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은 오랜 역사 동안 와인을 생산해 온 주요 국가로, 세계 와인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마드리드는 1990년부터 세계 주요 도시 중 유일하게 와인 원산지 증명(Denominación de Origen, DO)을 받은 지역이다. 현재 51개의 와이너리가 비노스 데 마드리드(Vinos de Madrid) 인증을 받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마드리드에서는 매년 수백만 병 이상의 와인이 생산되며, 도심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포도밭에서 재배된 이 와인들은 독특한 기후와 토양, 그리고 와인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비노스 데 마드리드는 다음의 네가지 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아르간다 (Arganda)
마드리드 DO 중 가장 큰 지역으로 등록된 포도밭의 50%가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의 포도는 하라마, 타후냐, 타호 강 인근의 평야와 목초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주요 품종 : 말바르(Malvar), 템프라니요(Tempranillo)
토양 : 점토와 석고질의 알칼리성 토양
주요지역: 친촌(Chinchón), 빌라코네호스(Villaconejos), 뉴 바스탄(Nuevo Baztán), 발딜레차(Valdilecha)
나발카르네로(Navalcarnero)
마드리드 포도밭의 15%를 차지하며, 농촌 및 목초지 지역에서 포도를 재배한다.
주요 품종: 가르나차 틴타(Garnacha Tinta)
토양: 규산질 사질 양토, 중성에서 약산성 토양
마드리드 포도밭의 15퍼센트 차지
주요지역: 나발카르네로(Navalcarnero)
산 마르틴 데 발데이글레시아스(San Martín de Valdeiglesias)
이 지역은 우리 포도밭의 35%를 차지하며, 그레도스 산맥 동쪽 기슭과 알베르체 강의 범람원에서 포도를 재배한다. 주요 지자체로는 산 마르틴 데 발데이글레시아스와 빌라 델 프라도가 있다.
주요 품종: 알비요 레알(Albillo Real), 가르나차 틴타(Garnacha Tinta)
토양: 화강암으로 구성된 사질 양토, 산성에서 중성 pH
주요 지역: 발데이글레시아스(Valdeiglesias), 빌라 델 프라도(Villa del Prado)
엘 몰라(El Molar)
엘 몰라는 기후 조건, 고도, 화강암 및 슬레이트 토양 덕분에 특별하고 독특한 특성을 가진 포도를 재배한다. 이 지역은 마드리드 북부에 위치한 유일한 와인 생산 지역이다. 주요 지자체로는 콜메나르 비에호, 엘 몰라, 엘 벨론, 파토네스 데 아리바, 페드레주엘라, 산 아구스틴 데 과달릭스, 탈라만카 델 하라마, 토레라구나, 토레모차 델 하라마, 발데토레스 데 하라마, 벤투라다가 있다.
추천 와이너리 투어
마드리드의 와인 생산자들은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 방식을 개발하며 유기농 와인을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많은 와이너리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드리드의 와이너리에서 포도밭을 거닐며 그 땅의 역사를 배우고 직접 포도를 보면서 토양의 특징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와인이 만들어지고 있는 와이너리를 둘러보고 신선한 와인을 맛보면서 마드리드 와인의 특별한 특징을 배우고 자신만의 와인 취향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 마드리드 와인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와이너리를 소개한다.
티에라 칼마(Tierra Calma)

티에라 칼마(Tierra Calma)는 라파엘과 엘레나의 가족 와이너리로, 그들은 그레도스 시에라의 마법 같은 자연환경과 독특한 화강암 토양, 그리고 수백 년 된 포도밭에 매료되어 땅을 존중하고 지키려는 철학을 가지고 와인을 만든다. 이 와이너리는 토종 가르나차(Garnacha)와 알비요 레알(Albillo Real) 품종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오래된 포도나무를 복구하고 유기농 포도밭을 만들어 각각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발데이글레시아스(Valdeiglesias)
재배 품종: 가르나차 틴타(Garnacha Tinta), 알비요 레알(Albillo Real)

라스 모라다스 데 산 마르틴(Las Moradas de San Martín) 와이너리
파고 데 로스 카스티요스(Pago de los Castillejos) 포도밭으로 유명한 이곳은 수백 년 된 가르나차 포도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와이너리는 토종 가르나차뿐만 아니라 토종 알비요 레알(Albillo Real)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스 모라다스 데 산 마르틴의 특징은 100% 친환경, 비건 와인 인증을 받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포도 수확 후 포도나무 줄기는 인근 농장에서 나오는 염소 분뇨와 함께 퇴비로 만들어 포도밭에 비료로 사용하며, 와인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부산물을 재사용하는 환경 친화적이며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발데이글레시아스(Valdeiglesias)
재배 품종: 가르나차 틴타(Garnacha Tinta), 알비요 레알(Albillo Real)

비냐스 엘 레가할(Bodega Viñas El Regajal)

비냐스 엘 레가할(Bodega Viñas El Regajal)은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현대적인 와인 제조 및 숙성 저장고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지구의 자연 순환 재배 방식을 추구하는 바이오 다이내믹 포도 재배 원칙에 따라 수작업으로 전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한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언덕과 구릉으로 둘러싸인 본류와 올티골라해(Ontígola Sea)에서 스며든 개울 사이에 위치한 포도농장은 케르메스 오크나무를 비롯해 에스파르토, 금작화, 타임, 올리브 나무, 포도밭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며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 아란후에스(Aranjuez)
재배 품종: 템프라니요(Tempranillo),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멜롯(Merlot), 시라(Syrah),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카를로스 3세 와이너리 Carlos III Winery

카를로스 3세 와이너리(Carlos III Winery), 또는 레알 코르티호 데 산 이시드로(Real Cortijo de San Isidro)라고 불리우는 이곳은 아란후에스에서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1782년 카를로스 3세 국왕이 설립한 이 와이너리는 현재 국립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와이너리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회의, 기업 식사, 와인 시음회 등 특별한 회의 및 이벤트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복원되었다.
지역: 아란후에스(Aranjuez)
헤수스 디아즈 에 히오스(Bodegas Jesús Díaz e Hijos)

비노스 데 마드리드 원산지 증명에 등록된 최초의 와이너리이자 콜메나르 데 오레하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로, 가족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1898년부터 전통적으로 화이트, 레드, 로제 및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해왔으며, 역사 깊은 프란체스코 수녀원 건물에 위치해 있다. 와인이 보관되어 있는 동굴은 역사적인 장소로서 현지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용되었고, 일반인 견학도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마드리드의 와인과 어울리는 이 지역의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지역: 콜메나르 데 오레하(Colmenar de Oreja)
재배 품종: 템프라니요(Tempranillo),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멜롯(Merlot), 시라(Syrah), 말바르(Malvar), 마카베오(Macabeo)
보데가 델 네로(Bodega del Nero)

보데가 델 네로(Bodega del Nero)의 알바로와 로베르토는 5세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는 와인 생산자이다. 이들은 가족 와이너리의 역사, 그들의 일화, 호기심, 와인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와인의 본질을 직접 느끼고 경험하면서 배우고, 즐기고, 감각을 자유롭게 느낄 수 있다.
지역: 친촌(Chinchon)
재배 품종: 템프라니요(Tempranillo), 아이렌(Airén), 말바르(Malvar)
마드리드 시내의 추천 와인 바
와이너리를 방문할 시간이 없다면 다양한 와인 리스트를 갖춘 마드리드 시내의 와인 바를 방문해보자. 또한, 마라카틴(Malacatín) 레스토랑과 같이 마드리드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100년 전통의 레스토랑에서도 마드리드 와인을 추천받아 시도해 볼 만하다. 마드리드의 라이프스타일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와인 바를 몇 곳 소개한다.

베리아(Berria)
50여 종의 와인 잔으로 장식된 바 벽면이나 계단, 복도, 심지어 화장실까지 벽면을 가득 채운 빈 병들이 볼거리다. 베리아의 부드러운 조명, 현대적인 인테리어, 스타일리시한 요리와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 리스트는 부담없이 방문해 볼만한 곳이다.
지역 : 레티로(Retiro)
주소 : 6 Plaza de la Independencia

라 카니발(La Canibal)

레이나 소피아 박물관 근처에 위치한 이 곳은 다양한 와인과 치즈 그리고 음식, 수제 맥주를 제공하며 만족스러운 사교 모임을 위한 훌륭한 장소이다. 그리고,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와이너리를 소개하는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지역 : 라바피에스(Lavapiés)
주소 : 28 Calle de Argumosa
라 베넨시아(La Venencia)
푸에르타 델 솔에서 아주 가까운 문학 지구에 위치한 이 오래된 선술집은 헤레스 와인과 만사닐라 셰리 전문 바이다. 내부는 오래되고 짙은 나무 장식과 배럴이 19세기 중반의 중후한 모임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와인과 함께 보통 모하마(말린 참치), 올리브, 멸치 또는 피클이 어우러진 클래식한 마드리드 선술집 스타일의 안주도 매우 뛰어나다.
지역 : 라스 레트라스 지구(Barrio de las Letras)
주소 : 7 Calle de Echegaray
쿠엔야스(Cuenllas)
쿠엔야스는 1939년 식료품점으로 시작하여, 이후 작은 규모의 타파스 바와 레스토랑으로 확장했다. 이 곳의 와인리스트는 가성비가 높은 와인을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보물 같은 특별한 와인을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
지역 : 아르웨예스(Argüelles)
주소 : 5 Calle de Ferraz
라 피스나(La Fisna)
라 피스나는 작고 소박한 와인 바이자 보틀 숍으로, 음식과 와인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나무 의자와 높은 테이블이 안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과 훌륭한 음식이 돋보인다. 샴페인, 부르고뉴, 알리고테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특별한 가격에 제공하며, 스페인 와인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지역 : 라바피에스(Lavapiés)
주소 : 91 Calle del Amparo
루스티크(Roostiq)
루스티크는 세련되고 친근한 그릴 레스토랑으로 구운 유기농 고기가 메인이다. 바삭한 돼지고기 크래킹, 스모키한 순살 닭다리, 훌륭한 플루마 돼지고기(돼지 치마살 스테이크), 부드럽고 풍미 가득한 갈비 스테이크 등 모든 메뉴가 훌륭하다. 좋은 와인과 함께 스페인식 고기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이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지역 : 추에카(Chueca)
주소 : 47 Calle de Augusto Figueroa
마드리드 시내 추천 와인샵
보데가 산타 세실리아(Bodega Santa Cecilia)
보데가 산타 세실리아는 1920년대에 마드리드에서 소규모 가족 사업으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5,000개가 넘는 사용자 리뷰를 보유한 수도에서 가장 현대적인 와인 숍 중 하나이다. 시대에 발맞춰 추천 리스트 소개, 무료 주차장, 와인 시음실, 전문 소믈리에 서비스 등을 갖추고 있다.
지역 : 참베리(Chamberí)
주소 : Calle Blasco de Garay, 74 28015
라 보데가 데 로스 레이예스(La Bodega de los Reyes)
마드리드 중심부에 위치한 라 보데가 데 로스 레이예스는 1997년부터 최고의 스페인 와인과 카바를 제공해 왔다. 와인 애호가들의 안식처로서 와인 시음회, 코스, 와이너리 프레젠테이션 등 매주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4,500여 종의 와인을 제공하는 라 보데가 데 로스 레이예스는 다른 어떤 와인 전문점보다 다양한 와인을 자랑한다.
지역 : 말라사냐(Malasaña)
주소: Callede los Reyes, 6 28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