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와인협회(the Union of Italian Wines)에 따르면 11월의 미국의 프로세코(Prosecco) 수입이 41% 급증했는데, 이는 유통업체들이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와인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비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프로세코 와인 수입은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11월 5일 이후 급증했는데, 이는 미국의 수입업자와 이탈리아 생산자 모두가 유럽 제품에 대한 잠재적인 관세 부과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들어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캐나다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 제품에도 10%의 관세가 부과되었기 때문에 그들의 조심스러움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와인협회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자국 와인의 약 4분의 1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관세 인상에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와인의 미국 수출액은 19억 유로(한화 약 2조 8,456억 8,700만 원)에 달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수입업체들은 트럼프의 선거 이전부터 미리 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월부터 10월 사이에 미국으로의 프로세코 수출이 17%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의 프로세코 소비 증가율(0.6%)를 초과하는 수치이다. 이는 수입업체들이 향후 부족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재고를 쌓고 있음을 시사한다.
흥미롭게도, 프로세코의 수입 증가는 최근 발표된 실리콘 밸리 은행 와인 보고서의 미국 와인 산업 보고서의 주요 발견 중 하나와 모순된다. 2025년 1월 말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와인 산업은 여러 해 동안 넘치는 재고 문제에 시달려왔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잉여 재고가 남아있어 미국 소매업체들은 추가 재고를 받는 데 소극적이었으며, 보고서에서는 “누적된 도매 재고를 정리하고 예측 가능한 소비량으로 돌아가는 데 2025년의 대부분, 아니면 전체가 소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