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들은 이번 주에 예상되는 폭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병충해를 대비하기 위해, 청포도를 급하게 수확하고 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다가오는 비로 인해 캘리포니아 북부 베이 지역의 수확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와이너리들은 며칠 내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폭풍을 먼저 극복하기 위해 포도를 급하게 수확하고 있다.

추운 봄철과 잦은 비로 인해 포도가 익는데 2~3주가 추가로 소요된 이후, 2023년의 수확은 캘리포니아 와인 업계에 있어서 더 큰 도전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수확 시기에 '대기의 강' 현상이 예상되며, 이로 인한 폭우와 최대 시속 30마일의 강력한 바람이 지역 전체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의 강'은 습기가 집중된 공간에서 대량의 비를 운반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기상학회는 이를 “온대 저기압 중 한랭전선 앞쪽에서 발생하는 저수준 제트 기류와 연관된 길고 좁으며 일시적인 수증기 통로”라고 정의한다.

아직 수확하지 않은 청포도에 대한 비는 병균병, 곰팡이 및 송이 부패 등 다양한 문제들을 야기할 가능성을 높인다.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나파 밸리와 소노마 카운티 등지에서 활동하는 많은 와인 메이커들이 기후 변화에 더욱 잘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저렴한 토지를 찾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예상 강수량은 저지대에서 1~3인치, 해발 1,000피트 이상의 해안 산맥에서는 최대 5인치로 예상된다.

메를로와 카베르네 소비뇽과 같은 강인한 적포도 품종들은 폭풍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지만, 취약한 청포도 품종인 샤르도네이와 소비뇽 블랑에 대해 생산자들은 비가 오기 전에 밤새 수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인트 헬레나 지역의 V. Sattui Vineyards에서 와인 제조 감독을 맡고 있는 브룩스 페인터는 ABC 뉴스 샌프란시스코에 "우리가 마침내 수확할 준비가 다 되었는데 큰 비가 오는 것은 원치 않는 일"이라며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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