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와인 수입사 (주)와이넬의 플래그십 스토어, 아트인더글라스 갤러리에서 맥라렌 베일의 젬트리 와인즈 시음회를 겸한 프레스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젬트리의 와인메이커이자 해외 영업을 총괄하는 마이크 브라운(Mike Brown)이 서울을 방문하여 와이너리의 소개와 3종의 와인(드래곤스 블러드 쉬라즈, 언컷 쉬라즈, 어니스트 앨런 쉬라즈) 시음에 이어 질의응답의 순서로 이어졌다.

와이너리 이름 젬트리(Gemtree)는 ‘보석과 같은 포도나무’라는 뜻으로 최고의 와인은 최고의 포도나무에서 나온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철학을 포방하고 있다. 호주에서 보기 드물게 120 헥타르 전체 포도밭이 비오디나미(Biodymanic: 생물역학 영농) 인증을 받았다. 레이블에 Gemtree 글자의 윗부분만 보이는 것은 나머지 반은 땅밑에 숨겨져 있음을 상징한다. 젬트리는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 과정에서 최소한의 개입과 환경 친화적인 영농 시스템을 통해 포도 품종과 떼루아의 진정한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유기농 및 비오디나미 인증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젬트리의 역사는 1980년대에 Paul Buttery와 Jill Buttery가 포도밭을 구입하면서 시작되었다. 1994년 Paul과 Jill의 딸인 멜리사(Melissa)가 마이크 브라운(Mike Brown)과 결혼하면서 경영권을 이어받아 1998년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특별한 계기로 인해 전통적인 영농에서 탈피하여 비오디나미 영농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2002년 Mike는 국가 차원에서 와인을 구입, 판매하는 전매 제도(Monopoly)를 운영하는 스웨덴을 방문했는데, 구매 담당자로부터 오가닉 와인이 아니면 구입해줄 수 없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2004년에는 부인이 건강 이상으로 입원하게 되었는데 오가닉 음식을 처방하는 것을 보고 유기 농법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결정적으로 2006년 호주에서 열린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30여종의 비오디나미 와인을 마시고 완전히 매료되어 자신이 지향해야할 목표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의 생각은 즉시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2007년 120 헥타르의 포도밭을 1년만에 비오디나미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4년 뒤인 2012년 포도밭 전체에 대해 비오디나미로 공식 인증을 받게 되었다. 포도밭의 토양이 완전하게 생물역학적 방식으로 바뀌고 와인의 품질에 변화가 생긴 것은 2017년으로, 무려 10년간의 노력 끝에 비로소 결실을 보게 되었다.

언컷 쉬라즈(Uncut Shiraz)는 젬트리(Gemtree)가 처음부터 만들어 온 와인으로, 지난 23년 동안 포도밭과 와이너리 모두에서 진화된 미묘한 변화가 반영된 독특한 McLaren Valed의 Shiraz 와인이다. ‘Uncut’이란 가공되지 않은 원석의 보석을 의미하는데, 그만큼 와인에 자연의 순수함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나무들은 수령이 20~40년 정도로 비오디나미 방식으로 재배되며 이중에서 최고의 품질과 순수함, 그리고 기교를 보여주는 일부 Plot에서 수확한 포도를 선별 사용한다. 발효는 5~8톤 규모의 개방형 발효조에서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며, 숙성은 펀천(500L)부터 바리크(225L)까지 다양한 크기의 프렌치 오크 통에서 16개월간 진행된다. 와인은 앙금 숙성을 통해 풍성한 풍미와 넉넉한 질감을 만들어 낸다. Uncut 시라즈는 Gemtree의 비오디나미 와인 양조 철학이 온전히 구현되어 떼루아를 진정으로 표현하는 와인이라 할 수 있다. 언컷 쉬라즈 2022빈은 와인은 퍼플 반영을 지닌 짙은 루비 색을 보이고 블루베리와 멀베리, 스파이시한 바닐라 오크 향이 돋보이는 복합미와 생동감 넘치는 검은 과일향과 신선한 산미의 밸런스가 뛰어났다.
어네스트 엘런 쉬라즈(Ernest Allan Shiraz)는 멜리사의 조부였던 포도 재배자 어니스트 앨런(Ernest Allan)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은 와인으로 McLaren Vale 지역의 5가지 상징적인 토양인 점토와 양토, 모래, 석회석 및 철석으로 구성되어 지역을 상징하는 품질의 포도를 생산한다.
100% 손으로 수확한 후 줄기를 제거한 후 섭씨 22~24도 사이에서 7일간 발효되며 프리 런 와인과 압착 와인은 분리되어 오크 통에서 숙성된다. 숙성 후 블렌딩하기 직전에 진정한 스타일과 품질을 보여주는 배럴만 선택해서 병입된다. 어네스 엘런 쉬라즈 2019빈은 약 5년 정도의 숙성으로 가장자리에 가넷 반영을 띤 루비 레드 색을 보였고, 블랙베리와 민트, 유칼립투스, 초컬릿, 토바코, 감초, 체리 리큐어 같은 복합적이면서도 풍성한 풍미와 조밀한 질감, 실크처럼 부드러운 타닌과 절제된 오크 향이 어우러진 와인으로 뛰어난 균형감과 피네스를 보여준 와인이었다. 3개의 시리즈 중 가장 프리미엄급 와인이다.
드래곤즈 블러드 쉬라즈(Dragon's Blood Shiraz)는 젬트리 포도원에서 지척의 거리에 있는 남태평양 해안선 덕분에 해양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드래곤즈 블러드란 호주에서 발견되는 보석 중 하나로 ‘드래곤 혈석’으로 불린다. 유기농 인증 포도원에서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수확된 포도는 농밀한 풍미를 지닌 풀 바디의 쉬라즈를 만드는데, 드래곤스 블러드 쉬라즈는 농축미와 정교함을 제공하는 포도밭에서 나온 포도를 발효시켜 바리크(225L)에서 펀천(500L)까지 다양한 크기의 프렌치 오크에서 12개월간 숙성하며 비오디나미 농법을 적용하여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비건 프렌들리로 생산된다.
드래곤즈 블러드 쉬라즈 2023빈은 아직 영한 빈티지로 짙은 퍼플-루비 색을 보였고 블루베리와 블랙커런트, 흑자두, 산딸기, 아니스의 풍미에 다소 강렬한 타닌의 질감이 느껴지는 미디엄 바디의 와인이었다. 세개의 와인 중 엔트리 급으로 가장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와인이다.

젬트리 와인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브라운(Mike Brown)은 지난 35년간 와인메이커이자 젬트리의 경영자로 활약해 왔으며, 2023년 그의 회사를 랜돌 와인 그룹(Randall Wine Group)에 매각한 뒤 국제 영업 총괄임원으로 랜돌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5개의 와인 포트폴리오(Gemtree, Seppeltsfield Barossa, Penny’s Hill, The Black Chook, Thomas Goss) 해외영업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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