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 애호가라면 와인을 구매하기 전, 가성비를 염두에 둘 것인가 혹은 고품질을 기준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 번쯤은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브랜드는 그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고 평론가들의 높은 평가 및 가성비 있는 가격을 동시에 잡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데, 바로 국내 와인 수입사 동원와인플러스가 수입하는 스페인의 국민 와인 브랜드이자 전 세계 그랑 리제르바 와인 판매 1위 브랜드인 ‘파우스티노(Faustino)’이다.
소믈리에타임즈는 파우스티노의 아시아-태평양 수출 매니저 카를로스(Carlos Daniel Fernandez Martinez)와의 특별한 인터뷰를 통해 파우스티노의 역사 그리고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비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Q1.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다시 한번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파우스티노의 아시아-태평양 수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카를로스라고 합니다.

Q2. 파우스티노(Faustino)의 와이너리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1861년에 시작되어 현재 153년에 달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파우스티노는 스페인 리오 지역 오욘(Oyón)에 위치해있으며, 마르티네즈(Martinez) 가문이 4대째 운영하고 있는 유서 깊은 와이너리입니다. 매년 65,000 배럴의 와인을 생산하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와이너리입니다.

Q3.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파우스티노는 엄청난 양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와인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국인 스페인과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파우스티노의 위치는 어떠한가요?
파우스티노는 강력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현재 저희는 약 140여 개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으며, 그랑 리제르바 리오하(Gran Reserva de Rioja)의 경우 가장 높은 3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파우스티노는 브랜드 퀄리티, 인지도 그리고 가치에 있어 와인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포지셔닝되고 있죠.
Q4. 파우스티노의 와인을 처음 본 사람들은 라벨 속의 한 남성에 대해 궁금할 것 같아요. 그는 누구인가요?

1958년, 파우스티노의 창립자의 손자인 훌리오 파우스티노 마르티네즈(Julio Faustino Martínez)가 와이너리를 맡게 되었고, 예술과 와인에 열정이 있었던 그는 생산하는 모든 와인을 렘브란트(Rembrandt)가 그린 초상화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우스티노 와인에 있는 라벨의 남성은 ‘니콜라스 반 밤빅(Nicolaes Van Bambeeck)’이라는 남성으로 17세기 당시 스페인 와인 무역에 있어 큰 역할을 했던 거상입니다. 그의 업적처럼 파우스티노 와인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죠.
Q5. 국내의 와인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는 파우스티노 와인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파우스티노 리제르바 까바 브뤼(Faustino Reserve Cava Brut)’의 주요 품종인 마카베오(Macabeo)는 비우라(Viura)라고도 알려진 토착 품종입니다. 700m 고도에서 재배되어 프레시한 산미와 균형 잡힌 밸런스를 지닌 가성비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죠.
‘파우스티노 7세 블랑코(Faustino VII Blanco)’ 와인은 앞서 말한 마카베오와 동일한 품종인 비우라를 70% 사용했으며, 토착 품종의 매력과 가성비를 살린 영 와인(young wine)입니다. 산미가 이미 훌륭하기 때문에 추가 숙성이 필요하지 않으며, 플로럴한 매력이 특징인 이지 드링킹 와인입니다.
‘파우스티노 7세 템프라니요(Faustino VII Tempranillo)’는 라즈베리와 체리와 같은 붉은 계열의 과일향과 약간의 달콤한 피니시가 감칠맛을 더하는 와인으로 숙성을 하지 않아도 되는 등급이지만 저희는 3개월 정도의 숙성 과정을 거칩니다.
‘파우스티노 크리안자(Faustino Crianza)’는 붉은 과일향의 우아함과 오크에서 오는 달콤함 그리고 가벼운 스파이시의 힌트가 조화로운 와인으로 2년간의 숙성 및 병입 숙성 과정을 거치며 탄닌과 산도의 밸런스가 훌륭합니다.
마지막으로 ‘파우스티노 1세 그랑 리제르바(Faustino I Gran Reserva)’는 농익은 과실향, 오키한 바닐라와 스파이시가 잘 어우러져 복합미를 선사하는 와인으로 세계적인 와인 매체 디캔터(Decanter)의 ‘2013 Decanter Top Wine of the Year)’에서 1위(2001 빈티지)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선정된 와인으로는 샤토 오브리옹과 샤토 무통 로칠드와 같은 세계적인 와인들이 있었죠.
와인 포장에 있는 금색 와이어는 고품질의 리오하 와인이 생산되었다는 일종의 문화적인 씰이라고 볼 수 있으며, 병에는 특별한 코팅이 들어갔는데 그랑 리제르바 와인의 경우 최소 5년 이상을 숙성하기 때문에 빛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사용된 것입니다.
특히 그랑 리제르바 와인의 경우 5년만 숙성하면 되지만, 파우스티노는 명성과 양조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유지하기 위해 무려 10년을 숙성하기 때문에 그만큼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랑 리제르바 와인을 완벽한 해에만 출시하는데, 예를 들어 2014 빈티지의 경우 출시 전에 10년의 숙성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2024년 기준으로는 총 20년이 숙성된 것이죠.
Q6. 인터뷰에 앞서, 파우스티노의 와인들을 구매하고 시음한 소비자들의 온라인 게시글들을 보았는데, 대부분이 ‘굉장히 훌륭한 가성비 와인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동시에 파우스티노는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전문가들이 인정한 와인이기도 하는데, 합리적인 가격대와 고품질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가성비 있는 스페인 와인’은 저희 와이너리의 주요 운영 전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파우스티노가 리오하의 6만 5,000 헥타르에 달하는 포도원 중 약 800 헥타르 정도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소유의 포도원에서 직접 조달한 포도들로 와인을 생산하기 때문에 훌륭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면서도 적절한 관리를 할 수 있는 양조 노하우가 구축되었죠.
또한, 리오하의 역사도 한몫합니다. 1870년대 당시 필록세라(Phylloxera)가 프랑스에서 횡성 했는데, 그 때 수도원이나 프랑스의 와인메이커들이 리오하로 넘어와 보르도 스타일의 오래된 양조와 작황 방식을 접목해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르도보다 가격이 전략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퀄리티는 못지않도록 생산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리오하 지역 사이에서는 입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파우스티노는 주변의 강이 많고 700m 고도에 위치해 있어 떼루아 역시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파우스티노는 리오하의 역사 그리고 150년 이상의 노하우가 만나 고품질의 와인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평론가 및 언론의 높은 점수가 이를 입증하죠.
Q7. 방한 일정 동안 다양한 한식을 경험해 보셨을 것 같은데요. 파우스티노와 어울리는 푸드 페어링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크리안자와 그랑 리제르바는 코리안 바비큐 그리고 화이트 와인인 블랑코는 회와 페어링 해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Q8. 마지막 질문입니다. 한국 와인 시장에서 특별히 기대하는 부분 혹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요?

단순히 파우스티노 와인을 넘어 스페인 와인을 한국의 와인애호가 분들이 더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인 와인은 가성비와 퀄리티를 잡은 동시에 지역만의 독특한 떼루아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와인에 비교해 가격은 두 배 이상 저렴하지만 퀄리티는 그 이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파우스티노 와인을 수입하는 동원와인플러스의 경우 마진을 최대한 줄여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또한, 스페인에는 69개의 와인 산지 지역들이 있습니다. 각기 다른 양조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지역별로 와인을 탐구하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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