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무알코올 와인 생산 승인
이탈리아 농업 및 식품 주권 장관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는 알코올 함량 8.5도 미만인 음료도 와인으로 인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제 일반 와인을 발효한 후 알코올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무알코올 와인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 조치는 새 도로교통법 시행으로 음주운전 제재가 강화된 상황에서 운전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와인 연합(Uiv)의 사무총장 파올로 카스텔레티에 따르면 이탈리아 소비자의 36%가 무알코올 와인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단, 인증된 원산지 명칭(Dop, Doc, Docg, Igp)의 화이트, 레드, 로제 와인은 무알코올 와인으로 제조할 수 없다. 무알코올 와인은 운전자뿐 아니라 임산부, 직업상 운전하는 사람들, 전문 운동선수, 종교적 이유로 알코올을 피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도원 감축으로 과잉 생산 대응
프랑스는 와인 과잉 생산 문제 해결을 위해 27,461헥타르의 포도원을 정리하는 중이다. 약 1,300명의 재배자들은 총 8,700헥타르에서 완전히 포도 재배를 중단할 예정이며, 5,500명의 재배자들이 헥타르당 4,000유로의 보상금을 신청해 총 1억 980만 유로를 지급받게 된다. 국제 포도 및 와인 기구(OIV)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프랑스의 와인 생산량은 수요보다 10% 초과했으며, 1960년대 연간 120리터였던 1인당 와인 소비량이 현재 40리터로 급감했다. 또한 전년도 수출이 약 10% 감소해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 감소 정책을 결정했다. 전체 789,000헥타르의 포도원 면적 중 약 3.5%가 감소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수급 균형을 맞추려면 전체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0만 헥타르를 정리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독일 와인 소비 감소 추세
독일에서는 와인 소비가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와인 연구소(DWI)에 따르면 구매한 와인의 양은 4% 감소했고 매출은 5% 감소했다. DWI 이사 모니카 로일레는 "지난 해에 4% 더 적은 가구가 와인을 구매했으며 특히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독일 및 외국 와인의 평균 가격이 하락했다. 독일산 와인은 리터당 평균 4.47유로로, 리터당 3.72유로인 외국산보다 비싸 시장 점유율이 41%로 하락했다. 통계에 따르면 16세 이상 독일인의 연간 와인 소비량은 22.2리터로, 전년 대비 0.3리터 감소했으며, 스파클링 와인 소비량은 0.2리터 감소한 3.6리터를 기록했다.
덜 익은 포도로 고품질 와인 생산 가능성
스페인 무르시아 대학의 최신 연구 결과, 덜 익은 포도에서 씨앗을 제거하는 기술을 적용하면 알코올 함량을 낮추면서도 고품질 레드 와인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해 와인의 알코올 함량이 15% 이상으로 높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완전히 익은 포도(107°Oe)로 만든 와인은 14.6%의 알코올 함량을 가졌지만, 일찍 수확한 포도(91°Oe)에서 씨를 제거해 만든 와인은 12.4%의 알코올 함량을 보였다. 연구 결과, 씨 제거 방식은 와인의 떫은맛을 크게 감소시키고, 색 강도에 부정적 영향 없이 감각적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과일향이 더 풍부해졌다. 연구진은 "씨앗 제거 기술은 완전히 익지 않은 포도로도 품질 높은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유망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산불 연기 영향 와인, 일부 소비자에게 호응
오리건 주립대학 연구진은 산불 연기의 영향을 받은 와인이 일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Food Research International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뉴질랜드에서 진행한 실험에서 참가자 110명을 '연기향 선호 그룹(smoke-likers)'으로, 87명을 '연기향 비선호 그룹(smoke-dislikers)'으로 분류했다. 연기향 선호 그룹은 2020년 오리건의 산불 영향을 받은 피노 누아에 9점 만점에 평균 6.86점을 주었으며, 특히 "스모크 스택"과 같이 연기 특성을 강조한 라벨이 붙은 와인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오리건 주립대학 양조학 교수 엘리자베스 토마시노는 "연기향 수준에 따라 와인으로 다른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연구는 포틀랜드와 오하이오에서도 진행되었으며, "훈제 음식 선호 여부가 지역적 특성보다 훨씬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