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사티스 데이를 생산하는 테라 셀라즈(Terra Cellars)의 수출매니저 크리스토발 데 라 호즈 토르넬(Christobal de la Hoz Tornel)와 페드로 카스트로(Pedro Castro)
(왼쪽부터) 사티스 데이를 생산하는 테라 셀라즈(Terra Cellars)의 수출매니저 크리스토발 데 라 호즈 토르넬(Christobal de la Hoz Tornel)와 페드로 카스트로(Pedro Castro)

한국의 최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파리바게뜨를 방문할 때 한 번쯤 이 와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개성 넘치는 와인 라벨과 보틀, 아름다운 세 가지의 색상까지 지닌 ‘사티스 데이(Satis Dei)’는 소비자가격 1만 1,000원이라는 굉장히 가성비 넘치는 가격과 맛있는 맛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티스 데이가 맛과 멋 그리고 가격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소믈리에타임즈는 지난 2월 19일(월) SPC컬리너리아카데미에서 사티스 데이의 한국 수출을 담당하는 페드로 카스트로(Pedro Castro)와 크리스토발 데 라 호즈 토르넬(Christobal de la Hoz Tornel)을 만나 사티스 데이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먼저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페드로) 안녕하세요 저는 페드로 카스트로(Pedro Castro)입니다. 테라 셀라즈(Terra Cellars)에서 6년 동안 일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수출을 담당하고 있어요. 사티스 데이 와인을 위한 수출 시장을 찾던 중 SPC 타이거인터내셔날을 만나 4년 동안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크리스토발) 저는 크리스토발 데 라 호즈 토르넬(Christobal de la Hoz Tornel)입니다. 저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수출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종종 한국을 방문하고 있어요.

Q2.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방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번이 첫 방문이신지요?

(페드로) 그동안 6번 정도 한국을 방문한 것 같아요. 한국은 저에게 언제나 흥미로움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친절하며 멋진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이에요. 비록 한국의 매운 음식들은 잘 즐기지 못하지만요(웃음)

(크리스토발)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시아 국가입니다. 이곳의 저녁 모습은 마치 제가 사는 스페인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 사람들이 넘치는 활력과 함께 재밌게 노는 모습들이 좋으며, 평소에는 친절한 것이 제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한국식 바비큐도 좋고요!

파리바게뜨에서 판매되고 있는 와인 '사티스 데이(Satis Dei)'
파리바게뜨에서 판매되고 있는 와인 '사티스 데이(Satis Dei)'

Q3. 사티스 데이를 생산하는 테라 셀라즈(Terra Cellars)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테라 셀라즈는 2022년에 새로 설립된 와이너리입니다. 리제르바 데 라 띠에라(Reserva de la Tierra)라는 회사를 인수합병하여 같은 상품들을 유지하되 와인 설비 기구를 더욱 확장했어요. 지금은 일부 지역에서만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비전은 스페인 전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며 10개에서 15개의 와인을 더 인수하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4. 현재 국내에서는 ‘사티스 데이 틴토’, ‘사티스 데이 로사도’, ‘사티스 데이 비앙코’가 판매되고 있는데요. 해당 3종 와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티스 데이(Satis Dei)라는 뜻은 라틴어로 ‘신의 만족’을 뜻하는데, 굉장히 캐주얼하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모던한 스타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쉽게 하고자 함이었죠. 클래식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 매장에서 손쉽게 집을 수 있는 와인을 만들고자 했어요.

사티스 데이 비앙코(Satis Dei Bianco) / 지역: Spain, Castilla / 등급: IGP Tierra de Castilla / 품종: Sauvignon Blanc 100%
사티스 데이 비앙코(Satis Dei Bianco) / 지역: Spain, Castilla / 등급: IGP Tierra de Castilla / 품종: Sauvignon Blanc 100%

먼저 사티스 데이 비앙코(Satis Dei Bianco)는 생동감 있는 과일향과 아침이슬을 머금은 듯한 소비뇽 블랑 와인입니다. 새콤한 레몬향, 파인애플과 같은 열대과실 캐릭터 그리고 화한 허브 아로마를 느낄 수 있어요. 미디엄 바디감이면서도 긴 여운을 가지고 있으며 이지 드링킹하기 좋습니다.

사티스 데이 로사도(Satis Dei Rosado) / 지역: Spain, Castilla / 등급: IGP Tierra de Castilla / 품종: Tempranillo 100%
사티스 데이 로사도(Satis Dei Rosado) / 지역: Spain, Castilla / 등급: IGP Tierra de Castilla / 품종: Tempranillo 100%

사티스 데이 로사도(Satis Dei Rosado)는 로제 와인의 화사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는 템프라니요 와인입니다. 체리, 라즈베리 등의 붉은 과실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색상에 대해 말하자면 이전의 스페인 로제 와인들의 경우 직관적인 핑크색 색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7~8년 전부터는 프랑스 스타일의 로제 와인에서 볼 수 있는 옅은 색상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티스 데이 로사도 역시 침용 과정을 짧게 하여 부드러운 타닌감과 옅은 분홍빛 색상을 지닐 수 있게 했습니다.

사티스 데이 틴토(Satis Dei Tinto) / 지역: Spain, Castilla / 등급: IGP Tierra de Castilla / 품종: Merlot 100%
사티스 데이 틴토(Satis Dei Tinto) / 지역: Spain, Castilla / 등급: IGP Tierra de Castilla / 품종: Merlot 100%

마지막으로 사티스 데이 틴토(Satis Dei Tinto)는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4개월간 숙성된 와인으로 부드러운 탄닌과 텍스처를 느낄 수 있는 메를로 와인입니다. 딸기 & 라즈베리와 같은 붉은 베리류의 아로마를 가지고 있어요. 풍부한 과실미와 미디엄 바디감을 가진 이지 드링킹하기 좋은 와인입니다.

Q5. 사티스 데이 와인을 볼 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예술적인 라벨인 것 같아요. 이 특별한 라벨들에 대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이전 회사의 오너가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으신 분이었습니다. 와인 아트 컬렉션과 같은 예술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셨죠.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의 예술가인 마우리시오 렌시나(Mauricio Lencina)와 같은 젊은 세대의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으며, 와인이 가지고 있는 영감 요소들을 라벨에 담고자 했습니다. 사티스 데이 같은 경우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스타일이 아닌 모던한 스타일로 양조하여 세련된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을 이미지화하여 컬러풀하고 감각적인 라벨들이 탄생했습니다.

사티스 데이만이 개성적인 라벨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와인병
사티스 데이만이 개성적인 라벨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와인병

Q6. 와인병 목부분의 다이아몬드 패턴도 굉장히 인상 깊어요. 매끄럽고 플랫한 보틀이 아닌 패턴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독점 계약을 통해 오직 저희 와인에만 사용할 수 있는 병이에요. 그래서 다른 생산자들이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동일한 쉐이프는 현재 어디에도 없죠. 해당 패턴을 선택한 이유는 마치 아름답게 반짝반짝하는 모습들이 보석과도 같았기 때문이며 실제로 우리는 ‘다이아몬드 보틀’이라고 표현합니다.

Q7. 사티스 데이의 국내 소비자가는 11,0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인데요. 사티스 데이 와인이 가격과 퀄리티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현재 사티스 데이는 수많은 해외 시장에서 수출되고 있는 와인이기 때문에 생산량이 굉장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종류마다 100만 병 이상을 생산하기 때문에 다른 공급사들보다 저렴한 부자재 비용을 가질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는 유명 식료품점인 트레이더스 조(Trader’s Joe)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너무 인기가 좋아서 1년에 100만 병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국가들까지 합치면 수량은 어마어마하죠. 그 결과 품질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Q8. 사티스 데이는 현재 한국의 가장 큰 베이커리 중 한 곳인 파리바게뜨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각 3종의 병과 어울리는 빵 혹은 케이크와의 페어링이 있을까요?

로제 와인인 사티스 데이 로사도는 딸기케이크, 레드 와인 사티스 데이 틴토는 소시지빵과 피자빵, 화이트 와인 사티스 데이 비앙코는 닭가슴살 샐러드, 베이컨 샌드위치와의 페어링을 추천합니다.

Q9. 마지막 질문입니다. 사티스 데이를 찾는 국내 와인애호가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티스 데이는 누구나 부담 없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입니다. 연인과의 데이트 가족 모임 그리고 친구와의 만남까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택하기 좋습니다. 또한 곧 한국에서 벚꽃이 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와인인만큼 맛있는 빵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며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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