어오르며 시트러스, 배, 익은 사과, 복숭아의 과실향과 고소한 효모, 견과류 풍미도 무척 매력적이다. 입안에서는 솔티한 미네랄리티와 마치 코팅된 듯한 와인의 질감과 산미가 만나 침샘을 자극하며 볼륨감과 함께 미디움 풀바디의 바디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생동감 있는 와인의 풍미가 놀라웠던 화이트.

파크 하얏트 코너 스톤의 시그니처 식전 브레드
파크 하얏트 코너 스톤의 시그니처 식전 브레드

코너스톤의 에피타이저 디쉬와의 페어링도 좋았으며, 개인적으로는 요즘 시즌 많이 보이는 초당옥수수를 활용한 요리(오프 샌드위치처럼)나 곡물과 견과류 샐러드 등과의 합도 매우 훌륭할 것 같다. 


'그란 셀레지오네의 시초'
산 로렌조(San Lorenzo) 18 & 13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산 로렌조(San Lorenzo)' 2018, 산지오베제 80%, 멜롯 & 말바시아 네라 20%, 알코올 도수 13.5%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산 로렌조(San Lorenzo)' 2018, 산지오베제 80%, 멜롯 & 말바시아 네라 20%, 알코올 도수 13.5%

산 로렌조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 키안티(Chianti) 와인 등급의 가장 상위 DOCG 등급인 '그란 셀레지오네(Gran Selezione)' 와인의 시초로서 2013년, 2018년 모두 토착품종 산지오베제를 80% 이상을 사용하여 생산했다.산 로렌조 2018년 빈티지는 따뜻했던 해로 높은 고도의 산 로렌조 빈야드와 조화를 이뤄 잘 익고 편안한 느낌의 와인으로 탄생했다. 

루비 컬러를 띄며 제비꽃과 같은 꽃향기와 딸기, 체리와 같은 풍부한 과실향이 매력적이며 감초와 같은 살짝 달콤한 향신료 아로마와 풍미 그리고 부드러운 탄닌감과 맛있는 산미가 어우러진 사랑스럽고 우아한 이미지의 레드 와인이다.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산 로렌조(San Lorenzo)' 2013, 산지오베제 80%, 멜롯 13% & 말바시아 네라 7%, 알코올 도수 13%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산 로렌조(San Lorenzo)' 2013, 산지오베제 80%, 멜롯 13% & 말바시아 네라 7%, 알코올 도수 13%

산 로렌조 2013년 빈티지는 루비-가넷 림 컬러를 띄며 과실향보다는 복합적인 숙성 아로마와 풍미가 큰 특징을 이뤘다.

2018년 빈티지와는 다른 진중한 점잖은 느낌의 캐릭터로서 '마시기 편하면서도 복합미를 느낄 수 있는' 레드 와인으로 버섯, 찻잎, 흙내음과 함께 말린 장미, 체리, 발사믹 힌트와 스파이시한 정향, 다크초콜릿, 에스프레소 그리고 가죽의 동물적인 부케 등을 복합적으로 보여줬다.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협회는 앞으로 그란 셀레지오네 등급의 규정을 더욱 타이트하고 엄격하게 지정해 2027년부터 그란 셀레지오네 등급의 와인들은 산지오베제 품종을 90% 이상 사용하고 토착품종들을 블렌딩해야 한다.

멜롯과 같은 국제 품종 블렌딩을 규제하여 지역 토착 품종과 떼루아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방안을 모색한 것인데 앞으로 '그란 셀레지오네 산 로렌조' 와인만의 블렌딩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티크 키안티 클라시코'
비네토 벨라비스타(Vigneto Bellavista) 2007

비네토 벨라비스타(Vigneto Bellavista) 2007, 산지오베제 80%, 말바시아 네라 20%, 알코올 도수 13.5%
비네토 벨라비스타(Vigneto Bellavista) 2007, 산지오베제 80%, 말바시아 네라 20%, 알코올 도수 13.5%

카스텔로 디 아마가 자랑하는 비네토 벨라비스타 싱글 빈야드의 포도로 만든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으로 말바시아 네라(Malvasia Nera)가 플로럴하고 풍부한 아로마를 부여해 산지오베제 품종과 더욱 매력적인 블렌딩 시너지를 보여준다.

1982년 첫 출시됐으며, 2007년 빈티지는 로버트 파커 평점 97Point를 받았다.

좀 더 가넷에 가까운 루비 컬러를 띄며 말린 꽃, 자두, 체리의 과실향과 감초, 정향의 향신료 아로마가 피어오르며 시원한 허브 힌트,  타바코, 가죽, 잉크, 커피의 복합적인 향과 풍미를 보여줬다. 숙성의 시간과 함께 변화한 와인의 시간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코너 스톤의 그릴에 구운 호주산 흑우 꽃등심 딸리아따 디 만조
코너 스톤의 그릴에 구운 호주산 흑우 꽃등심 딸리아따 디 만조

코너스톤의 등심 스테이크와 페어링됐으며, 좀 더 진한 소스를 곁들인 채끝 등심 스테이크, 양고기와 같은 진한 풍미를 지닌 육류 요리와의 페어링도 추천한다.


카스텔로 디 아마(CASTELLO DI AMA)의 와인들
카스텔로 디 아마(CASTELLO DI AMA)의 와인들

행사를 마치며 카스텔로 디 아마의 와인메이커 마르코 팔란티는 "키안티 지역의 와인 등급 규정이 변화하며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와이너리들도 많다. 카스텔로 디 아마 와이너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마지막으로 "키안티 와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 또한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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