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雲南省) 보이차산 중에서 맹라현(孟腊縣)에 위치한 구6대차산(古六大茶山)은 청나라 시대부터 보이차로 명성을 얻었으며, 특히 의방(倚邦)은 명나라 말기부터 두부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사천성(四川省)의 석병(石屛)에 거주한 한족(漢族)과 초웅(楚雄)에 거주하던 이족(彛族)이 집단이주해 보이차 산지를 만들었다. 청나라 초기에 사천성 농부들이 이주해오면서 가져온 소엽종(小葉種) 차나무를 대량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의방은 구(古) 6대 차산 중에서 핵심 차산 마을로 보이차 맛은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단맛이 일품이다.
특히 의방의 만송(曼松)차산은 청나라 황제의 공차를 생산했던 곳이다. 만송차산은 소엽종으로 다른 차산보다 부드럽고 향이 고상하고 다른 차산의 보이차보다는 부드럽고 우아한 단맛이 나는 특성이 있다. 현재 만송 춘(春) 고수차 생산량이 1년에 25kg 정도로 매우 적으며, 고가로 판매되어 대체 보이차를 찾게 된 것이 박하당(薄荷塘), 묘이타(猫耳朵) 고수차 등이 있다. 보이차는 운남성 차산의 이름을 사용하지만, 차산지가 아닌 보이차 자체의 속성에 기인해서 이름이 붙여지기도 한다. 찻잎의 모양이 고양이 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묘이타(猫耳朵) 보이차이다. 귀엽고 발랄한 고양이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과 차별화된 맛의 매력뿐만 아니라 희귀성 때문에 보이차 마니아들에게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의방 차산은 청나라 시대부터 보이차산의 중심이었고, 소엽종 차산으로 유명하지만, 의방 차산에서도 상대적으로 아주 희귀하고 특별히 작은 찻잎이 있는데 이 찻잎 모양이 고양이 귀처럼 생겨 현지의 차농가 농부들이 부르는 명칭으로 묘이타(猫耳朵), 즉 ‘고양이 귀’라는 의미이다. 또한 현지 차농가 농부들은 '세엽종(细叶种)' 또는 '세엽차(细叶茶)'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설의 희귀한 묘이타(猫耳朵) 진실
묘이타(猫耳朵) 고수차는 특별히 맛있는 맛 외에도 고가로 거래되고 소장 가치도 높다. 매년 1년에 50kg 정도가 생산되며 희귀하고 맛과 소장 가치가 완벽한 조합이기 때문이다. 묘이타(猫耳朵) 차나무는 꽃이 피자마자 잎이 절반으로 자라는 찻잎으로 고양이 귀처럼 타원형이고 색깔은 짙은 적갈색이다. 묘이타(猫耳朵) 차나무는 의방 차나무의 변종으로 2~3개의 잎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청나라 시대에는 묘이타(猫耳朵) 찻잎을 채집하는 것을 회피했는데 그 이유는 양도 적지만, 경험이 많은 차농부도 울창한 차나무 사이에서 묘이타(猫耳朵) 찻잎을 선별하고 주의 깊게 따는 것이 매우 어렵고 살청(殺靑)할 때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실패하기 때문이다.

의방의 차농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說)에 의하면, 청나라 시대부터 귀하고 특별한 보이차로 황실에만 진상되었고, 단 한 잎이라도 불법 채취하는 자는 3대를 멸족시켰다고 하며, 외국의 사절에게만 대접하는 귀한 보이차였지만, 청나라 황제만이 마셨던 만송 보이차 맛에 밀려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청나라 시대부터 묘이타(猫耳朵) 보이차를 마셔 본 의방의 현지 차농가의 농부들은 의방의 고수차보다 향이 순수하면서 향긋한 부드러움이 풍부하며 균형감이 아주 좋고 쓴맛이 거의 없으며, 단맛의 매력에 푹 빠져 소문이 났지만, 일단 생산량이 매우 적고, 찻잎을 일일이 선별해서 채집하는 자체도 기존의 찻잎 채집보다 2~3배 힘이 들며, 제다 과정 중에 살청(殺靑)이 너무 어려워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상품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차농의 가족들이 취미로 만들어 마셨다.

묘이타(猫耳朵) 제다방법과 진실된 맛
묘이타(猫耳朵) 차나무는 의방에서만 자라는 차나무로 의방 전체 보이차 생산량에 약 1% 정도이며, 아주 드물게 군락도 이루고 있으며, 수령이 최소 300년 이상이 대부분이며, 500년이 넘는 차나무도 일부 서식하고, 100년이 안 된 차나무도 있다. 묘이타(猫耳朵)의 찻잎 모양은 둥근 것과 뾰족한 것, 두 종류가 있는데 두 모양의 잎이 모두 한 나무에서 나오는데, 둥근 잎은 주로 나무의 줄기에서 자라고, 뾰족한 잎은 줄기의 끝과 차나무의 꼭대기에서 자란다. 의방 차산에서는 두 모양의 잎을 구분하지 않고 채엽해 함께 가공한다. 그 이유는 둥근 잎은 뾰족한 잎보다 더 단맛이 나고 향기롭지만, 외관의 색이 더 누르스름하여 덜 예쁘고 또한 뾰족한 잎에 비해 내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뾰족한 잎은 둥근 잎보다 단맛이 적게 나고, 향이 떨어지지만, 잎 표면의 색이 회백색을 띠며 균일하게 예쁜 모양을 갖고 있으며 내포성이 좋으므로 2개의 잎을 함께 병배해야 고품격 상품으로 가치가 있다.

묘이타(猫耳朵) 보이차는 특히 건강상의 이점이 두드러진다. 찻잎에는 차 폴리페놀과 카테킨이 풍부하여 항산화, 노화 방지, 지방질 저하 효과가 있으며, 또한, 피로를 풀어주고, 소화를 도우며, 장을 정화하고 체중을 감량하며,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
필자도 아주 귀한 묘이타(猫耳朵) 고수차를 시음했는데 색상은 맑고 밝은 황금색이며, 향을 맡아보니 난꽃, 꿀, 차산의 과일, 구수한 마른 풀향이 나타나고, 마셔보니 쓴맛이 거의 없는 대신 섬세하고 신선한 단맛이 두드러지게 풍부하게 나타났으며, 약간의 무게감이 있고 균형감이 탁월했으며, 생향과 더불어 빠른 회감이 너무 아름다웠고 침이 고였다. 마시고 난 후에 차기는 가슴으로부터 시작하여 허리 양쪽으로 나타나고, 등과 얼굴까지 나타났다.

고재윤박사는 현재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고황명예교수이다. 2010년 프랑스 보르도 쥐라드 드 생떼밀리옹 기사작위, 2012년 프랑스 부르고뉴 슈발리에 뒤 따스뜨뱅 기사작위, 2014년 포르투칼 형제애 기사작위를 수상하였고, 저서로는 와인 커뮤니케이션(2010), 워터 커뮤니케이션(2013), 티 커뮤니케이션(2015), 보이차 커뮤니케이션(2015), 내가사랑하는 와인(2014) 외 다수가 있으며, 논문 210여편을 발표하였다. 2001년 한국의 워터 소믈리에를 처음 도입하여 워터 소믈리에를 양성하여 '워터 소믈리에의 대부'고 부른다. 2000년부터 보이차에 빠져 운남성 보이차산을 구석구석 20회 이상 다니면서 보이차의 진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와인, 한국의 먹는 샘물, 한국 차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