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 시티즌 뱅크(First Citizens Bank)의 부서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2025년 와인 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미국 시장 내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SVB의 연례 보고서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과 향후 전망을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와인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긍정적인 시장 지표가 나타났다. ‘프리미엄 와인’ 부문은 전체적으로 소폭 매출 감소를 보였지만, 상위 25%의 와이너리는 평균 22%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탄력성을 입증했다.
전체 와인 소비량이 감소함에 따라 와인 공급은 생산과 판매 채널에서 쌓이고 있다. 이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도전 과제가 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지난 30년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의 와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는 가치를 중시하는 와인 소비자들에게 좋은 시점이다.
현재 무알콜 및 저알콜 와인, 화이트 와인과 프로세코(Prosecco)는 긍정적인 성장을 보였고, 화이트 와인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레드 와인 판매를 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레드 와인에서 화이트 와인으로의 이동은 젊은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젊은 소비자들은 와인을 아예 피하거나 대체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2025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5 SVB 보고서의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전체 와인 카테고리 판매는 2024년을 마감할 때 성장이 소폭 후퇴(약 -3%에서 -1%)할 것으로 예상된다.
2. 평균적으로 와이너리의 수익은 3.4% 감소했으며, 상위 25%의 와이너리는 평균 22%의 수익 성장을 보였고, 하위 25%는 16%의 수익 감소를 겪었다.
3. 도매 중심의 와이너리는 소비자 직접 판매(DTC)에 중점을 둔 브랜드보다 더 나쁜 성과를 보였다.
4. 2025년에는 2024년에 비해 와이너리 시음실(tasting room) 방문객 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5.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에서 재배되는 면적은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반면, 오리건주는 수요와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6. 와이너리 조사 응답자의 42%는 2025년에 소폭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할인 판매가 흔한 공급 과잉 시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
SVB 와인 부서의 창립자이자 보고서 저자인 롭 맥밀런(Rob McMillan)은 “와인 산업은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수요에 따른 조정이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여러 해 동안 세대교체를 예측해왔으며, 2025년 보고서의 데이터는 와인 산업이 이제 그 현실을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의 각 부분은 서로 다른 시기에 회복될 것이지만, 우리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기 전까지 한동안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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