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의 이머징 스타 ‘메종 앙드레 구아쇼’ (사진=레뱅)
부르고뉴의 이머징 스타 ‘메종 앙드레 구아쇼’ (사진=레뱅)

프리미엄 와인의 성지로 불리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이머징 스타 메종이 있다. 바로 메종 앙드레 구아쇼 이다. 메종 앙드레 구아쇼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 와인메이커 아드리앙 구아쇼의 할아버지인 앙드레 마르셀은 와인메이커의 아들로 태어나, 2차 세계대전이 남긴 전쟁의 여파로 가계가 어려워 학교를 다니지 않는 대신 아버지를 도와 일찍부터 와인 양조를 시작하였다. 앙드레 마르셀은 전후 유리병 공급이 어려웠던 시절, 길거리에서 상태가 좋은 빈 병을 주워 깨끗하게 세척한 후 와인을 병입하여 시장에 파는 일을 도맡았다. 이후 와인 한 배럴을 구입해 깨끗하게 세척한 병에 직접 와인을 병입하여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메종 앙드레 구아쇼의 시초가 되어 1947년 정식 네고시앙으로 출범하게 된다.

그 후 앙드레 마르셀의 아들이자 아드리앙의 아버지인 앙드레 마리가 양조학을 전공한 후 1982년 와이너리에 합류하며 메종은 크게 성장하게 된다. 이전에는 벌크와인 생산을 주로 하였다면 앙드레 마리의 합류 이후 와인 보관, 병입, 물류시설에 투자하여 앙드레 구아쇼의 이름을 단 와인을 직접 병입하여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곧 큰 성공을 거두어 다른 외부 협력업체를 거치지 않고도 모든 생산과정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독립 메종으로써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된다.

2007년부터 현 와인메이커이자 와이너리의 대표인 아드리앙 구아쇼를 포함한 네 자녀들이 와이너리에 합류하면서 부지 확장 및 기술 투자에 집중하여 퀄리티를 높인 후 2012년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 현재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일본을 포함한 10여 개 국에 수출하고 있다.

구아쇼 패밀리는 대부분 대기업 혹은 유명 브랜드 이름 하에 운영되는 부르고뉴 지역에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독립 가족경영 메종 중 하나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들은 스스로를 정의하는 단어들로 Family Spirit, Fellowship, Sharing을 꼽을 만큼 유대감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메종 앙드레 구아쇼는 오직 가족 경영으로만 운영하며, 대표인 아드리앙 구아쇼가 포도 수확부터 와인 양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산과정을 직접 관리, 감독할 정도로 엄격하게 품질이 관리되고 있다. 거대 기업의 운영 하에 대량 생산을 추구하는 다른 네고시앙 브랜드들과는 달리 조금 더 전통적인 부르고뉴의 와인 양조방식을 따르고, 프랑스 와인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한다.

이러한 상생, 정통성의 가치관 하에 2015년에는 Domaine les Guignottes와의 와인 독점 유통 계약, 곧이어 2016년에는 Château du Cray의 25ha를 인수하며 부지를 확장, 기술 투자를 하며 도멘으로서 또한 본격적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한다.

네고시앙에서 와인 재배, 와인 양조에 이르기까지 100년이 채 걸리지 않는 시간 동안 매우 빠르게 성장한 와이너리로, 가히 부르고뉴의 이머징 스타라고 할 수 있다.

레뱅에서는 부르고뉴 샤르도네, 피노누아를 포함한 접근성 좋은 레지오날 와인부터 프리미에 크뤼까지 총 13종을 론칭하였으며, 레뱅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메종 앙드레 구아쇼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며 하나의 도멘이자 네고시앙 브랜드로서 한국 시장에서의 자리매김을 견고히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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