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mpagne Barons de Rothschild Brut
Champagne Barons de Rothschild Brut

프랑스 와인 가문 중 하나인 로칠드(Rothschild)의 양조 전통은 여러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는데, 가문의 효시는 1744년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 마이어 암셀 로트쉴트(Amschel Rothschild)였다. 독일어 로트쉴트(Rothschild)란 Red Shield(붉은 방패)라는 뜻으로, 가문의 문장도 빨간색 방패임을 알 수 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칠레에 세운 와이너리 이름이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인데, 이 스페인어의 의미 또한 Red Shield(붉은 방패)임을 알 수 있다.

로칠드 가문을 상징하는 다섯개의 화살은 마이어 암셀의 아들 오형제를 뜻하는데, 그가 생전 이들을 불러놓고 화살을 하나씩 꺾어보도록 했고, 모두들 쉽게 꺾어 버리자 다섯 화살을 묶어서 다시 던져 주니 아무도 화살 더미를 꺾지 못하였다. 형제가 단합하고 뭉쳐야 가문이 유지된다는 것을 교훈으로 남긴 것이다. 사실 이 교훈은 고대 유목민족 스키타이의 왕이 아들에게 유언으로 남긴 교훈이었는데, 로스차일드가 자신의 아들에게 멋지게 써먹은 것이다.

그는 다섯 아들을 런던, 빈, 나폴리, 파리, 프랑크푸르트 은행 지점장으로 파견하여 유럽의 금융을 장악하게 되고 거대한 금융제국을 형성하게 되었다.

마이어 암셀의 손자 나다니엘 로칠드가 1853년에 Pauillac에 있는 포도밭을 사면서 가문의 와인 역사가 시작되었고 샤토 무통 로칠드(Château Mouton-Rothschild)가 첫번째 와인 사업으로 시작되었지만 오늘날의 빛나는 명성이 얻기까지는 그의 증손자 바론 필리프 드 로칠드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덕분이다.

오늘날 와인계에는 3개의 가족기업(Mouton, Lafite, Clarke)이 Rothschild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수많은 와이너리를 보유한 이 가족의 세 분파가 마침내 힘을 합쳐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한 것이 바로 Barons de Rothschild Champagne이다.

그동안 축적된 양조 기술을 접목하여 만들어낸 것이 바로 2009년 선보였던 3종의 바롱 드 로칠드 샴페인이다.

샴페인 하우스 Barons de Rothschild의 뿌리는 Côte des Blancs의 Vertus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곳은 특히 샤르도네가 잘 자라며 토양은 백악질이 풍부하다. 피노누아는 Montagne de Reims에 나와 매우 부드러운 편이다.

샤르도네는 Barons de Rothschild의 모든 샴페인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품종으로 최고의 그랑 크뤼와 1er 그랑 크뤼 포도원에서만 생산되는 포도는 손으로 수확하며 유명한 Côte des Blancs(Avize, Cramant, Le Mesnil-sur-Oger & Oger)에서 재배되며 Pinot Noir 포도는 Verzenay, Ay, Mareuil-sur-Ay 및 Ambonnay에서 생산되고 있다.

양조 후 와인은 sur lie 상태에서 병안에서 3년 정도 숙성되는데 샴페인의 일반적인 NV 샴페인에 비해 숙성 기간이 길며 매우 다층적이고 복잡한 풍미의 샴페인이 만들어진다.

밝고 옅은 금색을 보였고, 흰 꽃, 서양배, 아몬드, 헤이즐넛, 토스트의 은은한 향과 뼈대를 이루는 탄탄한 산미가 높은 톤으로 이어주었다. 크리미한 질감과 약간 쌉싸름한 뒷맛을 남기는 엘레강스한 스타일의 샴페인이었다.

House of Barons de Rothschild는 2007년 Boulevard Lundy와 Camille Lenoir Street 모퉁이에 있는 Reims의 본사로 이전했는데, 본사 건물은 가장 유명한 샴페인 하우스와 가까운 도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후 Vertus의 Maison Prieur를 인수하여 최고 품질의 샴페인을 만들기 위한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되었다.

샴페인 아펠라시옹 312개 마을 중 17개만이 그랑 크뤼 마을이며, 프리미에 크뤼 마을은 44개 정도인데, 이런 재배 지역 중 뛰어난 토양에서 생산되는 포도만을 엄선하여 사용하는 Rothschild는 우수 포도재배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포도를 공급받고 있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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