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2022년 스마트폰 보급률은 97%로 1인 1대 스마트폰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젊은 세대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하고 있다. 컴퓨터 초기 세대는 pc통신을 통해 사람과의 소통을 이어갔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의 SNS를 통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MZ세대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를 이용하는 방법도 다르다. 하루에 2~3시간 이상 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 소통을 이어간다. 이미 이들에게 SNS는 ‘공유’라는 표현보다 오히려 ‘기록’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하루의 일과를 기록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재미를 얻는다.

MZ세대의 SNS를 통한 소통 @픽사베이
MZ세대의 SNS를 통한 소통 @픽사베이

과거 정보를 얻는방법은 도서관을 가거나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 하지만 지금 세대에게는 SNS를 통하면 거의 모든 자료를 찾을 수 있고 때로는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있다. ‘2022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결과에 따르면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채널은 네이버이다. 정보 검색에서 네이버를 1순위로 이용하는 비율은 53.9%로 유튜브(15.7%), 구글(14.6%)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정보 검색에서 1~3순위를 이용하는 플랫폼을 모두 포함하면 네이버(86.7%)와 유튜브(60.3%)의 격차는 크게 줄어든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전년 대비 1~3순위 이용률이 2.9%포인트 상승한 반면 네이버는 1.4%포인트 감소했다. 10~20대는 다른 연령에 비해 유튜브를 정보 검색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사실 유튜브는 정보검색을 한다고 하지만 텍스트가 아닌 영상을 기반으로 우리가 정보를 보고 듣는 것이다.

영상을 통해 정보를 보는 것이 텍스트를 통해 읽는 것보다 간편하고 이해가 빠르기에 영상 정보가 떠오르고 있다. 과거 유튜브 영상 대부분은 긴 시간을 봐야 하는 형태였다. 정보를 얻기 위해 짧게는 10분 길게는 20-30분을 투자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동영상 검색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짧은 동영상으로 이루어진 일명 숏폼(짧은 형식) 영상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숏폼'이란 15초에서 1분 이내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일컫는 단어(길게는 10분)다. 최근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평일 기준 75분을, 주말엔 96분을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여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을 보는 걸 선호하는 Z세대의 두드러진 특성이 나타나고 있기에 이 시간은 더 증가할 것이라 한다.

새로운 정보 습득 방법 유튜브 @픽사베이
새로운 정보 습득 방법 유튜브 @픽사베이

이러한 세대의 흐름에 따라 전통주 홍보 방향도 SNS를 통해서 이루어 지고 있다.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SNS를 만나면서 다른 어떤 주류보다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초창기 온라인 홍보는 블로그 등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했다면 지금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사진 기반의 SNS를 통해서 홍보를 하고 있다.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유튜브 역시 몇 년전에 비해 전통주를 주제로 다루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주류에 비해서는 콘테츠 생산 크리에이터들의 수가 부족한게 현실이다.

온라인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유튜브 조차도 숏폼이라는 새로운 소비 수단이 만들어 지면서 변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가 유행을 하는가 했더니 지금은 인공 일반 지능 모델이 딥 러닝을 이용해 인간이 만든 것처럼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chat GPT(챗지피티)가 유행을 하고 있다.

과거 전통주는 젊은 사람을 상대로 홍보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홍보나 마케팅등에 있어 새로운 홍보 방법을 늦게 반영 했다. 이제 전통주 소비의 상당 부분은 젊은 층이다. 젊은 층을 과거와 동일한 SNS 홍보 수단으로는 계속해서 전통주에 붙잡아 둘수 없다. 새롭게 변화하는 SNS 소통 채널을 다른 주류보다 빠르게 반영해야 한다. 새로운 온라인 홍보 수단이 생겨나는 것은 전통주 홍보 및 정보 제공에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양조장이 많고 대부분의 홍보도 양조장에서 직접하기에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관련기관이나 협회도 젊은 층의 전통주 관심 증가를 위해 새롭게 유행하는 SNS 홍보 수단에 대한 지원 및 교육이 필요하다. 시대가 그리고 세대가 변하고 있다. 미래의 전통주 소비층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SNS 온라인 홍보 수단들을 전통주에 빠르게 반영하는 움직임이 필요할 때이다.

전통주갤러리의 유튜브 채널 @전통주갤러리
전통주갤러리의 유튜브 채널 @전통주갤러리

이대형박사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전통주를 연구 하는 농업연구사로 근무중이다. '15년 전통주 연구로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 진흥 대통령상 및 '16년 행정자치부 "전통주의 달인" 수상, 우리술품평회 산양삼 막걸리(대통령상), 허니와인(대상) 등을 개발하였으며 개인 홈페이지 www.koreasool.net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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