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베리 알레르기'를 이용한 폭행 장면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Flickr, Joanna Slodownik>

최근 슈퍼볼 광고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귀여운 토끼 ‘피터 래빗(Peter Rabbit)'이 이번에는 ’푸드 알레르기 괴롭힘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음식전문지 ‘이터’에서 전하였다.

문제 된 부분은 동물이 악당 캐릭터의 블랙베리 알레르기를 공격 무기로 사용하는 장면이다. 해당 등장 인물에게 ‘블랙 베리’를 던져 알레르기 과민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장면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다.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한 영화인만큼, 음식 알레르기를 보유하고 있는 자녀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러 온 부모들이 상당한 불쾌감을 표출했다고 한다.

현재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는 현재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에 찬성하였으며, 푸드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웹사이트인 ‘키즈 위드 푸드 알러지스(Kids With Food Allergies)’는 SNS에 어린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영화에서 괴롭힘에 대한 묘사를 검토해야 한다며 음식 알레르기를 조롱하는 장면에 대해 자제가 필요하다.“라는 성명을 내고 현재 1.2만 명이 넘는 공유 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boycottpeterrabbit‘ 이라는 피터 래빗 영화를 보이콧한다는 해시태그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영화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와 감독은 해당 장면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며 음식 알레르기 문제에 대해 문제성을 인식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찬반 논란도 발생하고 있다. 음식 알레르기는 아이들의 생명에 위험을 주는 심각한 문제이며 영화에 발생하고 있는 장면은 명백한 가중 폭행이라는 의견과 보이콧을 하는 것은 자신의 자유지만 ‘바지가 없는 재킷을 입은 말하는 토끼’가 나오는 영화에서 나오는 얘기라면 우리가 심각하게 볼 필요 없이 ‘재미’ 그 이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이 사건이 영화에 흥행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현재 영화 ‘피터 래빗’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해방에 이어 2천 5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기록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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