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위치한 미쉐린 3성 레스토랑에서 170만 달러(한화 약 22억 원)의 와인을 훔쳤던 강도 커플이 4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아트리오의 공동 소유주 호세 폴로(José Polo)는 도둑들이 그들의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커플 행세를 하는 등의 전문적인 수법을 사용했다고 말하며 “그들은 프로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커플은 카세레스에 위치한 미쉐린 2성 레스토랑 ‘아트리오(Atrio)’에서 1806년산 샤토 디켐을 포함한 천문학적으로 비싼 와인 수십 병을 훔쳤으며, 여성은 위조 스위스 여권을 사용하여 고급 호텔에 체크인한 뒤, 아트리오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와인 셀라를 둘러보는 투어를 진행했다. 그리고 새벽 2시에 여성은 프런트에 전화를 걸어 룸서비스 음식을 주문했고, 잠시 직원이 주문을 위해 프런트 데스크를 비운 사이 남성이 전자 열쇠를 훔쳐 와인 저장고에 들어가 훔친 뒤 도망쳤다. 해당 커플은 9개월 후 몬테네그로와 크로아티아 국경에서 체포되었다.
레스토랑 측은 도둑맞은 와인을 회수하지 못했으며, 보험사로부터 75만 3,000유로(한화 야 10억 원)를 보상받았다. 폴로는 “그들은 우리의 많은 노력으로 만든 유산과 역사를 훔쳤다”라고 말하며 “마치 우리에게 협박하고, 재갈을 물리고, 때린 것과 같을 정도로 우리는 엄청난 슬픔을 느낀다. 가장 나쁜 것은 돈과 물건을 훔친 것이 아닌 우리가 가지고 있던 역사를 가슴에서 뜯어낸 것이다”라고 전했다.
법원은 무장 강도 혐의로 여성에게 징역 4년, 남성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으며, 보험사에게 보험금인 75만 3,000유로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