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캡(WineCap)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동안 와인 가격이 계속 하락하며 고급 와인 시장은 구매자 시장(buyers’ market)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와인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거래량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높았는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구매자들이 유리한 가격에 와인을 구입하려 하면서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오히려 늘어났다. 이에 따라올 분기 최고 성과를 낸 와인들은 최대 20%까지 가치가 상승했으며, 와인캡은 이에 대하여 “면밀한 관찰을 통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기회는 올해 프리뫼르(primeur) 캠페인에서 비롯되었는데, 고품질 빈티지 와인들이 향후 가격 상승 잠재력이 상당하여 좋은 가치를 제공했다. 다만 전반적인 캠페인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런 와인들은 드물었다.
주목할 만한 2023 빈티지 와인으로는 베이슈벨(Beychevelle), 슈발 블랑(Cheval Blanc) 그리고 1등급(First Growth) 와이너리의 그랑 뱅(grand vin)과 세컨드 와인들이 있었는데, 하지만 신규 출시와 보르도 와인 가격이 1.8% 하락하면서 과거 빈티지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또한, 와인종합지수 Liv-ex 1000는 2.4% 하락했지만, Liv-ex의 Bordeaux Legends 40 (1989년 이상의 예외적인 과거 빈티지 보르도 와인 하위 지수)는 6월에 0.3% 상승하며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부르고뉴와 샹파뉴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있었는데, Liv-ex의 Burgundy 150 지수는 3.9% 하락했고, Champagne 50 지수 역시 3.7% 하락했다. 이에 비해 Rest of the World 60 지수는 1.1% 하락, Italy 100 지수는 1.2% 하락했다. 와인캡에 따르면 일부 이탈리아 브랜드들은 최근 6개월까지 15% 상승하며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2024년 2분기에서 최고의 성과를 보인 와인은 2016 샤또 레오빌 라스 까즈(Château Léoville Las Cases)로 19.4% 상승했으며, 이는 19.1% 상승한 샤또 안젤루스(Château Angelus)보다 약간 앞선 수치다. 보르도 와인으로는 샤또 꾸떼(Chateau Coutet)가 6위에 올랐으며, 12.2% 상승했다. 부르고뉴에서는 도멘 보노 뒤 마르트레, 꼬르통 샤를마뉴 그랑 크뤼 2020(Domaine Bonneau du Martray Corton-Charlemagne Grand Cru 2020)이 15.2% 상승했고, 도멘 드 라 로마네 콩띠 라 타슈 그랑 크뤼 2017(Domaine de la Romanée-Conti La Tache Grand Cru 2017)가 12.7% 상승해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또한, 도멘 꼬슈 듀리 뫼르소 2018(Coche-Dury Meursault 2018)도 10.8% 상승하며 7위에 랭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