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공동 제작한 유기농 진 ‘더 가드너(The Gardener)’ (사진=The Gardener)
헐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공동 제작한 유기농 진 ‘더 가드너(The Gardener)’ (사진=The Gardener)

헐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자신이 공동 제작한 유기농 진 ‘더 가드너(The Gardener)’의 홍보 영상에 직접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영상은 프랑스 남부의 해안 절경을 배경으로, 이 지역에 대한 피트의 ‘시적인 러브레터’를 담아내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상은 프랑스 리비에라의 그림 같은 풍광을 따라 전개된다. 이탈리아 국경과 인접한 이 지역은 오랜 세월 동안 예술가들과 영화인들의 영감을 자극해온 장소로, 이번 영상은 그에 대한 오마주로 기획됐다. 최근 F1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브래드 피트는 영상의 내레이션에서 “프랑스 리비에라는 아름답고 변덕스러운 뮤즈”라고 묘사하며, 투명한 바다 위를 질주하는 스피드보트 장면과 함께 감성적인 내러티브를 더했다.

‘프랑스 리비에라 진’이라는 콘셉트로 탄생한 더 가드너는 프로방스산 신선한 감귤류를 비롯해 주니퍼베리, 앤젤리카, 고수 씨앗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조합해 만든 유기농 진이다. 브래드 피트는 프랑스의 명문 와인 가문인 페랭(Perrin) 가족, 그리고 전설적인 마스터 디스틸러 톰 니콜(Tom Nichol)과 함께 제품을 개발했다.

더 가드너는 2023년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피트에게는 와인에 이어 증류주 분야로의 확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2013년 당시 아내였던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프랑스의 샤토 미라발(Château Miraval)에서 로제 와인을 선보이며 와인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 제품은 출시 수 시간 만에 완판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미라발 와인은 샤토 드 보카스텔(Château de Beaucastel)로 유명한 페랭 가문과 협업해 생산되며, 평론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피트는 졸리와 샤토 미라발의 소유권을 두고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지만, 와인 생산은 중단 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해당 포도원에 위치한 음악 녹음실을 리노베이션하는 한편, 2021년에는 페랭 가문 및 샹파뉴 명가 피에르 페테르(Pierre Péters)와 함께 ‘플뢰르 드 미라발(Fleur de Miraval)’ 샴페인을 론칭하기도 했다.

더 가드너의 공동 제작자인 톰 니콜은 탄커레이(Tanqueray)에서 경력을 쌓은 세계적인 마스터 디스틸러로, 2015년에는 영국 진 길드(Gin Guild)로부터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유명 인사가 참여한 주류 브랜드는 더 이상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10여 년 사이 그 영향력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주류 시장 분석 전문기관 IWS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셀러브리티가 직접 참여한 주류 브랜드는 일반 시장 대비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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