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과 맥주 같은 전통적인 주류 소비가 감소하면서, 주류업계는 그 대안으로 RTD(Ready-to-Drink)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음주 문화는 RTD 시장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RTD 칵테일 시장은 지난해 약 32억 달러(한화 약 4조 5,600억 원) 규모에 달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요 맥주 제조사들은 RTD 제품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몰슨 쿠어스(Molson Coors)는 2024년 ‘해피 써스데이 스파이크드 리프레셔(Happy Thursday Spiked Refresher)’를 출시했으며, 코카콜라(Coca-Cola)와 협업한 ‘토포 치코(Topo Chico)’ 하드 셀처, ‘피스 하드 티(Peace Hard Tea)’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몰슨 쿠어스 CEO 개빈 해터슬리(Gavin Hattersley)는 올해 실적 발표에서 “RTD 시장의 성장은 맥주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며 “주류 소비의 성장은 RTD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맥주 제조사들이 바로 이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RTD 시장이 포화되며 프리미엄 제품과 논알코올 제품으로의 전환도 활발하다. 스피리츠 베이스를 다양화하는 시도와 함께, 건강 기능성 성분을 더한 제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화이트 클로(White Claw)와 트룰리(Truly)는 각각 테킬라 베이스의 신제품을 선보였고, 서프사이드(Surfside)는 보드카를 기반으로 한 아이스티·레몬에이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닐슨 IQ 기준으로 서프사이드는 2024년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주류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현재 RTD 시장은 보드카와 테킬라 기반 제품이 주도하고 있지만, 위스키와 럼 등 브라운 스피릿 기반 제품과 스파클링이 없는 형태도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음주 자체를 줄이거나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RTD 시장에서도 논알코올 제품군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화이트 클로는 2024년 21세 이상 소비자를 겨냥한 무알콜 셀처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전통적인 주류 매장에서 주류와 함께 판매되며, 전해질이 포함돼 수분 보충 효과도 강조한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는 최근 면역 기능에 초점을 맞춘 원료(아답토젠 등)를 활용해 ‘소셜 토닉(Social Tonic)’을 제조하는 하이요(Hiyo)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기네스(Guinness)의 모회사 디아지오(Diageo)에 인수된 리추얼(Ritual)은 진, 위스키, 럼, 테킬라, 아페리티프를 모방한 무알콜 스피리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민글 모크테일(Mingle Mocktails)은 키 라임 마가리타와 블러드 오렌지 엘더플라워 미모사처럼 아예 술맛을 배제한 논알코올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RTD 시장은 음주 문화의 변화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과 무알콜 제품의 다양화가 향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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