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2년 설립된 로저 구라트(Roger Goulart)는 스페인 카바 생산지인 페네데스 지역 인근의 산 에스테베 세스로비레스(Sant Esteve Sesrovires)에 위치해있으며, 19세기 말부터 샴페인과 동일한 병 내 2차 발효(Méthode Traditionnelle)를 고수해온 스페인 탑 까바 브랜드이다.
‘로저 구라트 로제 밀레짐(Roger Goulart Rosé Millésimé) Brut’는 일본 TBS 계열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연예인 품격 체크(芸能人格付けチェック)’에서 돔 페리뇽 로제와의 블라인드 테이스팅 대결에 등장해, 출연자 다수가 로저 구라트를 돔 페리뇽으로 착각하는 장면이 방영되며 ‘샴페인보다 뛰어난 까바’라는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에피소드는 일본 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로저 구라트 카바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로저 구라트 로제 밀레짐(Roger Goulart Rosé Millésimé) Brut 2022’는 저온 침용과 세니에(Saignée) 방식으로 추출된 주스를 발효한 뒤, 병 내 2차 발효를 거쳐 최소 24개월 이상 숙성시키는 전통 방식으로 양조된 프리미엄 빈티지 로제 까바이다.
가르나차(Garnacha) 85%, 모나스트렐(Monastrell) 10%, 피노 누아(Pinot Noir) 5%를 블렌딩하였으며, 딸기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실 아로마에 플로럴한 캐릭터, 크리미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특히 입안에서는 기분 좋은 잔당감과 섬세한 탄산, 적당한 산도가 어우러져 풍성하고 균형 잡힌 맛을 완성한다.
토마토 소스를 베이스로 한 버섯, 햄, 살라미 피자와 훌륭한 페어링을 보여주었으며, 기름기 있는 음식부터 향신료가 강한 요리까지 폭넓게 어울리는 다재다능한 로제 스파클링이다. 오리 보쌈, 치킨, 김치전, 육회, 단짠 매콤한 요리들, 갑각류, 참치, 프로슈토와 멜론, 튀김 요리 등 단순한 아페리티프를 넘어 다양한 음식과의 조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연함이 큰 장점이다. 특히 향신료나 기름기, 또는 생선의 비린맛까지 산뜻하게 정리해주는 덕분에 다양한 식사의 전반에 걸쳐 활용도 높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와인과 문화를 잇는 콘텐츠 디렉터, 도윤
소믈리에타임즈 기자로서 와인, 미식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인스타그램 @wineculture.do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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