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3월 23일(토)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레스토랑이자 와인바 '수퍼판(Superpan)'에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와인 '파비오 제아(Fabio Gea)'의 와인메이커 파비오 제아의 특별방한을 기념해 한식과의 와인 페어링 디너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파비오 제아(Fabio Gea)'는 지질학자인 파비오 제아가 2010년부터 그의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이탈리아 바르바레스코 지역의 중심부인 브리꼬 디 네이베(Bricco di Neive)의 0.8 헥타르의 땅으로 시작해 현재는 약 4.4 헥타르의 포도밭을 갖추고 네비올로(Nebbiolo), 바르베라(Barbera), 돌체토(Dolcetto) 그리고 그리놀리뇨(Grignolino) 품종으로 만든 독보적이고 유니크한 스타일의 와인들과 직접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와인 보틀로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 큰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와이너리이다.
이번 스페셜 콜라보 디너는 파비오 제아가 한국 식문화에 가졌던 관심으로 특별하게 이뤄진 행사로 한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능통하여 대치동과 이촌동의 소문난 요리 선생님으로도 유명한 우정욱 셰프의 레스토랑 '수퍼판(Superpan)'에서 한식과 퓨전음식으로 구성된 페어링 코스 요리들과 함께 진행됐다.
이에 '파비오 제아' X '수퍼판' 스페셜 콜라보 디너에서 더욱 빛났던 페어링 몇 가지를 조명하여 소개한다.
'플라워스 인 더 스카이 위드 레인(Flowers in The Sky with Rain) 2020'
& '쭈꾸미,두릅, 홍고추'

'플라워스 인 더 스카이 위드 레인(Flowers in The Sky with Rain) 2020'은 향긋한 라즈베리, 복숭아의 과실향과 더불어 필터링을 진행하지 않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네비올로 100%로 생산한 산뜻한 스타일의 로제 스파클링으로, 너무 달지 않은 달콤한 잔당감과 함께 프리잔테 정도의 혀 끝에 포근히 닿는 듯한 잔잔한 기포감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두릅, 쭈꾸미' 요리와는 홍고추 소스가 와인의 기포와 함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선사하며 로제 스파클링 와인과 한국적인 해산물 요리와의 재미있는 페어링을 보여줬으며 디너의 참석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백 그린(Back Grin) 2021'
& '전복 리조또'

백그린은 '해산물 요리'와 환상적인 조합을 선사하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특별한 품종 '그리뇰리노(Grignolino)'로 생산된 와인으로 백그린 와인 보틀 왼쪽에 적혀있는 'ABCD'라는 단어는 NO! 'Aging(Drink Soon)', 'By the glass', 'Car(don't forget this bottle in your car), 'Decanting(no need for air)'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파비오 제아의 와인들 중 플라워 인 더 스카이 위드 레인, 백그린, DNAss, 컬오뜨, 바르비스카 와인이 오랜 숙성을 거치지 않아도 와인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빈티지일 때 와인 라벨에 표시된다.
'백그린(Back Grin) 2021'은 말린 로즈마리, 유칼리툽스의 허브 힌트와 더불어 바이올렛 꽃향이 풍부하게 피어올랐으며 딸기, 체리, 둥글둥글한 자두의 과실향과 가죽과 같은 스모키한 캐릭터 그리고 버섯향이 만나 다채로운 아로마와 풍미가 특징을 이뤘다. 와인의 부드러운 탄닌감과 더불어 느껴지는 매끄러운 질감은 입안에서 편안한 맛을 선사했으며 또, 와인이 지닌 감칠맛은 음식과 함께 다음 한 모금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바다의 플레이버와 크리미한 질감 그리고 씹는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전복 리조또와는 입안에서 서로의 맛이 밸런스있게 잘 어우러지며 좀 더 풍부한 맛을 선사했다. 백그린은 전복과 같은 해산물뿐만 아니라 좀 더 진하고 풍성한 맛이 도는 소스를 곁들인 생선 요리 또는 지방이 풍부한 붉은 생선 요리와도 훌륭한 페어링을 보여줄 것이다.
'노뚜 에 랄베라(Nòtu e l’Albera) 2021'
& 건나물 궁중 떡볶이

'노뚜 에 랄베라(Nòtu e l’Albera) 2021'는 파비오 제아의 할아버지 이름인 '노뚜(Nòtu)'와 랑게(Langhe) 지역에서 트러플 버섯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큰 나무 알베라(Albera)를 바르베라 품종이 연상되는 '랄베라( l’Albera)'라는 단어로 위트있게 풀어내어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입힌 와인이다.
풍성한 제비꽃향이 피어오르며 체리, 감초, 가죽, 버섯 등의 복합적인 아로마와 초콜렛 뉘앙스의 풍미를 즐길 수 있었으며 네비올로(Nebbiolo)와 바르베라(Barbera) 품종이 블렌딩되어 강건함과 소프트한 매력이 함께 공존한다. 와인의 탄탄한 구조감은 숙성된 맛이 궁금케하며 다양한 육류 요리와 함께 버섯 요리와 잘 어울릴 것 같다.

수퍼판의 우정욱 셰프는 건나물과 소고기를 활용한 '건나물 궁중 떡볶이'로 페어링을 구성했다. 소고기와 건나물에 가벼워질 수 있는 무게감을 이탈리아의 뇨끼(gnocchi)처럼 떡이 바디감을 채워줬으며 특히 한국 식재료인 건나물과 함께 이탈리아 와인과 한식의 특별한 맛을 선사했다.
'디앤에이 에스에스(DNAss 2021)'
& '산낙지 김치'

와인 라벨을 보면 DNA 뒤에 'ss'라는 글자와 미묘한 암호와 같이 물속에 담겨져 있는 듯한 포도주를 파란색으로 표현한 이 와인은, 수령이 어린 네비올로로 생산한 와인을 파비오 제아가 직접 개발해서 만든 세라믹 재질의 '스톤웨어(Stoneware)'에 넣고 수영장 풀안에 띄워 숙성을 진행해 유니크하고 섬세한 스타일로 탄생한 '아름다운 작품(Art)'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디앤에이 에스에스(DNAss 2021)'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발랄하고 산뜻한 느낌이 살아있는 네비올로 와인으로 장미꽃향과 라즈베리, 딸기, 다양한 허브 힌트들을 즐길 수 있으며 세련된 산미와 부드러운 질감을 지녀 새롭고 특별한 네비올로 와인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이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과연 이 조합이 어울릴 수 있을까? 했던 '산낙지 김치'와 '디앤에이 에스에스(DNAss) 2021'의 페어링은 디너에서 가장 독특함과 재미를 선사했던 조합이다. 간이 세지 않고 시원한 맛의 김치와 경쾌한 맛의 '디앤에이 에스에스(DNAss)'가 만나 한 방의 임팩트가 있는 영화를 감상한 것처럼 필자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파비오 제아는 이번 수퍼판의 한식 요리와의 페어링 디너를 마치며 "한국에 처음 방문하여 한국의 문화와 식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수퍼판의 한식 요리와 파비오 제아 와인과의 페어링도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하며, "파비오 제아의 와인들은 자연과 포도가 주는 자연적인 에너지와 실험적인 와인메이킹 철학이 만나 생산된다. 와인메이커의 마음과 취향이 온전히 담긴 파비오 제아 와인을 사랑해주시는 한국 팬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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