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5일(수)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에 위치한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와인수입사 에노테카코리아가 수입하는 이탈리아 수퍼 투스칸 와인 사씨까이아(Sassicaia)의 와이너리 테누나 산 귀도(Tenuta San Guido)의 공동 오너 프리실라 인치자 델라 로케타(Priscilla Incisa della Rocchetta)의 방한을 기념하여 스페셜 테이스팅이 개최됐다.

프리실라 인치자 델라 로케타(Priscilla Incisa della Rocchetta)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귀족이었던 테누타 산 귀도(Tenuta San Guido)의 설립자 마리오 인치자(Mario Incisa)의 3대손으로 사씨까이아와 테누타 산 귀도 와이너리의 브랜드 대사이자 오너로서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로 이번 내한은 테누타 산 귀도의 와인 사씨까이아(Sassiacaia) 2020, 레 디페제(Le Difege) 2021, 귀달베르토(Guidalberto) 2021 빈티지 출시로 이뤄졌다.

볼게리를 넘어 세계로

'테누타 산 귀도(Tenuta San Guido)'

테누타 산 귀도(Tenuta San Guido)의 역사는 마리오 인치자(Mario Incisa)가 토스카나 지방 볼게리(Bolgheri) 지역 영주의 딸 클라리스 델라 게라르데스카(Clarice della Gherardesca)과 결혼하고 소유하게 된 7,500 에이커의 땅 중 1헥타르에 친구였던 듀크 살비아티(Dukes Salviati)의 포도밭에 심어져있던 까베르네 소비뇽과 까베르네 프랑을 1944년 식재하며 시작됐다.

바다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경사진 언덕 까스띠리온첼로(Castiglioncello)에서 재배한 포도들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마실 와인을 생산했던 마리오는 산지오베제와 그 외 토스카나 토착품종들도 함께 재배하며 떼루아와 품종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나갔다. 그리고 1960년대 중반을 지나며 자갈이 많은 토양에 포도밭 면적을 넓히며 이곳에 까베르네 소비뇽을 식재하게 된다. 이것이 '많은 돌이 있는 곳'이라는 뜻의 '사씨까이아(Sassicaia)'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이후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와인메이커 지아코모 타키스(Giacomo Tachis)와의 협업으로 사씨까이아만의 생산기준과 와인 스타일을 적립하며 만든 '사씨까이아(Sassicaia) 1968 빈티지'가 1971년 세상에 출시되어 큰 호평을 받게 됐다. 또한, 1978년에는 와인전문지 디캔터에서 주최한 전 세계의 보르도 블렌딩 스타일의 33개의 와인들과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1위를 차지하며 '수퍼 투스칸' 와인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품 와인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1994년에는 사씨까이아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 이탈리아 와인등급 '볼게리 사씨까이아(Bolgheri Sassicia) DOC'를 부여받으며 '테누타 산 귀도의 사씨까이아' 자체가 DOC가 되며 그 품질과 우수성을 국가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현재 테누타 산 귀도는 볼게리(Bolgheri)의 총 2500헥타르, 즉 13km에 이르는 광활한 땅에서 테누타 산 귀도의 사씨까이아(Sassiacaia), 레 디페제(Le Difege), 귀달베르토(Guidalberto) 와인 3종 생산과 올리브 재배 그리고 승마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WIne  Tasting

수퍼 투스칸의 상징

'사씨까이아(Sassiacaia) 2020'

Cabernet Sauvignon, Cabernet Franc 

스파이시 노트, 초콜렛, 부드러운 바닐라 풍미와 함께 블랙 체리, 블랙베리, 블랙 커런트의 과실향이 풍부하게 피어오르며 타바코, 감초, 가죽, 커피의 촘촘한 아로마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잘 짜여진 고급 원단과 같은 와인의 두터우며 부드러운 결과 우아하면서 힘이 느껴지는 탄닌감 그리고 피네스까지 갖춘 훌륭한 와인이라할 수 있다.

프리실라 인치자 델라 로케타's Comment

'사씨까이아'는 1968년이 첫 빈티지로 2020년 빈티지는 수확시기에 따뜻한 기후가 지속되어 까베르네 소비뇽을 좀 더 빨리 수확한 해로 아직 영한 편이지만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며 숙성잠재력도 훌륭한 빈티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하나의 블렌딩의 마법

'레 디페제(Le Difege) 2021'

Cabernet Sauvognon 55%, Sangiovese 45%

'레 디페제(Le Difege)'는 '방어(defense)'라는 뜻의 단어이지만 토스카나 지역 방언으로는 '멧돼지의 어금니'를 의미하며 와인 라벨의 멧돼지는 바로 토스카나 지역의 상징적인 동물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산지오베제 품종은 루피나 지역에서 직접 매입해서 까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해 생산했으며, 체리, 딸기와 같은 붉은 과실향과 꽃향기가 아로마틱하게 느껴지며 그에 어우러지는 적당한 탄닌감과 산미는 와인에 경쾌함과 산뜻함을 부여한다.

프리실라 인치자 델라 로케타's Comment

2002년 첫 생산됐으며 '사씨까이아의 막내동생'과 같은 와인으로 산지오베제가 블렌딩되어 음식과 친화적인 매력이 어필되어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글라스 와인(By the Glass)으로서 인기가 많다. 2020년 빈티지를 기준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까베르네 소비뇽이 과숙되고 있기 때문에 산지오베제의 블렌딩 비율을 높였었는데, 2021년 빈티지는 까베르네 소비뇽의 수확 또한 좋았던 해이다. 

가문에 헌정하는 와인

'귀달베르토(Guidalberto) 2021'

Cabernet Sauvignon 60%, Merlot 40%

'귀달베르토(Guidalberto)'는 19세기 초반 토스카나 현대 농업의 개척자이자 시인 조수에 카르두치(Giosuè Carducci)에게 영감을 준 '편백나무 골목'을 조성한 인물로 테누타 산 귀도의 설립자 마리오의 부인 프리실라의 가문의 선조이다. 와인 라벨에 그려진 교회는 교황이었던 사씨까이아 가문의 선조를 위해 지어졌던 교회로 가족, 가문을 기리기 위한 헌정 와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검은 자두, 체리, 베리류의 풍성하고 농축된 과실향과 더불어 라벤더, 월계수잎, 스파이시 향신료가 특징적으로 사씨까이아보다는 라운더리하지만 탄탄한 구조감을 지닌 아로마틱하면서도 풀바디한 와인이다.

프리실라 인치자 델라 로케타's Comment

귀달베르토는 2000 빈티지가 첫 시작이며 사씨까이아만큼 장기숙성이 가능한 와인이다. 사씨까이아의 세컨드 와인이 아닌 우리의 떼루아와 테누타 산 귀도 와인의 또 다른 개성을 즐길 수 있는 보르도 블렌딩 와인이라할 수 있다. 

테누타 산 귀도의 공동 오너 프리실라 인치자 델라 로케타(Priscilla Incisa della Rocchetta)는 행사를 마치며 "사씨까이아와 귀델베르토는 모조품을 방지하기 위해 보틀에 윗쪽과 아래 부분에 음각을 새겨 넣었다"고 전하며, "테누타 산 귀도의 와인은 수퍼 투스칸 와인으로서 전 세계에서 유명해졌다. 저의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그건 테누타 산 귀도가 여러분에게 볼게리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으로서도 기억되는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