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혹스 베이(Hawke’s Bay)는 훌륭한 품질의 와인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발생한 사이클론 가브리엘의 여파로 현재 이 지역의 많은 포도밭과 집 그리고 도로가 물에 잠겼다.
현재 사이클론 혹스베이로 인하여 뉴질랜드에 홍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해 5명이 사망했고 1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뉴질랜드 정부 측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피해는 북섬의 최북단과 동해안에 위치한 해안 지역에 광범위하게 발생했으며, 특히 혹스 베이는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사이클론 가브리엘은 지난 8일 호주 북동부 해안에서 처음 형성되었으며, 시속 140km에 달하는 돌풍과 함께 지난 13일, 뉴질랜드 북섬 최북단에 상륙했다. 원인은 라니냐로 인하여 많은 양의 무더운 습기를 빨아들이면서 세력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소방청에 따르면 혹스 베이에 2월 한 달 동안 평소보다 3배나 많은 비가 내렸는데, 심각한 홍수로 인해 주민들이 창문을 통해 수영하여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혹스 베이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중 한 곳인 린덴 에스테이트 와이너리(Linden Estate Winery)의 일부 포도원은 포도나무 꼭대기 위로 물이 넘칠 정도로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너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와이너리는 사이클론 가브리엘의 영향을 받은 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조언에 굉장히 상심했다. 린덴 에스테이트와 주변 와이너리의 피해와 파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모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지만, 지금은 인내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고급 와인으로 유명한 크레기 레인지(Craggy Range) 역시 사이클론 가브리엘 피해로 인하여 잠시 문을 닫았다. 와이너리는 SNS를 통해 “혹스 베이와 전국의 영향을 받은 다른 지역의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는 당신의 가족과 자신이 안전하게 지내길 바란다. 우리는 항상 여러분 모두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