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와인 업계는 올해 어떤 한 해를 보냈을까? 소믈리에타임즈가 올해 와인 업계를 되돌아보는 주요 뉴스를 다시 한번 살펴본다.
1월 / 미국 와인 업계, 2024년에도 '제자리걸음' 전망... "와인 재고와 과잉 생산 우려"

실리콘밸리은행의 연례 와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와인 시장은 제자리걸음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급격한 세일과 큰 할인이 더욱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18일에 발표된 23회 실리콘밸리은행 와인 산업 보고서는 2024년에도 미국 와인 판매가 천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와이너리 시음실 방문과 소비자 직접 판매(DTC) 그리고 프리미엄 와인 판매는 약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으로 와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작년의 최종 매출은 0% 성장 근처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4년에는 프리미엄 와인의 전체 판매 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의 저자인 SVB 와인 공동 창립자 롭 맥밀런은 미국 도매 재고가 증가하는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현하며, 도매상들이 최대한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와인 생산자들로부터 어떤 것을 구매할지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도매상들이 인플레이션과 재고 유지 비용보다는 할인해야 할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데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판매가 3년 동안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주요 와인 생산 주 중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에서 과잉생산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에서 지적한 또 다른 문제다. 반면, 오레곤 주의 와인 생산량은 수요와 잘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지속적인 과잉 공급은 특히 대량 생산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저렴한 와인을 위한 포도와 대량 와인에 대한 시장 교정이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라며, "그것은 2024년에 일어날 것"이라고 답한다.
현재 프리미엄 와인 부문에서 보이는 유연한 가격 정책은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보고서는 급격한 세일과 큰 할인이 가까운 미래에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맥밀런은 판매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산업 간의 협력을 늘리고, 시장 점유율 경쟁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그는 "다윈의 진화론은 적합한 생존자에 의해 이뤄진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는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생존하는 종은 외부 압력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고 다윈은 말했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2월 / 마스터 오브 와인 협회, 2024년 5명의 새로운 MW 발표

지난 23일, 마스터오브와인협회(The Institute of Masters of Wine, 이하 IMW)가 2024년 첫 마스터 오브 와인(MW)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총 5명이 새롭게 마스터 오브 와인에 등극했으며, 에밀리 브라이튼(Emily Brighton) MW, 크리스토퍼 마틴(Christopher Martin) MW, 로버트 마티아스(Robert Mathias) MW, 드로르 나티브(Dror Nativ) MW는 영국의 기반을 두고 있으며, 피에트로 루소(Pietro Russo) MW는 이탈리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
IMW의 의장인 캐시 반 질(Cathy Van Zyl) MW는 “새로운 마스터 오브 와인의 발표는 전 세계의 지난 MW들에게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예전 자신들의 MW 여정을 생각하게 하고, 우리가 그 통과 전화를 받았을 때 느꼈던 성취감을 다시 일깨운다”라고 말하며 “MW에 등극하기 위해 기울인 시간과 노력, 그리고 종종 지식을 찾기 위해 여행했던 매우 긴 거리까지. 다섯 명의 새로운 MW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우리는 여러분의 끈기와 희생을 인정하며 협회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3월 / 30주년 맞은 ProWein(프로바인), 47,000명의 와인/스피릿 전문가 방문하며 성황리 종료

와인/스피릿 세계 1위 전시회 ‘독일 뒤셀도르프 프로바인 (ProWein)’이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성황리 개최됐다. 올해는 30주년을 맞이해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가 기획됐다. 언제나 새로움에 목마른 주류 업계의 기대에 부응하는 전시회 구성이 돋보였다.
프로바인은 독일에서 개최되나 독일 참가사 비중은 11% 정도에 불과하다. 여타 전시회들이 자국 전시회 성격이 강한 것과 대조된다. 이탈리아 와인 1,200개 사, 프랑스 750개 사, 독일 720개 사, 스페인 680개, 포르투갈 330개 등 전체 65개국 5,400개 사가 출품했다. 이 밖에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호주,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헝가리 등 다양한 와인이 소개됐다. 새로운 와인을 찾아 13, 14홀 신대륙관은 발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또한, 국내에서는 인디스에어, 와인비전 개별참가사 및 프로스피릿츠 특별관에 전통주수출협의회 공동관과 안동소주협회 공동관이 전시회 최초로 참가했다.
안동소주협회에서는 프리미엄 소주 전 세계 런칭을 위해 프로스피릿츠 포럼을 진행했다. 본 포럼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프리미엄 소주는 전 세계 저널리스트와 바이어들의 인기를 끌며 성공적 해외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3월 / 중국, ‘호주 와인’에 대한 보복관세 3년 만에 철폐

중국 상무부(MOFCOM)가 3년간의 분쟁 끝에 호주 와인에 최대 200% 넘게 부과했던 보복 관세를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관세 폐지는 2024년 3월 12일 중국 상무부의 잠정 결정에 따라, 29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된 보복 관세 이전, 중국은 호주 와인에 가장 큰 수출 시장이었다. 2020년 10월을 기준으로 이전 12개월 동안 중국 수출액은 13억 호주달러(한화 약 1조 1,393억 8,500만 원)로, 수출량은 약 1억 2,100만 리터였다.
하지만 보복 관세가 시작되자마자 호주 와인 업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2023년 12월까지 12개월 동안 수출액은 1,010만 호주달러(한화 약 88억 5,416만 원)로 떨어지고, 수출량은 140만 리터로 급감했다. 호주와인협회(Wine Australia)에 따르면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업자 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198개에서 117개로 감소했다.
호주와인협회의 CEO 마틴 콜(Martin Cole) 박사는 중국 정부의 철폐 결정을 환영하며 “여러 해 동안 호주의 와인 회사들은 중국 내 수입업자, 바이어 및 호주 와인 소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러한 관계는 우리 와인 커뮤니티에 있어 중요하다. 다행히도, 우리는 중국 내에서 호주 와인에 대한 무역 업계 및 소비자의 긍정적인 감정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4월 / “62년 만에 와인 생산 최저치” 2023년 와인 업계, 생산량 & 소비량 모두 감소해

지난 4월 25일, 국제와인기구(OIV)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와인 생산량과 소비 모두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세계 총 와인 생산량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2억 3,730만 헥토리터(Mhl)를 기록했으며, 이는 20년 전인 2004년 2억 9,500만 헥토리터보다 약 20%가 감소한 수치다. 또한, 2023년 생산량은 1961년 이후 가장 낮은 생산량으로 대표 와인 생산국들에서 큰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23%, 21%의 큰 감소를 보였는데, 반대로 프랑스만이 4%의 생산량을 증가시키며 다시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의 자리를 차지했다. 와인 생산량 상위 10개국 중 증가 추세를 보인 곳은 ‘프랑스’, ‘미국’, 포르투갈’이다.
세계 포도밭 면적도 소폭이지만 0.5% 감소한 720만 헥타르를 기록했다. 0.5%의 손실은 비교적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와인 생산 능력’에 대한 감소는 2003년 780만 헥타르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된 추세이다. ‘스페인’이 100만 헥타르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이며, 그 뒤를 잇는 것은 프랑스, 중국 그리고 이탈리아이다. 결과적으로 2023년은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함에 따라 시장 자체는 균형을 유지했지만,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와인 소비량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세계 와인 소비량은 2억 2,100만 헥토리터(Mhl)에 달했으며, 이는 2022년 대비 2.6% 감소한 수치이다. 소비량은 2007년 약 2억 2,500만 헥토리터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금은 그 수준에서 약 12% 감소했다. OIV는 이러한 소비 감소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
5월 / "EU 역외보조금 조사" 중국-유럽연합, '와인' 무역 대립 우려

유럽연합(EU)은 중국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반대 조사를 진행함에 따라 중국 정부는 유럽연합에게 와인 수출에 규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지난해 7월 제정한 ‘EU 역외보조금 규정(FSR)’을 통해 철도, 태양광 그리고 안보 부문에 입찰하는 외국 기업의 불공정 보조금 수령 여부를 조사해왔다. 이는 중국 기업의 진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중국 국영 소셜미디어 ‘위위안탄티엔(玉渊谭天)’을 통해 중국은 “EU가 중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반대 조사를 계속할 경우 이에 따른 대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와인매체 비노조이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EU와 중국 간의 8억 달러(한화 약 1조 915억 2,000만 원) 규모의 와인 무역을 위협할 수 있으며,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작년 중국 와인 수입의 약 7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등 주요 EU 와인 수출국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프랑스는 와인 수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보도한 성명에서, 위위안탄티엔이 인용한 중국 변호사는 EU 와인 부문의 중국 시장 의존도를 지적했으며, 주중유럽연합상공회의소 역시 같은 뜻을 나타내며 “유럽의 와인 및 유제품이 교전 상태에 놓일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1월, 중국 정부는 EU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이는 15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조 1,283억 원)에 달하는 주류 무역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졌다. 해당 조치는 2014년 중국이 태양광 패널 분쟁 중 EU 와인을 조사하겠다고 위협했던 우려에 이어 나온 것이다. 또한, 2021년에는 중국 정부가 호주 와인에 대해 최대 218%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이러한 관세 조치는 2024년 3월 말에 철회되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6월 / 나파 밸리 와인 업계 전설, 스택스 립(Stag's Leap) 공동 창립자 '워렌 위니아스키' 95세 나이로 별세

스택스 립(Stag’s Leap)의 공동 창립자 워렌 위니아스키(Warren Winiarski)가 지난 6월 7일,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나파 밸리 와인 업계의 전설 워렌 위니아스키는 스티븐 스퍼리어(Steven Spurrier)의 1976년 파리의 심판 당시 그의 1973년 첫 출시된 스택스 립 와인 셀러 카베르네 소비뇽(Stag’s Leap Wine Cellar Cabernet Sauvignon)이 레드 와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명성을 얻었다.
위니아스키는 1928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끈끈한 폴란드 공동체에서 자랐다. 그 뒤, 메릴랜드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 칼리지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며 그의 아내 故 바바라를 만났고 후에 시카고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많은 나파 밸리로 향한 미국인들처럼, 유럽 여행은 젊은 시카고인이었던 위니아스키가 다른 직업 대신 와인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했으며, 1964년 수버랭 셀라에서 오너 리 스튜어트(Lee Stewart)의 유일한 견습생으로 첫 와인 관련일을 시작했다. 그 뒤, 1966년 로버트 몬다비의 아들 마이클이 군사 예비군으로 복무하는 동안, 위나아스키는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에서 그의 보조 와인메이커가 되었으며, 2년 후에는 콜로라도에서 와인을 만들기 위해 떠나 그곳에서 최초로 비니페라 포도를 성공적으로 재배한 사람이 되었다.
1970년 위니아스키와 몇몇 투자자들은 나파 밸리 동부 산맥 가장자리에 있는 욘트빌 근처의 자두 과수원을 구입하고, 그곳에서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포도를 재배했다. 또한, 자신들의 새로운 재산에 스택스 립 빈야드(Stag’s Leap Vineyard), 즉 S.L.V.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1972년 가족과 일부 파트너는 와이너리 부지로 사용할 두 번째 토지를 인근에 구입하여 1973년에 스택스 립 와인 셀라를 열었으며, 3년 후 위니아스키의 카베르네 소비뇽과 바렛 가족의 샤토 몬텔레나 (Château Montelena)의 샤르도네가 프랑스 와인을 제치고 성공을 거두며, 나파 밸리는 단번에 전 세계적인 고급 와인 생산지로 인정받게 되었다.
위니아스키는 2007년 스택스 립 와이너리를 생 미셸 와인 에스테이츠(Ste. Michelle Wine Estates)에 매각했지만, 쿰스빌 AVA(Coombsville AVA)에 위치한 자신의 아카디아 빈야드에서 상업적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계속해서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7월 / "나스닥 상장폐지 예정" 美 캘리포니아 대형 와인 회사 '빈티지 와인 에스테이트', 파산 신청

캘리포니아의 가장 큰 와인 회사 중 하나인 ‘빈티지 와인 에스테이트(Vintage Wine Estates, 이하 VWE)가 미국 파산법 11장 파산을 신청하며 주식 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을 발표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6,500만 달러(한화 약 900억 원)의 부채를 갚기 위해 고군분투한 VWE는 파산을 신청하며 “부정적인 재무 환경에 유동성 위치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B.R. Cohn, 지라드(Girard), 클로 페가스(Clos Pegase), 비안사(Viansa)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VWE는 이미 자산 매각을 시작했으며, 지난 24일에는 콘스탄티노 와이너리(Constantino Winery)를 진 와인즈(Gene Wines)에 1,500만 달러(한화 약 207억 원)에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VWE는 앞으로 모든 자산 또는 실질적인 모든 자산을 판매할 계획이며, 잠재 구매자들로부터 이미 여러 초기 관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VWE 측은 “11장 아래에서 자발적인 재조정 신청을 하기로 한 결정은 회사의 재정 상태를 신중히 평가한 후 회사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여 이루어졌다”라고 증권 거래서 제출 문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 2020년에 상장된 VWE는 이제 재구성 과정을 완료하는 동안 주식 시장에서 상장 폐지 될 것이며, GLC Advisors & Co. LLC 그리고 GLC Securities LLC가 이 와인 회사에 대한 옵션을 조언하기 위해 임명되었다.
8월 / 프랑스 와인 업계, '곰팡이'와의 싸움 비상... "2008년 이후 가장 습해"

프랑스에서 작년 겨울부터 올해 초여름까지 많은 양의 비가 계속해서 내리며 발생한 ‘곰팡이’가 보르도를 포함한 많은 여러 와인 산지를 위협하고 있다.
남서쪽의 보르도에서 동쪽의 쥐라까지 프랑스의 와인 생산자들은 올해 포도밭에서 곰팡이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 국가 기상 기관인 Météo France는 2024년이 2008년 이후 프랑스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린 봄철이며, 기록상 네 번째로 습한 해라고 발표했다. 그나마 지중해 인근 및 피레네산맥 그리고 스페인 국경 근처의 몇몇 지역만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면했다.
이로 인해 2024년 빈티지 와인 생산 규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며, 프랑스 농업부는 오는 8월 9일 2024년 빈티지에 대한 와인 생산 초기 예측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보르도에서의 초기 보고서는 상당한 도전 과제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지난해 심각한 곰팡이병 발생으로 이미 피해를 받고 있었으며,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장기간의 비와 온화한 겨울로 인해 곰팡이가 포도밭에서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보르도의 생산자들은 곰팡이병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조기 보호 조치, 특히 유기농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포도 품종, 특히 메를로는 다른 품종보다 곰팡이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프랑스의 일부 와이너리들은 소의 분변을 토양 건강을 위해 사용하고, 포도잎에 석영을 적용하며, 쇠뜨기와 벅톤으로 만든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바이오다이내믹 관행을 질병과 싸우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력은 상당한 재정적 비용을 초래하며, 더 많은 노동력과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9월 / 제23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정식당 '김민준 헤드 소믈리에' 우승

지난 23일, 프랑스 농업식량주권부가 주최하고, 홉스코치 시즌 코리아가 주관한 '제23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전문 소믈리에 부분 결선에서 정식당의 '김민준 헤드 소믈리에'가 우승했다.
올해로 23주년을 맞은 '한국 소믈리에 대회'는 한국 최고의 프랑스 와인 전문 소믈리에를 선발하는 대회로, 오랜 역사와 전통성을 자랑하는 권위적인 국내 소믈리에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도 실력 있는 많은 소믈리에들이 참가하며 국내 최고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1위를 차지한 김민준 헤드 소믈리에는 다양한 부상 외에도 프랑스 와이너리 투어의 기회를 획득하며, 연말에 열릴 ‘제10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다른 아시아 국가의 대표 소믈리에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10월 / 프랑스 경찰, 가짜 그랑 크뤼 와인 유통업체 적발... "저가 와인이 최고급 와인으로 둔갑"

북부 이탈리아에서 저가 와인을 최고급 프랑스 와인으로 둔갑하여 판매한 범죄 일당이 적발되었다.
유럽연합(EU)의 법 집행기관 유로폴에 따르면 지난 10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와 토리노에서 실시된 경찰 단속으로 프랑스 그랑 크뤼 와인의 가짜 버전을 만들고 판매하던 범죄 네트워크가 적발되었다.
범죄자들은 가짜 그랑 크뤼 와인을 병당 최대 1만 5,000 유로(한화 약 2,226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특정 와인이나 생산자는 언급되지 않았다. 유럽연합형사사법협력청 유로저스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도 단속이 이뤄졌으며, 위조자들은 200만 유로(한화 약 29억 6,870만 원) 이상의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부 이탈리아에 위치한 14개 주택에서 실시된 경찰 단속에서는 대량의 와인과 스티커 그리고 밀랍 제품이 압수되었으며, 와인을 다시 채우기 위한 재료, 병을 재밀봉하는 기계, 140만 유로 상당의 명품 및 전자 장비를 발견했다.
가짜 프랑스 그랑 크뤼 와인은 이탈리아 국경을 넘어 여러 장소에서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조품은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후 비공식 공항으로 운송되었으며, 시장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수출되었다. 또한, 경찰은 위조자들의 범죄 전술이 지난 2015년에 종료된 이전 사건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유로폴에 따르면 지난 범죄와 연결된 사항으로는 캡슐과 라벨 프린터의 출처가 포함되며, 러시아 국적자가 두 조사 모두와 연결되어 있었다.
2019년 이후 새로운 위조품이 특히 이탈리아와 스위스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경찰 간 정보 교환을 지원하는 역할이 프랑스 헌병대가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데 도움을 주어 가짜 그랑 크뤼 와인의 새로운 유통 경로를 확인하는데 기여했다.
11월 / 레스토랑 알렌의 허수현 소믈리에, '제20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

대전관광공사(사장 윤성국)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협회장 고재윤 경희대 고황명예교수)가 주관하며,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후원하는 '제20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국가대표 부문에서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알렌의 허수현 헤드 소믈리에가 대회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며 경기대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가대표 부문 은상은 미슐랭 2스타 정식당의 김민준 헤드 소믈리에가, 동상은 배정환 소믈리에(신세계 백화점)가 수상했다. 장려상은 이광열 소믈리에(비채나), 송해민 소믈리에(서울신라호텔), 이다은 소믈리에(롯데호텔서울)가 수상했다. 경기대회의 꽃이자 국가대표 소믈리에를 선발하는 '국가대표 부문' 1위 금상을 차지한 레스토랑 알렌의 허수현 소믈리에는 한국 국가대표 경기대회에 수차례 출전해왔다. 특히, 2022년에는 '왕중왕전' 결선에 올라 3위에 올랐으며, 포르투갈 와인 부문에서는 올해 우승까지 총 3차례 우승을 한 유능한 소믈리에이다.
국가대표 부문 대회 우승자에게는 다양한 부상이 수여된다. 우승자에게는 대전관광공사 사장상(금상)과 함께, 포르투갈 와이너리 투어 지원, 헝가리 와인 서밋(Hungarian Wine Summit) 2025 초대, 알마스 캐비어 500g, 삼성 비스포크(BESPOKE) 와인냉장고 Infinite Line1 도어, 누드글라스 디캔터 1개, 2025 아시아 와인 트로피 심사위원 위촉,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와인·워터·티 마스터소믈리에 전문가과정 장학증서, WSA와인아카데미 강사 위촉 증서 등 많은 부상이 수여된다. 은상 및 동상 수상자에게도 알마스 캐비어, 누드글라스 디캔터, WSA와인아카데미 강사 위촉 증서 등 다양한 부상이 수여된다.
12월 / 2024년 세계 와인 생산량, 1961년 이후 최저 수준 전망

2024년 동안 서리, 폭우, 가뭄이 포도원을 강타한 후, 세계 와인 생산량은 63년 만에 최저치로 급감했다.
국제와인기구(OIV)에 따르면 2024년 주요 29개국의 와인 생산량은 2억 2,700만 헥토리터에서 2억 3,500만 헥토리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세계 생산량의 85%를 차지한다.
OIV 측은 보고서에서 “양반구에서의 기후적 도전이 전 세계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하며 “예상 추정치는 기후 변화로 인해 EU 와인 지역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기후 혼란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3년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이거나 비정상적인 기상 현상이 전 세계 와인 생산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른 서리, 폭우 그리고 장기적인 가뭄이 포도원의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의 생산량은 세계 총 와인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유럽의 생산량은 21세기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에서 평균 수준에 근접한 와인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헝가리와 포르투갈뿐이다.
작년 최대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는 2,300만 헥토리터로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와인 산업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프랑스의 경우 악천후의 질병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이탈리아는 작년 저조한 생산량에서 회복하여 4,100만 헥토리터에 도달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위로 올라섰다.
남반구는 세계 와인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며, 생산량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OIV의 존 바커(John Barker) 이사는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남반구 국가들이 북반구 국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족분을 보충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와인 산업은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의 증가하는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OIV에 따르면 미국과 헝가리, 조지아, 몰도바 등 일부 동유럽 국가를 포함한 소수 지역만이 더 유리한 기후 조건을 누리며 평균 또는 그 이상의 생산량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