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는 일부 북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농업단체들은 와인 생산자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식량 작물에 대한 위협을 경고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현재 에밀리아로마냐(Emilia-Romagna),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Friuli-Venezia Giulia), 롬바르디아(Lombrady), 피에몬테(Piedmont) 그리고 베네토(Veneto) 등 여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가뭄 해소를 위해 이들 지역에 약 3,650만 유로(한화 약 483억 6,500만 원)의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최대 농업 연합 ‘콜디레티(Coldiretti)’는 지난주 이탈리아 북부를 가로질러 아드리아해로 향하는 포 강(Po River)가 현재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메말랐다고 전했는데, 현재 포 강의 가뭄은 국가 농업 생산의 약 30%를 위협하고 있으며, 밀과 보리를 포함한 식량 작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도밭의 경우 생장기에 어느 정도의 수분 스트레스는 유익할 수 있지만, 폭염을 동반할 수 있는 건기가 길어질 경우 포도가 너무 익어 수확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북부 이탈리아 지역의 와인 생산자들은 현재 겨울 강설량 부족과 토양에 있는 물 비축량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잰시스로빈슨닷컴에 따르면 현재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약 10억 유로(한화 약 1조 3,25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네토에 위치한 Bertani Domains의 최고운영책임자 Andrea Lonardi는 와인뉴스이탈리아를 통해 “이탈리아는 국가로서 가뭄과 더 나은 물 관리 문제를 다루기 위해 중장기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2000년대까지, 기후변화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일부 지역은 품질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일부 지역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여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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