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 와인 및 스피릿 전시회 ‘프로바인 2024(ProWein 2024)’의 한국 설명회 현장
독일 뒤셀도르프 와인 및 스피릿 전시회 ‘프로바인 2024(ProWein 2024)’의 한국 설명회 현장

지난 12월 13일(수) 독일 뒤셀도르프 와인 및 스피릿 전시회 ‘프로바인 2024(ProWein 2024)’의 한국 설명회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되었다.

프로바인은 세계 3대 와인 전시회로 손꼽히며, 매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의 유명 와인&스피릿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88%라는 높은 해외 참가사 비율은 프로바인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전시회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는 ‘프로바인 2024’는 내년 3월 10일부터 12일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바인을 주관하는 메쎄 뒤셀도르프의 공식 한국대표부인 라인메쎄에 따르면 현재 60개국 6,000개 이상의 참가사가 등록을 마쳤으며, 140개국에서 5만 명 이상의 와인&스피릿 전문가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ProWein 2024 상세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프로바인 전시회 담당이사 '페터 슈미츠(Peter Schmitz)
ProWein 2024 상세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프로바인 전시회 담당이사 '페터 슈미츠(Peter Schmitz)

이번 오찬 행사에서는 프로바인 전시회 담당이사 페터 슈미츠(Peter Schmitz)가 연사로 나서 전시회 상세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전달했다. 슈미츠는 “Get that tastes of the Business라는 이번 전시 슬로건처럼, 와인의 맛을 보듯 비즈니스의 맛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전통주, 해외 B2B 전시회 처음으로 공동관 조성

먼저 프로바인 2024에서 주목해야 할만한 점은 최근 세계적인 스피릿의 인기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조성되는 ‘프로 스피리츠(Pro Spritis)’이다. 올해 4,934억 유로(한화 약 698조 8,517억 6,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스피릿은 전 세계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Statista의 자료에 따르면 2027년에 매출은 6,017억 유로(한화 약 852조 2,599억 1,400만 원), 1인당 평균 소비량은 4.76 리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ProWein 2023 'same but different' 트렌드관
ProWein 2023 'same but different' 트렌드관

올해 프로바인에서는 크래프트 스피릿, 크래프트 비어와 시드르를 선보이는 ‘same but different’ 트렌드관과 더불어 전 세계 스피릿의 허브가 될 예정인 ‘프로 스피리츠’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스피릿 시장을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프로 스피리츠관에서는 프로바인 최초로 한국 공동관들이 들어설 예정으로, ‘안동소주협회’와 ‘한국전통주수출협의회’가 각기 공동관을 구성한다. 두 단체 모두 그동안 여러 전시회를 검토하여 한국 전통주를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곳이 어디일지 고민해왔으며, 그중 전 세계 주류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프로바인이 최적지라 판단하여 내년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두 단체 모두 이번 공동관을 통해 유럽 및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한국 전통주의 다양성, 맛, 제조 과정을 소개하고 우리술의 경제적,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라인메쎄의 박정미 대표는 “한국 전통주가 해외 B2B 전시회에 공동관을 구성해 나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하며 “해외에서 한식당들이 K-한류를 타고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나, 주류는 그렇지 못한 데에 아쉬움이 많았다. 프로바인은 와인과 더불어 스피릿 역시 수요가 높으며, 우리나라 스피릿 업체들도 많은 가능성을 갖고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관건은 일반적인 소주와 프리미엄 소주의 차이를 이해시키는 것이며, 잠재력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에어팩 제조사 ‘인디스에어’와 와인교육기관 ‘와인비전’ 역시 프로바인 2024에 참여할 예정이다.


ProWein 2024의 최대 화두 ‘지속가능성’

ProWein 2023 오가닉 와인 부스 (사진=Messe Düsseldorf GmbH)
ProWein 2023 오가닉 와인 부스 (사진=Messe Düsseldorf GmbH)

‘지속가능성’은 오랫동안 프로바인의 주요 주제 중 하나로, 이번 프로바인 2024에서는 두 개의 주요 국제 NGO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와이너리 협회(IWCA)’와 ‘지속가능한 와인 라운드테이블(SWR)’가 참여하며 이 주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예정이다.

먼저 IWCA는 50개 주요 와인 생산 업체와 전 세계 139개 와이너리의 연합으로, 스페인의 토레스 패밀리(Torres Family)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잭슨 패밀리 와인즈(Jackson Family Wines)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연합의 주요 목적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글로벌 탈탄소화 표준을 만드는 것으로, 전 세계 IWCA 회원들이 생산한 최고 품질의 저탄소배출 와인을 전시회 기간 동안 시음해 볼 수 있으며, 재생 가능한 포도 재배와 각 와이너리의 탄소 배출 저감 로드맵 작성 등 이와 관련된 핵심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SWA는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로 프로바인에 참여한다. 전 세계 70개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해당 협회는 생산, 유통, 도소매, 물류 그리고 리서치에 이르기까지 전체 밸류 체인에 포진해 있으며, 핵심 목표는 재배지에서의 화학 물질 사용, 노동 기준, 포장과 병 무게 및 저탄소배출 물류 등과 관련된 공동 대책 개발과 국제 표준을 만드는 것 등이다. SWR은 전시장 1홀의 독일우수와인생산자협회(VDP)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트렌드 바로미터’ ProWein 2024, 다채로운 와인의 세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

프로바인 2024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다양한 와인과 스피릿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으며, 60개국 출신의 6,000개 이상의 참가사들이 등록을 마쳤다. 페터 슈미츠 이사는 “유럽, 해외에서도 이 정도로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전시회는 없다”라고 말하며 “글로벌 마켓 리더, 소규모 전문 업체, 떠오르는 신규 업체들이 와인과 스피릿의 수도 뒤셀도르프에 모인다”라고 말한다.

방문객들을 향한 끊임없는 관심 이외에도 프로바인의 성공 비결은 ‘미래지향적 사고방식’, ‘시장 선도적 형식’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의 적용으로, 와인&스피릿 산업의 동반자로서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왔다.

ProWein 2023 무알콜 와인관 'World of Zero'
ProWein 2023 무알콜 와인관 'World of Zero'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프로바인이 선보인 ‘무/저알코올(no-and-low) 특별전’으로 지난 2023년 행사에서 유럽 와인 전시회로는 처음으로 현 트렌드를 집중 조명하는 공간을 개설했다. 프로바인 2024에서는 이 최초 특별전을 이어받아 ‘프로바인 제로(ProWein Zero)’라는 모토하에 1홀에 ‘no-and-low’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홀 4에서는 먼저 ‘Urban Gastronomy by #asktoni & ProWein’ 라운지를 통해 최신 트렌드 프로그램에 맞추어 준비한 특별 메뉴를 요리연구가이자 와인 소믈리에인 토니 아스키티스가 공개하며, 프로바인의 고정 전시 분야인 유기농 와인을 대표해 세계 각국에서 온 300개 기업이 ‘오가닉 월드’를 빛낼 예정이다.

ProWein 2023 샴페인 라운지 현장과 대안 포장 와인
ProWein 2023 샴페인 라운지 현장과 대안 포장 와인

마지막으로 전시홀 9에서는 백인박스 포장, 스테인리스 스틸 케그, 재활용 알루미늄 캔, PET 병까지, 에너지 위기, 환경 인식 고취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대안 포장을 선보이는 ‘포장과 디자인 전시’를 비롯하여 대표적 샴페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샴페인 라운지’가 다시 한번 돌아온다.


한편, 프로바인 2024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와인과 스피릿 전문가들은 참여 업체 프로파일과 참가사들의 제품 및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프로바인 참여를 준비할 수 있다. 또한, 전시회를 방문할 수 있는 티켓샵도 현재 오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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