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아르 계곡은 품질 좋은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다. 2천년의 양조역사를 자랑하며, 프랑스에서도 세번째로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연간 2억5천만병의 루아르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루아르에서도 가장 유명한 와인메이커는 1984년부터 프랑스에 비오디나미 농법을 시작한 니꼴라 졸리 (Nicolas Joly)일 것이다.
프랑스 5대 화이트 와인으로 손꼽히는 니꼴라 졸리의 ‘끌로 드 라 꿀레 드 세랑’ (Clos de la Coulee de Serrant) 포도밭은 그 역사가 800년에 이른다.

꿀레 드 세랑 포도밭, 다소 가파른 지형을 하고있다. Savenniers-clos de la coulee de serrant 포도밭 자체가 하나의 AOC로 인정받았다. 이렇게 작은밭이 AOC로 등재된 것은 프랑스내에서 단 3개다. 나머지 2개는 북부론의 샤토 그리에( Chateau Grillet)와 도멘 드라 로마네 꽁띠 (Romanee Conti) 밭이다.

12세기 시스트 수도사들에 의해 세워진 이 작고 오래된 수도원은 현재도 Domaine의 소유 건물에 속하며 니꼴라 졸리는 요즘 한참 뜨고 있는 비오디나미 (Biodynamic) 영농방식을 프랑스에 도입하였고, 부르고뉴의 르루아 여사도 이 와이너리를 방문하고 크게 감명받아 그녀의 부르고뉴 포도밭에 비오디나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일체의 화학비료, 살충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슈냉블랑으로 화이트 와인을 빚어내는데, 산도와 바디감, 구조감이 대단하다. 니꼴라 졸리는 프랑스 태생으로 미국 콜럼비아 대학을 나와 JP모건 투자은행에서 일하다 1977년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을 계승하게 되었다. 현대적 영농방식에 염증을 느낀 그는 독학으로 비오디나미 농법(Biodynamie 생명역동 친환경 농법)을 연구해 1984년부터 그의 포도밭 전체에 이 방식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비오디나미 농법이란 항성과 달의 움직임에 따라 직접 퇴비를 만들어 뿌리고 말을 이용하여 밭을 갈며 포도밭에 다양한 생물군들이 공생하는 구조로 만들어 땅이 가진 원래의 복원력과 지력을 회복하여 가장 순수하고 자연적인 포도를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는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의 타 지역에 이 농법을 전파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유럽의 포도원들이 유기농 또는 비오디나미 방식을 따르고 있는 추세이다.

그녀의 딸 버지니 졸리 (Virginie Joly)가 아버지를 이어 와인 양조와 포도밭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포도밭을 안내하고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전설의 세계 5대 화이트 와인에 드는 니꼴라 졸리의 '끌로 드 라 꿀레 드 세랑' 와인을 시음하였는데, 100% 슈냉 블랑으로 만든 비오디나미 와인이다.

프랑스 최고의 비오디나미 와인을 만드는 랄루 비즈 르루아 여사는 니꼴라 졸리를 방문하고 큰 감명을 받아 비오디나미의 신봉자가 되었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관련기사
- [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루아르 상트랄지역 터줏대감 도멘 앙리 부르주아(Domain Henry Bourgeois)
- [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남아공 와인의 산 역사, 클레인 콘스탄시아(Klein Constantia)
- [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알자스 스트라스부르와 꼴마르 Strasbourg and Colmar, Alsace
- [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아르헨티나 최북단 '살타, Salta'
- [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스페인 최고의 와인산지 '리오하(Rioja)'
- [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보르도 마고 지역 '샤토 지스쿠르(Chateau Giscours)'
- [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화려한 라벨 뒤에 숨겨진 비밀, 보졸레누보 Beaujolais Nouveau
- [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보르도 생줄리앙 '샤토 라그랑주(Chateau Lagrange)'
- [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백년된 와인을 마시다. '루시용의 뱅두나뚜렐 명가 퓌그 파레이'
- 충청북도농업기술원, '무알코올 와인 제조방법' 특허 출원
- [고재윤의 와인 커뮤니케이션] 꿈의 와인 하우스, 와인 셀러를 잘 선택하는 방법은?
- [김욱성 오늘 와인한잔] '샤토 오브리옹 Château Haut-Brion' 보르도 페삭 레오냥
- [김욱성 오늘 와인한잔] 푸이 퓌세 비에유 비뉴 (Pouilly-Fuissé Vieilles Vignes) 2018
- [김욱성 오늘 와인한잔] 도미누스 Dominus 2009, Napa Valley
- [김욱성 오늘 와인한잔] 조셉 펠프스 인시그니아(Joseph Phelps Insignia ) 2013 Napa Valley
- [김욱성 오늘 와인한잔] 실버 오크(Silver Oak), 알랙산더 벨리 까베르네 소비뇽 2018
- [김욱성 오늘 와인한잔] 판테스카(Fantesca Estate & Winery) 샤르도네 2012, 러시안 리버 벨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