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국가대표 부문 우승자 조현철 소믈리에

지난 10월 18일 대전마케팅공사(사장 최철규)와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회장 고재윤 경희대 교수)가 공동주관하고 대전시(시장 허태정)가 후원하는 '2020년 제16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의 한국 국가대표 부문 우승을 차지한 조현철 소믈리에(레스케이프호텔)를 만났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국가대표 부문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 조현철 소믈리에

Q. 안녕하세요, 소믈리에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Chief Sommelier로 근무하고 있는 조현철 소믈리에입니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팔레드신, 라망시크레와 정기 와인 마켓의 와인 리스트를 총괄 관리하고 있습니다.

Q. 대회 우승 축하드립니다. 우승 소감 전해주세요. 

A. 우선 "함께 대회에 참가하였던 선배 후배 소믈리에님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너무 훌륭하시고 잘하시는 분들이라 더 긴장하고 진지하게 준비하게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응원해주시고,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도와주었던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국가대표 부문 3회 우승이라 개인적으로 더욱 기쁩니다.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A. 여러가지 대회를 꾸준하게 참가하면서, 이번 대회만큼 공백이 길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1년 6개월만에 대회에 참가하는건데, 저에게는 긴 공백이었고, 그러다보니 대회 준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대회 당일 전날까지 출근 전 2시간을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퇴근 후 2시간은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며 지냈습니다.  

▲ 대회 결선을 치르고있는 조현철 소믈리에.

Q. 결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대회 첫번째 문제였던 와인 및 음료 서비스 중에 '차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실은 같이 결승전에 참여했던 안중민 소믈리에님과 잠깐 쉬는 시간에 차 서비스가 시험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했었었는데, 실제로 대회에 나와 깜짝 놀랐고, 좀 더 빠르게 서비스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여러 번 대회에 출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매년 대회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결선까지 치르며 느껴지는 부분이 있나요?

A. 매년 결승전에 올라가는 소믈리에의 이름을 호명하기 직전에 가장 떨리고 긴장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 2019년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를 참관만 했는데, 실제로 기량들이 너무 뛰어나 올해 더 많이 준비하지 않으면 결승전의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준비했습니다. 후회없이 준비해서 결선 무대까지 치르는 행운을 얻는다면 그 노력은 헛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며 항상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가장 간절하게 우승을 원하는 사람이 우승한다"

Q. 앞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후배 소믈리에분들을 위한 팁이나 조언이 있다면?

A. 대회에 임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저에게 소믈리에 대회를 지도 해주시던 선배 소믈리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간절하게 우승을 원하는 사람이 우승한다" 라고 말이죠. 가장 간절히 우승을 원하는 만큼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입니다.

Q. 코로나의 시대에 있습니다. 국내 (및 해외) 와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믈리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을까요?

A. 코로나 시대로 인해 와인 소비자들의 와인 소비의 패턴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급속도로 팽창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와인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유튜브나, SNS를 통해서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믈리에의 서비스는 대체 불가이나, 이제 지식은 어느정도 대체 가능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소믈리에들은 더 전문적이고 다양한 정보에 대해 공부하여 와인 전문가인 동시에 대체 불가능이라는 인식을 많은 소비자들에게 주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 "소믈리에는 와인 전문가인 동시에 대체 불가능이라는 인식을 많은 소비자들에게 주어야 할 시기"

Q. 개인적으로 요즘 같은 때 추천하거나 즐기는 와인이 있나요?

A. 다양한 와인을 즐기려고 노력하는데,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좀 더 바디감이 있는 와인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공부했던 호주의 쉬라즈를 옛 추억을 떠올리며 요즘 종종 마시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A. 교육부터 와인 수입까지 전반적인 와인 산업에서 활동하는 소믈리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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