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갤럽의 주류 선호도 조사에서 스피릿이 와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최근 갤럽의 주류 선호도 조사에서 스피릿이 와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분석 및 자문 회사 갤럽(Gallup)의 최근 소비 습관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젊은 음주자(18세에서 34세 사이) 응답자 중 약 3분의 1이 '스피릿(spirit)'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30년 만에 처음으로 '와인'을 앞질렀다.

갤럽이 지난 7월 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주자 중 31%가 ‘스피릿’을 선호하고 29%가 ‘와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는 소비자 중 37%가 가장 선호하는 주류로 선택하며 계속해서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스피릿의 선호도는 맥주와 와인보다 뒤처지는 경우가 많았다. 갤럽의 조사에서는 1992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음주자 약 20% 정도가 스피릿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선호도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올해 조사에서는 31%라는 최고치를 기록하며 와인을 앞질렀다.

와인의 경우 2013년까지는 갤럽의 조사에서 맥주와 거의 동등한 위치에 있었으나, 올해 선호도 조사에서는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1996년 이후 처음이다.

갤럽은 18세에서 34세까지 젊은 음주자들이 맥주와 스피릿을 선호하는 반면, 55세 이상의 성인들은 맥주와 와인을 선호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다른 조사 역시도 최근 와인의 하락세를 언급했는데, 시장조사회사 민텔(Mintel)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와인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 수치는 가격 인상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하며 수요가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텔은 기후변화, 관세 및 인플레이션과 같은 큰 요인 외에도, 와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언급하며 “와인의 경우 재미 및 모험과는 크게 관련성이 부족하다”라고 말하며 “소비자들의 현재 라이프스타일, 마인드셋 및 음주 행사는 형식보다 재미를 우선시하고 있으므로 해당 업계는 소비자가 언제, 어떻게 와인을 생각하고 선택할지에 대해 다시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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