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드디어 체감할 수 있는 시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번 올림픽은 의미 있는 통합의 장이 될 전망 속에 기대를 더해가고 있다.

국제적인 축제를 앞두고 개최지인 평창과 강원도에서는 일찍부터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본래도 강설량이 많고, 바다 명소로 겨울 여행객이 많은 강원도이지만, 올해 더욱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 까닭이다.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개통으로 타 지역에서 찾기가 훨씬 편해지기도 했다.

이 덕분에 강원도 곳곳은 올림픽 현장만이 아니라, 겨울에서 지치지 않는 열기와 낭만의 시간을 즐기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동해안의 대표적인 해안 도시 삼척도 그 반열에 올라 평소보다 많은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삼척은 아름답고 한적한 해변이 일품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인 낭만가도 해변 길을 만날 수 있다. 죽서루 등의 명소는 워낙 풍광이 뛰어나 지나던 선비들이 한동안 머물며 시를 읊기도 했다고 전한다. 지금도 여전히 그 모습을 간직한 삼척 곳곳은 가족,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찾는 오붓한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 콩나물을 넣어 끓인 갈비탕 식의 나원해장국을 비롯해, 올갱이해장국, 뼈다귀해장국이 '나원해장국'의 대표 메뉴이다. <사진=김민준기자>

이같이 축제의 분위기와 천혜의 자연을 즐기기 좋은 겨울 삼척 여행에는 찬바람에 고단한 몸도 따뜻하게 데워줄 먹거리도 있다. 삼척 토박이들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맛과 전통을 자랑하는 해장국 전문점 ‘나원해장국’이 바로 그곳이다.

이 집은 콩나물을 넣어 끓인 갈비탕 식의 나원해장국을 비롯해 시원한 올갱이해장국, 푸짐한 양과 감칠맛을 자랑하는 뼈다귀해장국 등이 대표적이다. 모든 음식은 주인장의 손맛으로 완성되는데, 그 손끝에는 1996년 동해 묵호역 앞에서 음식점을 시작해 오늘에 이른 22년의 내공이 담겨 있다.

따뜻한 국물은 물론, 넉넉한 건더기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이 집 해장국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이 때문에, 식사 시간이면 어김없이 몸을 데우려는 손님들로 가게가 가득 찬다. 해장국 외에 곤드레 감자탕, 뼈다귀찜, 순대볶음 등의 메뉴도 있어 반주하기에도 좋다. 나원해장국은 재료가 모두 소진되면 그 날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늦은시간에 방문하시는 손님들은 미리 전화를 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강원도 삼척 맛집 ‘나원해장국’의 모든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깔끔하고 청결함이 느껴져 더욱 신뢰를 받는다. 재료로 들어가는 곤드레나물, 청양고추, 배추, 무 등도 삼척 하장면의 청정 지역에서 공수해 신선하고 위생적이라는 설명이다. 좋은 재료에 전통의 손맛이 더해지니 맛있는 음식이 될 수밖에 없다.

추운 겨울에도 뜨거운 강원도의 열기처럼 따뜻한 삼척 해장국 맛집. 현지인이 인정하고 즐겨 찾는 이 맛이면 다가오는 여행길은 더욱 든든하고 알차게 완성할 수 있겠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orybad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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