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키 와이너리(MARUKI Winery)의 오너 Mr. 스즈키 케이이치(SUZUKI KEIICHI)와 나라셀라 차진선 차장
마루키 와이너리(MARUKI Winery)의 오너 Mr. 스즈키 케이이치(SUZUKI KEIICHI)와 나라셀라 차진선 부장

지난 12월 21일(수)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WSA와인아카데미에서 와인수입사이자 주류전문기업 나라셀라가 수입하는 마루키 와이너리(MARUKI Winery)의 오너 스즈키 케이이치(Suzuki Keiichi)의 국내 방한을 기념하여 와인전문인과 일식 다이닝 업장 관계자,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됐다.


'100년의 역사를 뛰어넘다'

마루키 와이너리(MARUKI Winery)

마루키 와이너리MARUKI Winery)의 꺄브, 현재 1970년대 빈티지 와인도 보관하고 있다
마루키 와이너리MARUKI Winery)의 꺄브, 현재 1970년대 빈티지 와인도 보관하고 있다

마루키 와이너리는 1877년 프랑스로 건너가 일본인 최초로 양조 기술을 배운 쓰치야 다쓰노리(Tsuchiya Tatsunori)에 의해  1891년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깊은 역사를 지닌 '일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이다.

유학시절 '프랑스의 포도 재배와 양조 기술 그리고 프랑스 요리와의 페어링'에 큰 감명을 받은 쓰치야 다쓰노리는 일본 도쿄에서 100km 떨어진 '후지산의 고장' 야마나시현(Yamanashi) 카츠누마 지역에 터를 잡고 '일본의 자연이 담긴, 요리와 잘 어우러지는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일본 최고의 포도 '코슈(Koshu)' 실크로드를 통해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설이 있다. 양조방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꽃향, 감귤류와 복숭아 아로마를 가지고 신선한 산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일본 요리와 잘 어울린다.
일본 최고의 포도 '코슈(Koshu)' 실크로드를 통해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설이 있다. 양조방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꽃향, 감귤류와 복숭아 아로마를 가지고 신선한 산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일본 요리와 잘 어울린다.

이후 마루키 와이너리는 와인 생산지역으로서는 강우량이 많은 악조건을 극복하며  일본 토착 품종인 코슈(Koshu) 포도로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코슈로 생산한 화이트 뿐만아니라 스파클링 그리고 레드와인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WINE TASTING

마루키 와이너리의 와인 테이스팅, 코슈로 만든 화이트와인들이 옅은 볕짚색을 띄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 라 퓌유 타루 코슈, (왼쪽에서 세번째) 라 퓌유 배럴 베일리
마루키 와이너리의 와인 테이스팅, 코슈로 만든 화이트와인들이 옅은 볕짚색을 띄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 라 퓌유 타루 코슈, (왼쪽에서 세번째) 라 퓌유 배럴 베일리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마루키 와이너리의 코슈 포도로 만든 화이트와인 2종, 스파클링 와인 그리고 머스캣 베일리 A(MBA), 야마 까베르네 소비뇽 레드와인 2종을 테이스팅 했다. 그중 인상적이었던 국내에 수입되는 ‘라 퓌유 타루 코슈’와 수입 예정인 ‘라 퓌유 배럴 베일리’ 두 와인을 소개한다.


'풍부한 과실미와 우아한 질감'

라 퓌유 타루 코슈(La Feulle Taru Koshu) 2021, 12%

라 퓌유 타루 코슈(La Feulle Taru Koshu) 2021, 라벨에는 코슈 포도의 잎사귀가 그려져 있다.
라 퓌유 타루 코슈(La Feulle Taru Koshu) 2021, 라벨에는 코슈 포도의 잎사귀가 그려져 있다.

코슈(Koshu) 100%,

옅은 볏짚 컬러, 흰색, 노란색 꽃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르며 그 뒤로 사과, 감귤, 복숭아, 허브의 그라씨(Grassy)한 힌트가 느껴지며, 신선한 과실향과 부드러운 오크 풍미가 만나 더욱 매력적인 맛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와인에서 60%만 오크 숙성을 진행하는데 그중 New 오크 비율은 약 30% 정도에 해당된다. 수확 시기가 다른 코슈를 섞어 와인을 만들어 좀 더 볼륨감이 느껴지는 풍미를 보여준다. 

참석자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았던 와인으로 흰살 생선회와 소금구이, 장어 소금구이, 가리비와 연어 요리, 문어, 조개와 같은 해산물 요리와 봉골레와 같은 오일 파스타와도 훌륭한 어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일식 다이닝 관계자분들이 많은 호감을 보였다.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한 최정욱 와인연구소의 최정욱 소장은 "마루키 와이너리의 코슈는 일본와인이 지향하는 일본와인의 정수가 잘 담겨 있는 것 같다. 레몬 및 시트러스, 핵과류의 향과 풍미가 조화롭다"라고 언급하며, "한국의 대표 품종인 청수와인과 비교 테이스팅을 해보고 싶다. 일본와인과 한국와인이 동반자로서 구세계, 신세계와는 다른, 아시아와인의 주축을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0 vintage: 일본 와인 챌린지 2021 은상

2018 vintage: 사쿠라 어워드 2021 금상, 일본 와인 챌린지 2020 은상

2017 vintage: 일본 와인 공모전 2018 동상, 일본 와인 챌린지 2020 은상


'딸기의 소프트한 향기와 친근함이 매력적인'

라 퓌유 배럴 베일리(La Feulle Taru Bailey-A) 2020, 12.5%

라 퓌유 배럴 베일리(La Feulle Taru Bailey-A) 2020, 머스캣 베일리 A 포도의 잎사귀를 새겨논 와인 라벨
라 퓌유 배럴 베일리(La Feulle Taru Bailey-A) 2020, 머스캣 베일리 A 포도의 잎사귀를 새겨논 와인 라벨

머스캣 베일리 A 100%

머스캣 베일리는 1927년 카와카미젠베이(川上善兵衛)에 의해 니가타(NIIGATA)에서 개발된 포도로 베일리(Bai-ley) × 블랙 머스캣(Muscat Humburgh) 블렌딩된 품종이다.

옅은 루비, 체리 컬러, 향기로운 제비꽃, 새콤달콤 신선한 딸기향이 가득하다. 감초와 같은 달콤한 향신료와 견과류 힌트, 은은한 바닐라의 오크 풍미가 매력적이며, 부드러운 질감에 기분 좋은 산미는 프랑스의 가메(Gamay) 품종이 연상되기도 한다.

미디움 바디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음식과 다양하고 재미있는 페어링이 기대된다. 스키야키, 장어구이, 연어 데리야끼, 오리와 푸아그라 하이, 소고기 꼬리 조림, 양 라구 파스타 등과 즐길 수 있으며, 한국 음식 중에서도 '간장'을 사용한 요리들과도 매칭이 훌륭할 것 같다. 

2019 vintage: 일본 와인 챌린지 2021 금상

2018 vintage: 일본 와인 챌린지 2020 동상

2017 vintage: 일본 와인 대회 2019  은상, 사쿠라상 2020 금상


행사를 마치며 마루키 와이너리의 오너 스즈키 케이이치는 "최근 일본 주류 시장은 리큐르와 스피릿의 인기가 거세다. 그 가운데 와인을 비롯한 과실주의 인기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점차 마시기 편안한 술을 찾는 트렌드이다"라고 전하며, "마루키 와이너리 또한 요리와 잘 어우러지면서도 와인 자체로서도 편안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분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코슈(KOSHU), 하면 마루키(MARUKI)를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행사를 마쳤다. 

와인에 대한 문의는 주류전문기업 나라셀라를 통해서 하면 된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레코드와인'과 인스타그램 @record.wine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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