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코넛 오일'이 효능 과대 표기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Pixabay>

‘건강오일’로 각광받던 코코넛오일의 실제 건강상 효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높은 포화지방 함량으로 오히려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과 더불어 과다 표현으로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으로 고소 당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푸드 네비게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Barlean’s Organic Oils사는 자사 코코넛 오일 제품이 버터와 다른 식용유의 건강한 대안으로 소비자들을 오도하는 제품 포장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문제가 된 문구는 ‘조리되지 않고, 가공되지 않은 유기농 식품’ ‘맛과 영양이 절정에 달했을 때 수확한다' '콜레스테롤 미함유’ ‘건강을 생각하는 미식가들을 위한 최고의 식용 오일’ ‘버터를 대신하는 건강한 선택’ 등이다. 또한 ‘코코넛 오일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심장 건강과 면역 체계를 회복하며 에너지를 빨리 공급한다’ 등의 구체적인 내용 역시 과학적 증거가 전혀 없다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7년 미국심장협회는 코코넛오일의 포화지방이 높고 심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식용 제한을 권고한 바 있다. 코코넛 오일이 함유한 포화지방은 약 82%로 버터, 팜유 등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코코넛 오일 효능에 관한 과대 표기에 대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코스트코(Costco)는 자사브랜드 Kirkland의 코코넛 오일 제품의 문구에 ‘건강한’(healthy)과 ‘건강에 좋은’(healthful)이라는 용어가 들어있다는 이유로 77만5,000달러의 소송에 휘말렸으며 구매자들에게 비용 반환 및 용어삭제를 합의한 바 있다.

이 밖에도 Nature’s Way, Nutiva, Carrington Farms 사의 코코넛 오일도 비슷한 사례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Nature's Way(@natureswaybrands)님의 공유 게시물님,

한편 논란이 이어지면서 코코넛오일은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서서히 신뢰를 잃고 있다. 2015년 식용 코코넛오일의 판매는 38.8% 증가했으나 2017년에는 2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지는 코코넛 오일 상품 문구에 대한 고소는 2017년 코스트코 소송 사례와 같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TI 로스앤젤레스지사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관련 문구에 대한 소비자의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에 코코넛 오일 함유 제품을 제조, 유통, 판매하는 한국업체의 주의가 요구되며 코코넛 오일 뿐 아니라 기타 제품 홍보 문구에 건강 효능 관련 문구를 넣을 시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