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와인 수입업자들에게 있어 현재 기록적인 엔화 약세는 수입 와인 가격을 10%까지 올려야 하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 엔화는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미국 달러 당 150엔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은 일본 와인 산업에 타격이 가고 있는데,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한 와인숍의 주인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수입 와인의 가격을 약 10% 인상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소비되는 와인의 약 70%는 프랑스, 칠레, 이탈리아, 미국에서 주로 수입된다.
약 30개의 브랜드를 수입하는 아이코닉와인재팬(Iconic Wine Japan) 역시 지난 9월, 와인 가격을 전반적으로 10% 인상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유통업자들에게 또 다른 가격 인상을 알려야 할 상황이며, 주류 대기업인 기린홀딩스와 산토리홀딩스재팬의 경우 올해 보졸레 누보 와인 가격을 40% 인상한 것은 물론, 제품 범위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프랑스 보졸레 누보 와인의 최대 시장 중 한 곳이다.
프랑스 와인을 주로 취급하는 와인프로스페리테(Wine Prosperite)의 오너 에릭 쟝-피에르 달러(Eric Jean-Pierre Dahler)는 더드링크비즈니스를 통해 “일본에서 와인을 수입하는 비용이 지금처럼 높았던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주로 무역업체와 개인 고객들이 와인 구매에 있어 매우 신중해졌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