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대표 와인 산지인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에서 재난 수준의 대홍수가 덮쳐 최소 1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우그란지두술은 우루과이 및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지로, 브라질 와인 전체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한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인하여 주택과 도로 그리고 다리들이 파괴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붕 높이만큼 짙은 흙탕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주민 방위대에 따르면 현재 2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고, 적어도 111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었으므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 역사상 이처럼 한 장소에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린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는데, 올해, 엘니뇨 기후 현상의 영향이 남미에서 특히 심각했으며,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히우그란지두술 지역의 일부 포도밭은 물에 완전히 잠겼으며, 구조 대원들은 주 전역의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허리 깊이의 물을 헤치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기록적인 홍수로 인해 이재민은 약 3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우그란지두술 지역은 열대와 극지 기후가 만나는 독특한 지리적 지점에 위치해 있어, 이로 인해 강한 비와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 현지 과학자들은 기후 위기가 이러한 패턴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