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와인 우마니 론끼(Umani Ronchi)의 커머셜 디렉터 조르지오 파사니시(Giorgio Pasanisi) 방한을 기념해 소믈리에타임즈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탈리아 와인 우마니 론끼(Umani Ronchi)의 커머셜 디렉터 조르지오 파사니시(Giorgio Pasanisi) 방한을 기념해 소믈리에타임즈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3년 10월 24일(화) 서울시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에서 주류전문기업 레뱅이 수입하는 이탈리아 와인 우마니 론끼(Umani Ronchi)의 커머셜 디렉터 조르지오 파사니시(Giorgio Pasanisi) 방한을 기념해 소믈리에타임즈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감베로 로쏘에서 경력을 쌓은 이후 이탈리아 와인 우마니 론끼에 합류하여 현재 커머셜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조르지오 파사니시(Giorgio Pasanisi)입니다. 

Q. 우마니 론끼(Umani Ronchi)는 어떤 와이너리인가요? 

우마니 론끼(Umani Ronchi)는 이탈리아 마르케(Marche)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우마니 론끼(Umani Ronchi)는 이탈리아 마르케(Marche)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우마니 론끼는 마르케(Marche) 지역에 우마니 론끼 가문과 비양키 베르네띠 가문이 1957년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마르케는 서쪽에 위치한 아펜니네 산맥과 동쪽에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녀 슬로우한 이탈리안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인구 100만 명의 소지역으로, 베르디끼오(Verdicchio)와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품종으로도 유명한 와인 생산지역이지요.

1967년부터는 베르네띠 가문이 우마니 론끼를 완전히 인수했으며 2000년에는 아부르쪼(Abruzzo)까지 빈야드를 확장해 마르케와 아부르쪼, 두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성장하게 됩니다.

감베로 로쏘 2024 'Cantina dell'Anno - 올해의 와이너리'에 선정된 우마니 론끼 와이너리, 오너이자 아들 미껠레와 마씨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감베로 로쏘 2024 'Cantina dell'Anno - 올해의 와이너리'에 선정된 우마니 론끼 와이너리, 오너이자 아들 미껠레와 마씨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마에서 열린 이탈리아 와인 가이드 어워드 감베로 로쏘에서 '2024 올해의 와이너리'로도 선정되어 아버지 마씨모(Massimo)와 아들 미껠레 베르네띠(Michele Bernetti)가 상을 수여받으며 이탈리아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Q. 우마니 론끼는 베르디끼오 와인으로도 유명합니다, 베르디끼오 품종의 이태리 내에 인지도와 우마니 론끼가 생산하는 베르디끼오 와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우마니 론끼 빈야드에서 재배된 베르디끼오(Verdicchio)를 수확하고 있다
우마니 론끼 빈야드에서 재배된 베르디끼오(Verdicchio)를 수확하고 있다

사실 예전에 베르디끼오 품종은 퀄리티가 낮은 와인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소아베나 피노 그리지오, 시칠리의 화이트 와인들이 감베로 로쏘에서 더 인기가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베르디끼오로 생산한 화이트 와인들이 더 많은 상을 수상하고 있습니다.

베르디끼오는 아주 아로마틱한 품종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네랄리티가 아주 뛰어난 포도이지요. 트로피컬한 과실 아로마와 산도 그리고 와인이 지닌 짭쪼롬한 솔티니스한 맛이 음식과 아주 매칭이 잘 되는 와인입니다. 또한 스파클링서부터 드라이-스위트 와인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생산되는 매력적인 품종이지요.

까살 디 쎄라(Casal di Serra)

'쎄라의 작은 시골집'이라는 의미를 지닌 '까살 디 쎄라(Casal di Serra)'는 이탈리아 내 베스트셀러 와인으로 지난 10년 간 소믈리에, 저널리스트, 와인 평론가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두빛과 황금색 컬러를 띄며 프레시하면서도 잘 익은 복숭아, 사과 등 신선한 과일 풍미가 매력적인 와인으로 미네랄리티 또한 훌륭해 특히 새우, 굴, 생선 등 각종 해산물 요리와 훌륭한 페어링을 선사할 것입니다.

Q.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했던 요리오는 한국에서도 '요리엔 요리오'라는 슬로건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요리오 소개와 함께 어울리는 페어링을 추천한다면?

요리오(Jorio)

요리오는 신의 물방울에도 나왔지만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 한국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드 와인입니다. 2023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는 '레드 와인 구대륙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몬테풀치아노 품종. 이탈리아 중동부, 뿔리아 남부에서 중요한 포도로, 매우 거칠어 자랄 때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엔트리 라벨부터 매우 고급 와인까지 생산된다
몬테풀치아노 품종. 이탈리아 중동부, 뿔리아 남부에서 중요한 포도로, 매우 거칠어 자랄 때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엔트리 라벨부터 매우 고급 와인까지 생산된다

요리오는 아부르쪼 지역의 대표 품종인 몬테풀치아노 100%로 생산했으며 자두와 베리류의 풍성한 과실향과 감초, 코 끝을 스치는 스파이시 힌트, 약간의 발사믹 노트가 매력적인 와인으로 적절한 산도와 탄닌감이 어우러져 훌륭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와인이지요. 알코올과 바디감이 무겁지 않아 '매일 마실 수 있는 있는 와인'이라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음식으로 보자면 라구 파스타나 아부르쪼의 유명한 스트리드 푸드 아로스티시니(arrosticini: 양꼬치, 돼지고기로도 만든 꼬치 요리)와 아주 잘 어울릴 것이고요, 한국 음식으로는 떡갈비와의 페어링이 아주 훌륭할 것 같습니다. 

Q. 우마니 론끼의 슈퍼 마르케 와인 '펠라고'는 어떤 와인일까요?

펠라고(Pelago), 아드리아해의 깊고 푸른 바다 빛을 와인 라벨에 담았다
펠라고(Pelago), 아드리아해의 깊고 푸른 바다 빛을 와인 라벨에 담았다

'펠라고(Pelago)'는 고대 그리스어로 '깊고 푸른 바다' 라는 의미를 가진 와인입니다. 사시까이야 만든 와인메이커 쟈코모 타키스와 우마니 론끼의 오너 마씨모 베르네띠가 1992년 '슈퍼 마르케 와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1994년 첫 빈티지가 탄생됐습니다.

첫 빈티지인 펠라고 1994년 빈티지는 1997년 열린 영국 International Wine Challenge에서 이태리 레드 와인 대상, James Roger 대상, 그 해의 레드 와인 대상까지 총 3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를 떠들석하게 했지요. 이것은 마씨모와 쟈코모 다키스가 만든 우마니 론끼의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펠라고는 몬테풀치아노 50%, 까베르네 소비뇽 40%, 메를로 10%를 블렌딩해 각 품종들의 캐릭터의 조합을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슈퍼 투스칸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특별한 블렌딩의 레드 와인을 즐겨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Q. 우마니 론끼 와인 중에 좋아하는 와인은 무엇인가요?

쿠마로(Cumaro)
쿠마로(Cumaro)

'까살 디 쎄라'는 가격도 너무 훌륭하지만 굴이나 닭고기 같은 요리와 잘 어울려서 좋아하고요, 펠라고는 바로 오픈해 마셔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숙성잠재력 또한 20-25년 정도로 훌륭한 와인이라 좋아합니다.

과실향이 풍부하면서도 풀바디한 와인을 즐기고 싶을 때는 우마니 론끼의 아이콘 와인인 '쿠마로(Cumaro)'를 즐겨 마십니다. 야생 딸기를 비롯한 여러가지 풍부한 과실향과 촘촘한 탄닌감 여기에 이탈리아 특유의 독특한 산미가 더해져 특별한 분들과 함께할 때나 식사 자리에 준비하는 편입니다.

Q. 우마니 론끼 인터뷰를 함께해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믈리에타임즈 구독자 여러분에게 소감 부탁드립니다

한국은 미래에 아주 기대되는 시장입니다.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와인애호가들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시장의 와인 컬렉션이 정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마니 론끼는 빈티지마다 일정한 품질로 '소비자들이 언제나 믿고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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