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6월 20일(목)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와인문화복합공간 도운빌딩에서 와인수입사 레드와인 & JY가 수입하는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도멘 프랑소와 달렌느(Domaine Francois D'allaines)의 와인메이커 '프랑소와 달렌느(François d'Allaines)'의 방한을 기념하여 소믈리에타임즈와의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랑스 부르고뉴의 도멘 프랑소와 달렌느(Domaine Francois D'allaines)의 오너이자 와인메이커 프랑소와 달렌느(François d'Allaines)입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오크 배럴을 생산하는 참나무들이 자라는 곳으로 유명한 국유림 '트롱세(troncais)'가 위치한 프랑스 중부 알리에(Allier)지역이고, 저의 어머니는 부르고뉴 지역 출신이셨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어머니와 친척분들은 항상 함께 와인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와인 자체를 즐기셨던게 기억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가족들은 단순하게 와인 이야기만 나눈게 아니었어요. 요리, 문화, 철학, 역사 등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같이 했는데 그 점이 저에겐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거기에 영향을 받아 저도 다양한 와인의 맛과 향에 좀 더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전공을 케이터링이었지만 부르고뉴 본(Beaune) 지역의 네고시앙에서 3년 동안 일하면서 드디어! '나의 와인을 만들어보자' 결심하게 되었죠.
Q. 도멘 프랑소와 달렌느(Domaine Francois D'allaines)는 어떤 와이너리인가요?

도멘 프랑소와 달렌느(Domaine Francois D'allaines)는 1996년 부르고뉴 본(Beaune)에서 남쪽으로 12km 떨어진 데미니(Demigny) 지역에 설립되었습니다. 포도밭 떼루아의 개성과 순수함이 담긴 '샤블리(Chablis)', '뫼르소(Meursault)', '퓔리니 몽라셰(Puligny-Montrachet)', '샤샤뉴 몽쉐(Chassagne-Montrachet)' 등의 화이트 와인과 꼬뜨 드 본, 론 지역의 레드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프랑소와 달렌느의 와인들은 대부분 배럴에서 12~18개월 동안 숙성시키며, 과실 아로마와 오크 캐릭터들의 균형감이 좋고 라운드함과 후레쉬한 매력이 공존하는 스타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특히,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을 생산할 때 '엘바쥐(élevage des vins - 와인을 발효시킨 후 병입하기 전 이루어지는 양조 과정)'가 정말 중요한 과정인데 이것에 많은 공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프랑소와 달렌느의 와인은 한국을 비롯하여 영국, 일본,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홍콩,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 멕시코, 싱가포르, 아일랜드, 캐나다 등의 국가들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Q. 화이트 와인 생산량이 높은 편입니다.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은 한국에서도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뫼르소(Meursault)', '퓔리니 몽라쉐(Puligny-Montrachet)', '샤샤뉴 몽라쉐(Chassagne-Montrachet)' 지역의 특징과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뫼르소(Meursault), 퓔리니 몽라쉐(Puligny-Montrachet) 및 샤샤뉴 몽라쉐(Chassagne-Montrachet)의 공통점은 복합미와 깊이감이 훌륭한 스타일로 숙성 잠재력 또한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각각의 다른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 뫼르소(Meursault)는 좀 더 둥글고 풍요로운 느낌, 퓔리니 몽라쉐(Puligny-Montrachet)는 가장 우아하고 세련된 매력을 보여주며 샤샤뉴 몽라쉐(Chassagne-Montrachet)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정하고 견고한 매력을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프랑소와 달렌느의 와인들을 마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웃음)
Q. 이번 레드와인 & JY 그랜드 테이스팅에서 프랑소와 달렌느(Francois d’Allaines) 의 2020년, 2021년, 2022년 빈티지 와인이 소개됐습니다. 각 빈티지의 특징이 궁금합니다

2020년 해의 빈티지는 '생동감 있는' 빈티지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바로 마시기에도 좋고 에이징 포텐셜도 훌륭한 해이지요. 좋은 산도와 밸런스를 갖춘 와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21년과 2022년은 서로 상반되는 빈티지로 2022년 빈티지는 포도의 숙성도와 순도가 훌륭하여 우아하면서도 정밀한 와인들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2021년은 서리 피해가 심해 포도가 충분히 익지 못했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해인데, 샤블리 지역의 2021년 빈티지의 경우에는 생산량이 적었지만 신선한 산미가 넘치는 스타일로서 클래식한 샤블리의 맛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Q. 도멘 프랑소와 달렌느(Domaine François d'Allaines)의 와인들을 소개해주세요
'샤블리(Chablis) 2021'

본(Beaune)에서 약 134km 떨어져 부르고뉴 가장 북쪽에 위치한 샤블리는 샤르도네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프랑소와 달렌느 샤블리(François d'Allaines Chablis) 2021' 빈티지는 앞서 빈티지 설명 때 말씀드렸다시피 클래식한 스타일의 샤블리라할 수 있습니다. 신선한 산도와 풍부한 과실 아로마, 풀향을 특징으로 매끄러운 미네랄리티와 우아한 풍미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샤블리 와인은 한국에서 겨울 시즌에 굴과 함께 먹으면 맛있는 와인으로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사계절 내내 마셔도 싫증나지 않을 신선한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이라고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부르고뉴 샤르도네(Bourgogne Chardonnay) 2021'

'부르고뉴 샤르도네(Bourgogne Chardonnay) 2021'는 크리미한 질감과 후레쉬한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렌들리(Friendly) 와인으로 요즘 같은 여름에 편안하게 다양한 음식들과 마시기 딱 좋은 화이트입니다. 와인이 지닌 미네랄리티와 살짝 느껴지는 스파이시 노트 또한 매력 포인트이며, 흰 살 육류, 가금류나 연어와 같은 생선 요리, 파스타, 가벼운 샤퀴테리, 샌드위치 같은 음식들과도 맛있는 페어링으로 추천합니다.
'샤샤뉴 몽라쉐 1er Cru 쇼미'
(Chassagne-Montrachet 1er Cru 'Les Chaumees') 2020

'샤샤뉴 몽라셰 1er Cru 쇼미(Chassagne-Montrachet 1er Cru 'Les Chaumees) 2020'는 제가 프랑소와 달렌느 와인 중 가장 애정하는 와인 중 하나로서 70년 이상된 올드바인(Old Vine)에서 자란 포도들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시트러스, 복숭아, 말린 살구, 이국적인 열대과실의 풍부한 아로마와 꽃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향신료 힌트와 함께 고급스러운 브리오슈, 구운 견과류, 바닐라 터치 등 복합적인 풍미와 긴 피니쉬를 즐기실 수 있는 다채로운 레이어를 경험할 수 있는 와인이라할 수 있습니다.
'뫼르소 떼뜨 드 뀌베(Meursault Tête de Cuvée) 2020'

'뫼르소 떼뜨 드 뀌베(Meursault Tête de Cuvée) 2020'는 부드러움과 풍만함을 갖춘 풀바디 화이트 와인입니다. 이제 어느덧 아주 표현력이 좋아진 빈티지로 라운드한 풍미와 엘레강스한 면모 그리고 복합미를 갖추었으며, 매우 클래식한 뫼르소 와인이라할 수 있습니다. 잘익은 과실 아로마와 고급 버터 뉘앙스, 견과, 헤이즐넛 등 오크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매력적인 모습을 선사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들에게 이번 인터뷰에 대한 소감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와인을 좋아하는 애호가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항상 행복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와인을 마시고 음미할 때 그 와인의 와인 라벨을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거기에는 그 와인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와인을 만든 지역과 사람 그리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 와인은 단순히 컬렉션이나 비즈니스를 위한 제품이 아니라 함께 마시는 사람들과 행복을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랑소와 달렌느의 와인들도 여러분이 사랑하는 분들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