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소물이에] <63> 세계에서 가장 비싼 물

승인2018.01.17 14:21:35

"가장 비싼 물은 얼마 정도 할까요?"

준비한 워터 강의를 마치고, 약간의 시간이 나면 수강자에게 물어본다. 만 원을 안 넘는다는 대답부터, 7~8만 원 선까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보통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선에서 정리된다.

아래 문단을 보기 전에 한 번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물은 얼마 정도일까 생각해보자. 물론 나도 물을 알기 전엔 간이 작았다. 그래도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좀 크게 써보시길 바란다.

10만 원? 20만 원?

초대한다. 럭셔리 워터의 세계로!

▲ 세계에서 가장 비싼 물 <사진=Acqua di Cristallo "Tributo a modigliani">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물은 아쿠아 디 크리스탈로 '트리뷰토 어 모딜리아니'(Acqua Di Cristallo "Tributo a Modigliani")다. 가격은 놀라지 마시라. 750ml기준 6만 달러(당시 41,335파운드)다. 한화로 약 6,100만 원이다. 원수는 프랑스와 피지의 내추럴 스프링 워터(용천수)와 아이슬란드의 빙하수를 혼합하고 금가루 5mg을 탔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데킬라와 꼬냑 병으로 오른 파올로 디 베라키(Paolo di Verachi)가 만들었다. 썰로는 우리가 잘 아는 만수르의 친척 동생이 기획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24K 골드를 활용한 수제 병은 이탈리아 예술가 아메데오 클레멘테 모딜리아니(Amedeo Clemente Modigliani)의 디자인을 활용해 페르난도 알타미라노(Fernando Altamirano)가 디자인했다.

▲ 한 병에 6천 만원! 아쿠아 디 크리스탈로 트리뷰토 어 모딜리아니 <사진=Pinterest>

물값이라기보다는 병값이고, 예술품으로써의 가격이라고 봐야 한다. 파올로 디 베라키가 생산하는 병중 가장 싼 병은 크리스탈로 만든 병으로 275달러(한화 약 29만 원)이다. 처음엔 한정판으로 기획됐다. 인기가 좋아 그다음엔 금덩어리 디자인을 제거한 상용품(?)이 3,600달러(한화 약 385만 원)에 출시됐다.

다음은 쥬얼리 워터의 선두주자인 일본의 필리코(Fillico)이다. 일본 고베 Rokkou 국립공원에서 나오는 물을 원수로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박힌 병에 담겨 판매된다. 2009년엔 100달러(한화 약 11만 원)였던 필리코는 2013년 200달러(한화 약 21만 원)으로 올랐다. 최근에 해외에서 유명한 한 유투버는 약 300달러에 필리코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물의 미네랄은 매우 적다. 칼슘 2.3mg/L, 마그네슘 0.57mg/L, 나트륨 1.21mg/L, 칼륨 0.06mg/L이다. 고베 지역 프리미엄 사케를 생산하는 데 사용한다고 알려졌으며, 수원지가 국립공원에 위치해 주변에 공장이나 건축물 등 다른 오염요소로부터 보호되어 있다. 월 5천 병 한정 생산하고 있다.

▲ 일본 최고의 쥬얼리 워터. 헬로 키티, 데빌 등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Fillico>

일본에 필리코가 있다면 미국엔 블링 H20(Bling H20)가 있다. 2005년 출시된 이 물은 헐리우드 프로듀서인 케빈 보이드가 제작했다. 생수병을 패션 액세서리로 생각하는 셀럽의 모습에서 착안했다. 병 입구를 코르크 마개로 봉하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수공을 장식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선 38.98불, 국내에선 75,000원에 판매됐다. 물은 미국 테네시주의 청정지역인 그레이트스모키산맥에서 취수했으며 미네랄 함량은 칼슘 22mg/l, 마그네슘 4.3mg/l, 칼륨 0.45mg/l 등 높지 않다. 처음엔 한정판으로 제작됐던 블링 H20는 여러가지 시리즈로 현재까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 블링 H20의 The Ten Thousand.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만 개가 박힌 병이 특징이다. <사진=Bling H20>

2013년엔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10,000개가 박힌 'The Ten Thousand'가 2,600달러에 출시됐다. 현재가격은 2,7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물의 품질보다는 병에 영향을 받아 천정부지로 가격이 상승한 물이었다. 다음 칼럼은 물의 품질로 인해 비싼 와인을 소개한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 워터소믈리에 skyline@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모바일 버전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24길 50 희은빌딩 별관4층  |  전화 : 02-499-0110  |  팩스 : 02-461-0110  |  이메일 : stpress@sommeliertimes.com
등록번호 : 서울 아 03477  |  등록일 : 2014년 12월 12일  |  발행인 : 최염규  |  편집인 : 김동열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최염규
소믈리에타임즈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뉴스, 사진, 동영상 등)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20 소믈리에타임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