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500종 이상의 토착 와인 포도 품종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국제 와인 포도 품종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렇다면 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무엇일까?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이탈리아농산물시장조사위원회(ISMEA)의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포도 품종 TOP 10’은 다음과 같다.


10위: 트레비아노 로마놀로(Trebbiano Romagnolo) / 15,726ha

트레비아노 로마놀로는 주로 이탈리아 북부의 에밀리아로마냐(Emilia-Romagna) 지역에서 재배되며, 와인이 로마냐 트레비아노 DOC로 라벨링 되기 위해서는 포도가 로마냐 지역(볼로냐에서 리미니까지)에서 재배되어야 하며, 와인은 최소 85%의 트레비아 로마놀로 품종을 사용하여 제조되어야 한다.

9위: 네로 다볼라(Nero d’Avola) / 16,456ha

네로 다볼라는 벌크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는 품종으로, 로제 스파클링 와인부터 잔당을 가진 스위트 와인까지 다재다능함으로 재배자와 소비자 모두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8위: 바르베라(Barbera) / 19,814ha

바르베라는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레드 품종으로, 와인의 부드러운 타닌감 때문에 해산물과도 페어링하기 좋다. 바르베라는 프리미엄 와인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인기가 많다.

7위: 샤도네이(Chardonnay) / 23,635ha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이탈리아 샤도네이 면적은 23% 증가했다. 이러한 확장을 촉진하는 것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특히 프란치아코르타(Franciacorta), 알타 랑가(Alta Langa) 그리고 트렌토(Trento) DOC와 같은 전통적인 스파클링 와인 덕분이다.

6위: 메를로(Merlot) / 24,209ha

메를로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국제 품종 중 하나로, 보르도가 고향이지만 이탈리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이 19세기에 메를로가 널리 심어진 첫 번째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그때 당시에는 ‘보르도’라는 유의어로 불렸다고 한다.

5위: 트레비아노 토스카노(Trebbiano Toscano) / 30,006ha

트레비아노 토스카노는 매우 많은 지역별 이름을 가진 품종이다. 시에나 지역에서는 브루카니코(Brucanico), 루카 지역에서는 보비아노(Bobiano), 아레쪼 지역에서는 알바노(Albano)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해당 품종은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재배 면적이 약 30%가 감소하며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는 상위 10개 품종은 가장 심한 감소율이다.

4위: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 30,829ha

몬테풀치아노는 일명 피자와 어울리는 와인으로 자주 불리지만 실제로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재다능한 포도이다. 진한 로제 빛과 풍부한 과실감으로 사랑 받는 체라수올로 다부르쪼(Cerasuolo d’Abruzzo)와 레드 과일의 풍부한 아로마와 부드러운 바디감과 탄닌감을 지닌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Montepulciano d’Abruzzo)’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3위: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 32,335ha

깔끔하고 시원하며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피노 그리지오는 프리미엄 와인의 잠재력도 가진 품종으로,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재배 면적 성장은 118%에 달한다.

2위: 글레라(Glera) / 38,892ha

프로세코(Prosecco)는 와인 시장에서 큰 성공 스토리 중 하나로 꼽히며, 2005년부터 2021년까지 글레라의 재배 면적은 무려 22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프로세코는 가성비 있는 와인으로 사랑받으며 국제적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위: 산지오베제(Sangiovese) / 67,634ha

수많은 포도 품종이 자리 잡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산지오베제는 총 포도 재배 면적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약 10%가 로마냐에 위치해있으며 해당 지역에서의 산지오베제 기반의 와인들은 부드러운 구조감과 강한 레드 과일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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