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까지 12개월 동안의 호주 와인 수출 가치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23억 9,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2조 2,021억 2,210만 원)에 달했는데, 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재진입으로 인한 증가가 미국 시장에서의 감소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호주와인협회의 수출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량은 7% 상승한 6억 4,300만 리터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사이트 매니저 피터 베일리(Peter Bailey)는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수치가 매우 긍정적이지만, 대부분의 와인이 프리미엄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총 수출액이 미치는 영향이 수출량보다 훨씬 더 크다”라고 말한다.

관세 철폐 이후 중국 시장에서의 호주 와인 수출 추이 (사진=Wine Australia)
관세 철폐 이후 중국 시장에서의 호주 와인 수출 추이 (사진=Wine Australia)

중국으로의 호주 와인 수출 가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6억 400만 호주달러에서 6억 1,200만 호주달러(한화 약 5,639억 2,740만 원)로 증가했으며, 수출량은 5,800만 리터에서 5,900만 리터로 증가했다.

같은 12개월 동안 총 927개의 기업이 호주 와인을 중국으로 수출했으며, 가치 기준 상위 10개 수출업체가 전체 수출의 68%와 수량의 38%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출하를 담당했다.

베일리는 중국의 수치는 긍정적이지만, 이는 판매량과는 다르며 호주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감정을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첫 6개월의 출하량은 호주 와인이 오랜 기간 동안 중국 시장에서 사라졌다가 재입고되는 상황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하며 “수출량은 소매 수치와 동일하지 않으며, 중국 소비자들이 호주 와인이 다시 시장에 들어오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명확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베일리는 호주 와인 업계가 중국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돌아가지 말 것을 지적했는데, 그는 “시장 다각화를 추구하고 다른 와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방어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국가에 대한 수출 가치는 약 17억 8,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1조 6,401억 6,320만 원)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수출량은 3% 감소하여 5억 8,500만 리터에 이르렀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은 수량과 가치 모두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급격한 성장과 미국 시장에서의 감소를 제외하면, 호주의 주요 와인 수출 시장은 혼합된 양상을 보였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벨기에로의 수출 증가가 독일, 덴마크, 스페인으로의 감소를 상쇄하여 전체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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