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물은 어디서 오는가. 이 질문은 단지 수원지를 묻는 것이 아니다. 물이 지나온 시간, 통과한 지층, 그리고 담고 있는 미네랄의 이야기를 함께 묻는 질문이다.

지난 6월 16일 중국 연변농심 백산수 신공장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초대받아 백산수 수원지와 생산공장을 방문했다.

중국 연변 이도백하 백산수 수원지. 백산수는 용천수로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용천수다. @김하늘워터소믈리에
중국 연변 이도백하 백산수 수원지. 백산수는 용천수로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용천수다. @김하늘워터소믈리에

백산수는 중국 길림성 안도현, 백두산 천지 아래 위치한 이도백하 내두천 지역에서 솟아나는 천연 용천수다. 이 물은 백두산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질 화산암반층을 약 40년에 걸쳐 천천히 통과하며 자연 정화 과정을 거친다. 이처럼 긴 시간 동안 암반층을 거치며 정제된 물은 외부의 도움 없이 지표로 솟아오르며, 오염의 가능성이 낮고 미네랄 조성 또한 안정적이다.

특히 백산수는 실리카(SiO₂)의 함량이 눈에 띈다. 40~48mg/L의 실리카는 일반적인 생수 대비 높은 수치이며, 피부와 모발 건강은 물론 콜라겐 생성, 중금속 배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미네랄로 알려져 있다. 이 실리카는 물맛에도 영향을 준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단맛과 시원하고 쿨링 노트는 백산수 고유의 테이스팅 노트다.

김하늘 워터소믈리에가 백산수의 특장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농심
김하늘 워터소믈리에가 백산수의 특장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농심

지질학적 특성과 더불어, 이 물이 담고 있는 시간성도 중요하다. 와인에 빈티지가 있듯, 백산수는 ‘40년’이라는 자연 정화의 시간을 품고 있다. 이 시간을 통해 형성된 맛과 미네랄 구성은 어떤 인위적인 정수 시스템으로도 흉내 내기 어렵다.

음식과의 궁합에서도 백산수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리카에서 비롯된 단맛은 보이차, 허브티, 혹은 단팥 디저트와의 조화를 이끌어내며, 코다리조림이나 김치만두와 같은 한국적인 음식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커피의 단맛을 부각시키는 역할도 가능하다. 같은 지역에서 난 식재료와 물의 조화를 중시하는 '신토불이' 개념을 물 페어링에 적용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자연정수기간 40년 백산수 @농심
자연정수기간 40년 백산수 @농심

한편, PET 패키지의 한계를 고려하더라도 백산수의 활용은 고급화가 가능하다. 고급 다이닝 공간에서는 전용 카라프를 활용한 워터 서비스로 백산수의 정체성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물을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그 자체로 설득력이 있다.

백산수는 ‘좋은 물은 어디에서 오느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을 건넨다. 백두산이라는 특별한 떼루아, 40년에 이르는 정화의 시간, 그리고 실리카를 중심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미네랄. 모든 요소는 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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