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dachrili Gora, Georgia
왔노라, 보았노라, 전율했노라.
8,000년 전에 인간이 와인을 생산한 흔적이 발견된 곳. 이 지구 상에서 와인과 연관된 가장 오래된 흔적이 발견된 곳. 가다치릴리 고라에 갔다.

조지아 와인투어의 공식 프로그램이 끝나고, 대부분의 동료들이 귀국한 후 이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차량까지 지원해 준 조지아와인협회(National Wine Agency)에 감사한다. 이곳에 가고 싶다는 내 희망을 들은 후 나를 위해 사전 답사를 하고, 오늘 동행해 준 조지아 친구 Aurika에게도 감사한다.
이정표가 없어서 그녀의 도움이 없이는 이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와인업계의 아끼는 아우 변정환 원장이 함께 와서 너무나 좋았다.

가다치릴리 고라를 지나가는 목동과 먼 산의 신비로운 모습까지도 본 것은 운명이 내게 선물해 준 보너스였다. 나는 형언할 수 없는 감동에 전율했다. 남들은 이해를 할 수 없을지 몰라도 나는 이곳에 와야했다. 어쩌면 한국의 와인업계 종사자 최초로 이곳에 왔을지도 모른다.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는 이곳에 왔고, 보았고, 전율했다. 이곳은 와인전문가나 와인애호가의 성지여야 한다. 네 번 갔던 로마네 콩티 포도밭보다 더 소중한 의미가 있다.
트빌리시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넘게 걸리는 이곳을 방문한 후 이 지역에서 발견된 8,000년 전의 wine jar를 보기 위해 트빌리시에 있는 National Museum에 갔다.

멋진 11월의 하루였다.
나는 여행을 꿈꾼다. 고로 존재한다.
Ich träume von Reisen, also bin ich.
박찬준 Asia Wine Conference Initiator & Director 및 Asia Wine Trophy Asia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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