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uilly-Fuissé Vieilles Vignes 2018 Sébastien Giroux, Burgundy, France
Pouilly-Fuissé Vieilles Vignes 2018 Sébastien Giroux, Burgundy, France

와인메이커 세바스티앙 지후(Sébastien Giroux)는 원래 모터 스포츠광으로, 1973년부터 이곳에서 포도농사를 지어왔던 부모를 떠나 생활해오다가 2009년에 가업을 물려받아 와인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의 포도밭은 모두 7핵타르 정도의 규모로 4개의 plot으로 구성되는데, Mâcon-Fuissé, Pouilly-Loché, Pouilly-Fuissé 그리고 Pouilly-Fuissé 1er Cru (2021년부터 1er Cru로 승격됨) 등이 있다.

부모로부터 밭을 인수한 이후에 Sébastien은 환경을 중시하는 유기농법으로 재배 방법을 전환하였고 일부 구획에는 비오디나미 방식을 실험적으로 적용 중에 있다. 화학 제초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포도나무 아래의 표층을 쟁기로 뒤집고 피복식물을 심는다.

2010년부터 포도는 손 수확을 하기 시작했고, 토착 효모를 사용한 저온 발효와 말로락틱 발효가 끝난후 11개월간 400리터 오크 배럴에서 앙금 젓기를 통한 긴 숙성 기간을 거친 후 가벼운 여과를 하고 병입된다.

유명한 Pouilly-Fuissé Vieilles Vignes 와인은 아주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수확되는데, 일부는 1942년에 식재되었으며, 나머지는 1975년, 1993년에 다시 식재된 것으로, 수확량은 낮지만 깊은 뿌리로 인해 미네랄리티와 농축미가 뛰어난 와인이 만들어진다.

Pouilly-Fuissé Vieilles Vignes 2018빈은 4년 정도의 숙성으로 마시기 좋은 상태였으며, 짙은 노랑색을 보였고, 잘익은 핵과류와 감귤류, 골든 애플, 아카시아, 버터, 바닐라, 헤이즐넛, 그리고 은은한 오크 풍미가 좋았고 오랜 앙금 숙성으로 인한 묵직한 바디감과 리치한 질감이 상큼한 산미와 잘 어우러졌다.

몇 년 전 부르고뉴 여행시 가장 인상적이었던 솔뤼트레 거대 암괴(Roche de Solutré, Pouilly)는 부르고뉴 남단 마꽁을 지나 보졸레 가는 길에 마주쳤고, 동료들과 함께 산 정상까지 산행을 해보았는데, 해발 493미터에 달하는 거대 암석 산으로, 프랑슈 꽁떼의 Saône-et-Loire 데파르트망의 상징적인 명소로, 희귀한 지질학적 형상과, 솔루트레아 구석기 문화의 선사시대 유적지로 이름나 있다.

약 55,000년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남겨진 이곳은 뿌이-퓌세 (Pouilly-Fuissé) 와인 아펠라시옹의 요람이기도 하며, 1980년대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매년 한 번씩 이산의 봉우리에 오르면서 언론에 부각되기도 하였다.

지질학적으로 볼 때 중생대 시기에 따뜻한 바다로 덮여 있었던 이 지역은 당시에 풍부했던 조개 화석이 아직 남아있다. 이 솔루트레 암석은 가까운 곳에 있는 베르기송 바위 (Rock of Vergisson) 와 함께 1억 6천만년 전에 바다에서 화석화된 산호초로부터 생성되었다.

신생대를 지나며 동부 부르고뉴가 고산대 융기 영향을 받았으며, 알프스 산맥이 솟아 오르면서 손 Saône 분지가 가라 앉았고, 평원의 서쪽 부분이 융기하다가 동쪽으로 기울며 쓰러진 흔적을 남겼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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