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다오스타(Valle d’Aosta)

발레 다오스타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작고 인구가 적은 주다. 서알프스 지역에 있으며 길고 추운 겨울과 짧고 더운 여름을 가진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보여준다. 와인 생산량도 이탈리아 20개 주 중에서 가장 적다. 포도밭은 도라 발테아(Dora Baltea) 강을 중심으로 좁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발레 다오스타 DOC는 이 지역의 유일한 DOC 구역이지만, 아르나-몽조베(Arnad-Montjove), 블랑 드 모제 에 드 라 살(Blanc de Morgex et de la salle), 샹바브(Chambave), 도나(Donnas), 앙페르 다르비에(Enfer d’Arvier), 누스(Nus), 토레트(Torrette) 등 7개의 서브 아펠레이션(Sub Appellations)을 가지고 있다.

▲ 발레 다오스타 와인은 레이블에 품종명을 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www.grosjean.vievini.it>

토착 품종과 국제 품종을 이용하여 단일 품종 또는 블랜딩 스타일의 레드, 화이트, 로제 와인을 생산한다. 토레트, 샹바브, 앙페르 다르비에의 주 품종은 쁘띠 루즈(Petit Rouge)다. 피코텐드로(Picotendro) 품종은 네비올로 품종의 이 지역 방언이며 도나, 아르나-몽조베 레드 와인의 주 품종이다. 블랑 드 모제 품종은 라 살 마을의 화이트와 스파클링 와인 양조의 주 품종이며 라 살의 포도밭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몽블랑 언덕에 있다. 발레 다오스타 와인은 레이블에 품종명을 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산하는 품종은 쁘띠 아르빈(Petit Arvin; 청포도), 쁘띠 루즈(Petit Rouge; 적포도), 푸민(Fumin; 적포도), 가메, 프레메타(Premetta; 적포도, 주로 로제로 생산) 등이다.

리구리아(Liguria)

지중해성 기후의 특징을 보이며 피가토(Pigato = Vermentino) 품종으로 만드는 콜리 디 루니(Colli di Luni)와 리비에라 리구레 디 포넨테(Riviera Ligure di Ponente) DOC 와인이 유명하다. 이 지역의 토착 적포도 로쎄제(Rossese) 품종은 리베라 리구레 디 포넨테 DOC 레드 와인을 생산하거나 로쎄제 디 돌체아쿠아(Rossese di Doleacqua) DOC 와인을 만든다. 이 와인들의 품질이 좋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은 청포도인 보스코(Bosco) 품종을 중심으로 만드는 가벼운 타입의 칭퀘 테레(Cinque Terre) DOC 와인이다.

▲ 피가토 품종으로 만드는 리비에라 리구레 디 포넨테(Riviera Ligure di Ponente) DOC 와인 <사진=www.lauraaschero.it>

에밀리아-로마냐(Emilia-Romagna)

이 지역은 미식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Parmigiano–Reggiano) 치즈, 프로슈토 디 파르마(Prosciutto di Parma), 모데나 발사믹 식초(Modena Balsamic) 등이 유명한데 그에 비해 와인은 유명세가 조금 떨어진다.

2개의 DOCG 와인을 가지고 있지만 유명하지 않다. 1987년 DOCG로 승격된 알바냐 디 로마냐(Albana di Romagna) DOCG는 이탈리아 최초의 DOCG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며 알바냐(Albana) 품종으로 만들어지는데 다양한 스타일로 양조 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파시토(Passito) 스타일의 와인이다.

▲ 1987년 DOCG로 승격된 알바냐 디 로마냐(Albana di Romagna) DOCG는 이탈리아 최초의 DOCG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며 알바냐(Albana) 품종으로 만들어지는데 다양한 스타일로 양조 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파시토(Passito) 스타일의 와인이다. <사진=www.enotecaemiliaromagna.it>

콜리 볼로네지 피뇰레또(Colli Bolognesi Pignoletto)는 이 지역의 두 번째 DOCG로 2011년에 승인받았다. 산도가 높고 드라이한 와인으로 볼로냐(Bologna) 시 둘러에 심어진 그레케또(Grechetto) 품종으로 양조한다. 피뇰레또는 그레케또의 다른 이름으로 2014년 허가되었다. 피뇰레또는 인근에 위치한 움브리아(Umbria)에서도 인기 있는 품종이다.

에밀리아-로마냐 와인은 생산량은 많지만 겨우 15%만이 DOC 등급에 속할 만큼 평균 품질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중부 지역에 위치한 모데나(Modena)와 레조(Reggio)는 거의 람부르스코(Lambrusco) 품종 와인만을 생산한다. 람부르스코 그라스파로사 디 카스텔베트로(Lambrusco Grasparossa di Castelvetro), 람부르스코 디 소르바라(Lambrusco di Sorbara), 람부르스코 살라미뇨 디 산타 크로체 DOC들은 레드 프리잔떼(Frizzante) 와인을 생산한다. 람부르스코 스파클링 와인은 드라이한 타입부터 스위트(Dolce) 타입까지 모두 생산하는데 에밀리아 로마냐의 독점은 아니다. 왜냐하면 람부르스코 몬토바노(Lambrusco Montovano) DOC의 경우 롬바르디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반피(Banfi)에서 생산하는 리유니티(Riunite)라는 브랜드의 람부르스코 와인이 세계시장에 람부르스코 와인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이탈리아 와인들 중 가장 큰 수출실적을 올린 성공 사례가 된다. 그러나 요즈음 람부르스코 와인은 품질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 와인이 되었다. 

▲ 오형우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 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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