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재료를 특별한 가공 없이 말린 식품인 웰빙식품, ‘원물 간식의 배신’으로 건강한 먹거리로 알려진 원물 간식의 충격적 실태에 대해 파헤쳤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건과일이 전부 필리핀이나 태국에서 들어온 수입산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좋다는 고구마 말랭이는 중국산 1kg이 8,000원, 국산 1kg이 22,000원으로 세 배 가까이 가격차이가 나고 있었다.
 

▲ 1kg에 8,000원 중국산과 22,000원인 국산, 세 배 가까운 가격차이가 나는 고구마말랭이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한 가게 상인은, 국산은 판매가 안 된다며 2년 정도 팔아봤는데 단가가 너무 비싸 소비자가 찾지를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원물 간식은 구입한 그대로 먹기 때문에 위생과 원산지 표기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제작진은 유독 많은 수입품이 있는 한 가게를 찾았다. 이 가게에서는 제품 표면에 원산지 표시를 모두 해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각 제품의 원산지 표시가 뒤죽박죽으로 정확히 이뤄져 있지 않고 있었다. 수입 말린 과일에 원산지와 식품 표기사항은 잘되어 있는 것이 맞을까? 가게 상인은 원산지를 증명할 서류를 잃어버려 당장 확인시켜 줄 수가 없다며 한 상자를 들고 나왔다.

보통 수입을 할 때 큰 상자에 수입 원물 간식을 대량 받아오는데, 이를 다시 작은 용기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꺼내온 상자에는 정확한 원산지와 더불어 합성보존료라고 표기돼 있었다.
 

▲ 웰빙 식품인 원물 간식의 실태, 벌레가 나오는 건과일 말린 무화과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또, 방송에서는 벌레가 나온 제품을 고스란히 팔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말린 무화과에서 벌레가 발견된 가게를 다시 찾아갔다. 제작진은 이곳에서 말린 무화과를 두 차례 구입해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다.

과연 말린 무화과에서 또다시 벌레가 발견될까? 말린 무화과에서 지난번에 발견된 흰색 애벌레와는 다른 검은색의 벌레가 포착됐다. 게다가 이미 무화과 속까지 벌레들이 알을 까놓은 상황이었다.

말린 무화과를 꼼꼼히 살펴본 결과 수십 마리의 검은 벌레들이 발견됐다. 이 검은 벌레의 정체는 톱가슴머리대장으로, 곡물 창고에서 발견되는 해충이라고 한다. 남은 봉지도 자세히 살펴보니 살아 있는 작은 애벌레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말린 무화과에서 이같이 해충이 발견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제품 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전문가를 찾아 물었다. 대전대학교 생명과학과 남상호 교수는 톱가슴머리대장은 고온 다습한 데서 많이 발생한다며 특히 외국에서 대량으로 식품을 수입할 때, 보관 시설이 제대로 갖춰있지 않으면 대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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