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음료 시장에 한때 인기있었던 펩시 다이어트 콜라. <사진=flickr>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에 따르면 펩시가 다이어트 콜라에 인공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을 다시 사용한다.

1980년대부터 콜라에 사용되어온 아스파탐은 설탕의 약 200배의 단맛을 가진 무열량 감미료로 FDA의 인증을 받았지만, 지난 수년간 건강을 위협하는 첨가물이라는 논란이 지속되었다. 펩시 회사는 지난 2015년 논란이 많은 아스파탐을 빼고 대체 감미료인 수크랄로스를 넣은 다이어트 펩시를 출시했다.

그러나 달라진 맛으로 다이어트 펩시 판매량이 급감하자, 1년 뒤 아스파탐을 넣은 다이어트 펩시 제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한 바 있다.

베버리지 다이제스트(Beverage Digest)의 통계에 의하면 아스파탐을 뺀 다이어트 펩시 제품판매는 8%가 급감했다. 라이벌 제품인 다이어트 코크는 2.5% 하락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하락세다.

미국 음료 시장에서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2009년 85억 달러 매출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칼로리를 생각해 다이어트 제품을 사던 소비자들이 보다 건강에 신경 쓰며 차, 물, 에너지 드링크 등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다이어트 펩시 모든 제품에는 아스파탐이 다시 첨가된다. 아스파탐을 제외한 다이어트 펩시 제품도 계속 살 수 있으나, 판매는 온라인 마켓으로 한정된다.

인공 감미료와 설탕 섭취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끝없는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탄산음료 시장에서 제조사들은 나름의 묘책을 내놓으며 살아남으려는 방안을 찾고 있다. 달라지는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물, 에너지음료, RTD 차, 아이스커피 등의 신제품을 계속 내놓으며 탄산음료의 빠진 매출을 채우고 있으나 탄산음료 카테고리를 포기하지 못하는 제조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코카콜라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 1월 중순부터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맛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다이어트 코크 4종을 출시해 반전을 꾀했다. 펩시 역시 아스파탐 첨가로 예전 맛을 회복하며 기존 고객들을 다시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동규 기자 ldgcoco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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