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홍수로 피해를 입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모습 (사진=Fire and Rescue NSW)
역대 최대 규모의 홍수로 피해를 입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모습 (사진=Fire and Rescue NSW)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를 강타함에 따라 남호주 주 정부 수상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앞으로 더 심각한 홍수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였다.

올해 3분기 기준 호주의 강수일수는 170일 정도로 비가 온 날이 더 많으며, 호주 기상청에 의하면 지난달 기준 시드니의 전체 강우량은 295.4mm로 연간 평균 강우량인 76.7mm보다 무려 385% 급증했다.

현지 뉴스매체에 따르면 남호주 주 정보 수상 피터 말리나우스카스(Peter Malinauskas)가 머레이강의 홍수가 위험 수위에 도달함에 따라 현 상황을 ‘비상사태’로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지역의 포도밭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올세인츠에스테이트(All Saints Estate)와 파이퍼와인즈(Pfeiffer Wines)는 유역에서 방출된 물로 인해 침수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와인메이커 젠 파이퍼(Jen Pfeiffer)는 디캔터지를 통해 “우리는 2주 동안 포도밭에 접근할 수 없었고, 노균병이 만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홍수가 끝나기까지 몇 달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 현재 물이 여러 강 유역을 가로질러 하류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최소 몇 주에서 최대 몇 달 동안 홍수의 영향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의 기록적인 폭우는 예년에 비해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라니냐 현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낮아지는 라니냐가 나타나면 호주에서는 홍수가 그리고 남미 지역에서는 가뭄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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